지난 4월 중순경 마을사업단 사무장님으로부터 협조 요청이 왔었습니다.

6/9 무주초 고학년 학생들이 단체 체험을 오는데 공간이 부족해서 두팀으로 나눠서 진행한다고요. 그때 기다리는 팀을 도서관에서 받아줄 수 있느냐는 문의였지요. 좁은 컨테이너에서 임시운영을 할 때라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고 이사가 모두 된 상태에서나 가능한 일이라 공사 완공일을 정확히 모르는 당시로서는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이장님이 5월말이면 다 끝난다고 했다고 하고 관장님과도 통화하니 그때쯤이면 가능하다고 하셔서(내심 불안했지만...) 아이들 방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공사 완공은 계속 늦어지고... 더불어 이사도 늦어지고.... ㅠ 5월말이면 다 끝난다던 이사는 끝나지 않고... 견학생은 잡혀 있고....

사무장님은 펑크만 내지 말아달라고 사정하시고...ㅠ.ㅠ..

결국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과 시니어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공간 가득 놓여있던 책들을 닦고 정리하고...

하루 전날... 부랴부랴 전기공사 체크해서 전기 사용가능케 하고...

간판 설치 하시는 분 하루 전날 딱 맞춰서 와주시고...

그야말로 007작전 못지 않는 움직임이었으나...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으로서의 공간적인 모든 준비는 당연히! 완벽하진 않았지만...

활동가능한 공간을 겨우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다음날... 이삿짐도 다 못풀었는데 집들이 손님을 받는 심정으로

50명 체험 방문객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

고맙게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셔서 그 시간들을 무사히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시고 이해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

p.s 폐그림책을 활용한 냄비받침대 만들기 키트는 도서관에서 자체 제작한 업싸이클링 키트로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