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택수 시인 문학콘서트

2022.11.15



11월 11일 금요일 저녁 7시 복흥작은도서관에서 손택수 시인의 문학 강연과 딩기리 밴드 공연이 있었습니다.

강연 전 밴드 무대를 먼저 감상했습니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잔잔한 발라드와 약간의 비트가 섞인 가요 여섯 곡을 들려 주었습니다. 모두들 리듬에 몸을 맡기고 박수를 치며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어 손택수 시인의 강연이 이어졌는데요.

3월 첫 강연을 하셨는데, 11월 마지막 강연에서 다시 뵙게 되니 뭔가 상징적인 무대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것도 모른 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인을 초청했었는데,

기꺼이 작은 무대를 빛내주시는 바람에 힘을 많이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힘으로 한 해 동안 강연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강연은 초청하는 사람이나 초청받는 사람이나 초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참 어색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무대는 저나 작가님이나 한결 편안해진 자리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서시 <귀의 가난>, <죽음이 건넨 말>, <이력서에 쓴시>, <광화문 네거리에서>를 낭독하고

작가의 집필의도와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는 10월 25일에 발행 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사흘 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게 되었지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세월호가 침몰하던 시절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손택수 시인은 우리가 충분히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개인적 슬픔뿐만 아니라 사회적 슬픔도 상처를 남긴다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의 슬픔은 모조품이 아닌가", "가공된 슬픔 속에 살고 있는 건 아닌가"

강연이 끝난 후에도 화두처럼 가슴에 새기게 되네요.

이번 강연을 마지막으로 2022년 도서관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테이블 제목
    번호 지역/도서관명 제목
    2630 경기도 시흥시 해송십리로 472-30 (배곧동) 배곧너나들이작은도서관 배곧너나들이 작은도서관 8월 문화가 있는 날
    2629 경기도 광명시 하안로 238 (하안동, 하안13단지고층주공아파트) 새싹 작은도서관 새싹작은도서관 여름방학 프로그램 <게임으로 즐기는 여름 독서여행> [1]
    2628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성로 93 (신풍동) 길보작은도서관 길보른책벼룩
    2627 전라남도 목포시 통일대로75번길 10 (옥암동) 청개구리작은도서관 목포 작은도서관-마을공동체학교
    2626 전라남도 목포시 통일대로75번길 10 (옥암동) 청개구리작은도서관 목포 청개구리작은도서관-독서동아리 활동
    2625 전라남도 목포시 통일대로75번길 10 (옥암동) 청개구리작은도서관 목포 청개구리작은도서관-1000권 도전기 [1]
    2624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성로 93 (신풍동) 길보작은도서관 여름방학 프로그램 안내
    2623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진성로 2393 무주만나작은도서관 2021 내맘대로공작실 3차 DIY 키트
    2622 인천광역시 부평구 마장로179번길 14 (산곡동) 포도나무 작은도서관 여름방학특강 독후활동
    2621 인천광역시 부평구 마장로179번길 14 (산곡동) 포도나무 작은도서관 똑똑그림책마음코칭
    2620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성로 93 (신풍동) 길보작은도서관 7월 독서문화프로그램 안내
    2619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성로 93 (신풍동) 길보작은도서관 [6월 독서문화프로그램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