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이야기
옹달샘작은도서관
동시로 가을 열기
2014년 “내 생애 첫 작가수업” 사업으로 전주의 유명한 아동문학가인 박예분 작가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그 이름 ‘동시로 동심나누기’
잃어버린 동심을 찾으러 오신 70대 어머님, 배 속에 둘째를 가지신 젊은 새댁, 이제 막 백일을 맞는 셋째를 안고 온 젊은 엄마, 동시를 좋아하는 아이를 둔 엄마, 아이에게 감정조절이 안되서 수련하러 오신 엄마 등 아이의 마음에 이런 저런 이유로 관심을 갖는 분들이 찾아주셨다.
첫 시간, 작가님을 통해 동심이 무언가 설명들었더니,
아이의 세계를 어른의 눈과 생각으로 보지 말고,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보라는 말씀!
"닭들이 많은 아파트 이름이 뭘까요?" 라는 질문에
"꼬꼬네 아파트!" 라고 나름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랬더니, 작가님은 아이의 눈에서 보라고 주문하셨고, 정답을 비껴가는 두뇌회전이 굳은 엄마들에게 작가님이
“닭파트!”
라고 하셨을 때,
"아~~~~"
아쉬운 탄성, 쪼끔만 더 생각했더라면 ~~~.
그러나 시간을 더 준다고 정답이 나왔을 리 없다. 아직 동심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풍 매미가 북상한 후 온 나라가 많은 피해를 입어 다시는 매미라는 이름을 짓지 말자고 할 정도로 소름끼쳤던 그 태풍 이후 가슴으로 쓴 ‘솟대’라는 시를 읽어주시며 이 작품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품이라고 하셨을 때 우리는 또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동시는 마음으로 쓰는 시구나’라고 절로 알게 되었다.
기분좋은 스타트.
감동받은 스타트 였다.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동시수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