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아이도 신나는 별난 도서관, 광양 농부네 텃밭도서관을 소개합니다.

2018.01.24

어른도 아이도 신나는 별난 도서관, 광양 농부네 텃밭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시골 한구석에 도서관이 있다기에 의아했다. 이름도 구수하니 '농부네 텃밭도서관'이란다. 텃밭도 일구는 도서관일까? 텃밭 한가운데 있는 도서관일까? 궁금증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둘 다 맞는 말이다. 농사를 지으니 텃밭을 일군다고 할 수 있고, 논밭이 있던 자리에 도서관이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이름 그대로 텃밭도서관이다. 하지만 여기엔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 이름은 도서관이지만 책이 주인공은 아니다. 도서관 주변 자연과 온갖 놀잇감이 주인공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신나게 놀 수 있는 곳, '잘 노는 게 힘'이라는 걸 알게 되는 곳이다.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 다른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시골 마을이다. 그런데 주말이면 시끌벅적해진다. 텃밭도서관에서 놀려고 전국에서 찾아온 사람들 덕분이다. 주중에는 인근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단체로 찾아오기도 한다. 각 지역마다 도서관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스마트폰만 열면 온갖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일부러 텃밭도서관에 책을 보려고 온 것은 아닐 터. 책이 있는 즐거운 놀이터가 바로 텃밭도서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토끼를 쓰다듬고, 줄배를 타고, 나뭇잎으로 배를 만들며 논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정자에 앉아 수다를 떨거나 해먹을 타고 낮잠을 잔다. 아이도 어른도 두루 즐겁고 평화롭다. 그게 텃밭도서관의 매력이다.



텃밭도서관을 일군 서재환 관장은 농부다.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왔다. 서 관장이 어렸을 때만 해도 집에 읽을 만한 책이라고는 없었다. 그 세대는 대부분 그랬다. 서 관장이 청년이 되었을 때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경운기에 이동도서관을 차려 동네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학교 앞에 도서관을 차렸다. 1980년대 이야기다.

마을 아이들의 마음의 양식이 되어준 마을문고가 지금 자리에 텃밭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10여 년 전이다. 마을에 아이들이 점차 줄어들자 기존의 도서관은 의미가 없어졌다. 대신 시골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 사라져가는 옛 놀이들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42219&cid=58151&categoryId=5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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