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이야기
무주만나작은도서관
7/15(토) <전통놀이가 있는 얼쑤 한마당!> 진행 모습
7월 15일(토) 2시~5시 무주만나작은도서관에서 <전통놀이가 있는 얼쑤 한마당> 동네잔치가 열렸습니다. 대산농촌재단에서 공모한 2017년 상반기 지역사회복지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무주만나작은도서관이 주최하고 지역 녹색가게인 담쟁이공방과 무주만나지역아동센터가 협력한 이번 행사는 작은도서관과 함께하는 아나바다 벼룩시장,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우리소리 공연(버섯집의 작은아씨들), 우리문화그림책전, 우리문화 DVD 상영 등으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원래는 도서관 앞 실외 공터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오락가락하는 비손님까지 찾아와서 부득이 무주만나지역아동센터 안으로 장소를 변경해서 진행했습니다. 물건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아나바다 벼룩시장에는 총 20여 팀이 참가했으며, 부모님과 함께 참여한 가정도 15가정이나 되었습니다. 특히 벼룩시장에서는 각 가정에서 들고 나온 중고품들이 풍성했으며, 아이들이 들고 나온 장난감, 솜씨쟁이 엄마들이 만든 다양한 홈메이드 품목들(딸기잼, 보리수잼, 미숫가루, 식빵, 소이캔들, 비즈 팔찌 만들기 등), 집에서 기른 귀한 농산물(복숭아, 고사리, 유정란) 등이 출현해 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가게마다 아이들이 만든 다양한 간판들이 걸려서 즉석에서 함께 참여하는 간판 콘테스트도 하고, 폴라로이드 기념촬영도 진행해 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오후 3시 경 잠시 비가 소강되었을 때는 반짝 공연으로 도서관 회원인 ‘버섯집의 작은아씨들(KBS 인간극장 출현)’ 우리 소리 공연이 있었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구경을 나오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뽐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아동 센터 여학생들이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고요. 잠시 비가 소강된 이 시간에 굴렁쇠, 민속팽이, 제기, 투호, 대형 윷 등을 비치해 잠깐이지만 아빠들과 아이들이 함께 즐거워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도서관 앞 책마루에 끈과 방울을 이용해 설치한 <거미줄 놀이>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눈길을 끌면서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 실내에서는 우리문화그림책 58권을 전시했으며 실내 전통놀이 체험으로는 알까기, 실뜨기, 칠교놀이, 구슬, 옛날 딱지, 나무 팽이, 도자기 팬던트 목걸이 만들기, 나뭇잎 탁본 뜨기, 책갈피 만들기 등이 준비되어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산농촌재단>의 지역사회 복지프로그램으로 2년 연속 선정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과 볼거리 뿐 아니라 수박컵, 떡, 팥빙수, 뻥튀기,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도 풍성했습니다.
무주만나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지역에서 이런 벼룩시장이 자리 잡기를 바라는 어머님들의 수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찾아와 주시고,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즐겁게 호주머니를 털려 주신 분들의 고마운 발걸음으로 더욱 풍성한 어울마당이 되었습니다. 이런 신나는 벼룩시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자연스런 경제교육과도 이어질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