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이야기
호도애 작은도서관
꿈과 희망이 자라는 땅, 우리 동네 호도애 작은 도서관, 호도애 작은도서관
꿈과 희망이 자라는 땅,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시 장대은
Jang Dae Eun
미래를 꿈꾸고
행복을 가꾸며
희망을 나누는
꿈과 희망이 자라는 땅!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작은도서관과 함께 하는 아이들의 삶 속에서 희망의 열매를 바라봅니다.
나무의 생명력이 땅과 하늘, 건강한 자연에서 비롯되듯이
어린이들과 우리 모두의 변화를 이끄는 곳, 우리동네 작은도서관.
비록 작은 공간일지라도 마음 평안히 오갈 수 있으며
이웃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함께 만들고 지켜야 할
우리 동네 정신 문화제라 할 수 있지요..
편안하게 뒹굴며 책을 읽는 어린이의 본부,
아이와 어른 모두가 친구되어 함께 호흡하는 편안한 쉴터...
.우리동네 작은도서관
책을 볼 수 있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책을 빌려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인류의 유산이 전해주는 만남과 대화가 있는 곳
그곳은....
꿈과 희망이 자라는 땅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위의 시는 2008년이던가! 성남시작은도서관협의회 활동을 시작하며 작은도서관에 대한 영상을 만들며 정리한 글귀다. 그 마음은 변함없으며 그것을 확신한다.
꿈과 희망이 자라는 땅, 바로 그곳이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이라는 것을!
호도애 도서관도 그러한 곳으로 세워져 왔으며 그 꿈의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아니한다는 사실을....
그럼 잠시 호도애 도서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가장 최근의 일부터 이야기 해볼까?
지난 주 월요일, 그러니까 2013년 10월 14(월)에는 까막눈 삼디기의 저자 원유순 작가님을 모시고 호도애 도서관 제6회 작가와의 만남과 동시에 제6회 호도애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원작가님과는 이번이 첫 만남은 아니었다. 아래 보이는 영상처럼 2011년 2월에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만나뵈었던 분이었다. 그분의 품성은 책을 통해 들어난 생각했던 그 모습그대로, 아니 더 푸근한 아이들의 친구로 조금도 부족함 없는 분이셨기에 아이들도 그분과의 만남을 또 다시 그리워 했고 아이들의 소원은 성취되었다.
(아래) 원유순 작가의 독서 콘서트 (2011.2.8)
아래 사진이 바로 지난 주 진행된 행사 사진인데 총 58명 정도 참여하여 3시간 정도의 교제를 함께 나누었다.
작가님은 두달 전 작가님의 자택을 방문하였을 때도 호도애 도서관에 책을 30여권 기증해 주셨는데 이번 방문 시에도 20여권의 신간도서를 선물해 주셔서 참석한 19가정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한권씩 선물할 수 있었다.
작가와의 만남 뿐만 아니라 책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도자들과 우리의 이웃, 그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한 교제가 바로 도서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호도애의 일상이다. 만남과 대화가 있는, 삶의 소통이 있는 이들에게 책을 통한 소통은 더 의미있는 활동이 되어줄 것이기에 그러하다.
호도애 도서관 메인 프로그램가운데 하나가 바로 독서흙놀이학교이다. 아래의 영상은 157차 시 활동모습인데 현재 198차시까지 진행되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그 책에 나온 소재를 흙을 통해 표현해 보는 것인데 취학전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모임 중 하나이다. 어떤 홍보를 하지않아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동네 취학전 아이들은 한 학기씩은 다 거쳐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모임을 위해 항상 신선한 흙을 도자기의 고장 이천을 방문해 항상 100여키로의 흙이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을 수 있도록 공급의 근을 유지하고 있다. 때로는 도서관 행사 선물로 10키로 나가는 흙을 선물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집으로 가져갈 걱정에 잠시 근심하는 어머니의 얼굴에도 금새 미소가 번진다. 흙을 만지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입가의 웃음이 떠나가지를 않는다.
* TV화면을 카메라에 담은 영상이기에 화질이 좀 떨어진다. 그래도 좋은 카메라로 담아서 음성은 좋다. ^^
호도애 도서관의 자랑가운데 하나인 작곡반 동아리~
(아래) 원두막 콘서트
복화술 콘서트
2010년 처음 떠났던 호도애 가족들과의 숲속도서관 나들이
평안한 쉼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그날의 일정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 10:00에 도서관에 모여서 영장산 호도애 숲속 도서관으로 출발.
- 빈 몸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짐들이 많고 가족이 많아 30여분 정도 소요
- 도착 후 40여분 간 숲속 자유시간, 자유 삼림욕
- 11:30분부터 12:30분까지 1시간 동안 독서타임
- 맛있는 점심 식사 후
- 숲속 보물찾기 & 선물 교환
- 마지막 독서타임 40분 후 10분의 자유시간
- 하산하여 도서관 도착시간 4:20분
- 각자 집에서 휴식을 취한 후
- 저녁 6:30 - 9:00까지 바비큐 파티를 가졌습니다.
- 고기는 각자 맡은 분량을 가져오시고 어떤 분은 과일을, 어떤 분들은 야채로...
- 지금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셨답니다.
^^
그리고 2013년 현재는 숲속독서관 나들이가 좀 더 발전하여 호도애 생태학교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 음성을 들으시려면 위 노래 종료 버튼을 누르시면 영상의 음성이 들리실 겁니다. ^^
채인선 작과와 악동첼리가 함께하는 : 제22회 도서관 콘서트
호도애 퀼트~
호도애 승마~
호도애 독서산책
호도애 아침파티~
호도애 독서산책 ~
호도애 도서관은........
분당한양교회에서 설립하고 호도애 아카데미에서 위탁운영 중인 작은도서관이다. 호도애 아카데미와 작은도서관으로서의 호도애 도서관은 교회도서관 설립과 정착, 발전, 이를 위한 교회 작은도서관의 연대에 관심을 갖고 도서관 운동을 진행해 나가고 있으며 교회도서관의 정체성을 담아 ‘도서관(圖書館) 너머 도서관(道序觀) 학교’세우기 사역에 힘을 쏟고 있다. 도서관이라 함은 한자로 圖 그림도, 書 책서, 館 객사관이며 사전적인 정의는 온갖 종류의 도서, 문서, 기록, 출판물 등을 모아 (수서) 보관하고 (등록, 분류) 공중에게 열람/대출하도록 개방한 시설 (봉사)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중심으로 수서와 등록, 분류, 봉사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도서관인데 호도애 도서관은 여기에 하나의 의미를 더 부여하며 사역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도서관(道序觀) 학교라는 개념으로 천천히 차례와 단계를 지켜가며(序) 진리와 이치(道)를 바라보는(觀) 능력을 세워가는 배움공동체(學校)가 교회도서관의 정체성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종교 활동만을 위한 교회 기관으로서의 교회도서관을 주장하고자 함은 아니다. 호도애도서관이 이야기하는 이러한 도서관 공동체는 공공도서관으로서의 기본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전제 아래서 세워질 수 있으며 그 기초 아래서 도서관학교의 정신을 구연해 나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호도애 도서관에서는 일간프로그램, 주간프로그램, 월간프로그램, 계간프로그램, 연간프로그램으로 분류하여 현재 30여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도서관(道序觀) 학교라는 호도애의 정신이 가장 장 드러나고 있는 [아침도서관학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침학교는 누가 참여하나?
호도애 도서관 아침도서관학교(아침학교)는 지역중심의 독서클럽이다. 호도애 도서관이 위치해 있는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해 있는 아이들 중 특별히 벽산아파트와 주공아파트, 경남아파트 등 도서관 인근 200-300미터 안에 사는 아이들이 등교 전 참여하는 아침독서클럽이다. 아무래도 아침시간을 이용하는 독서모임이다 보니 모임을 마치고 학교로 등교하는 시간과 거리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보니 현재는 참여하는 회원 100%가 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는 돌마초등학교(80미터 거리) 재학생이다.
아침학교의 진행
학기 중에는 매일 월-금 아침 7:40 - 8:25...총 45분간 진행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방학아침학교라 하여 시간을 두 시간으로 연장하여 매일 오전 8:30 - 10:30에 진행되고 있다. 방학에는 시간적으로나 상황적으로 학기 중과는 달리 여유가 있다 보니 인근 다른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학기 중에는 평균 25명 정도가 참여하며 방학 중에는 35-45명 정도의 친구들이 참여한다.
아침학교의 시작
2009년 1월 21일 자녀교육 문제로 상담을 하게 된 한 지역 주민과의 만남을 계기로 학교에 부적응하는 아이에게 아침시간 20여분을 내어주게 되었는데 그것을 시작으로 매일아침도서관학교가 진행되게 되었다. 처음 한 명의 학생과 매일 아침 데이트(?)를 한 뒤로 다른 친구가 아침학교에 참여하기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당시만 해도 외부로 홍보하여 모집해야 할 공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주민의 아픔, 같은 부모로서 느끼는 아픔을 부모의 입장에서, 교육자의 입장에서 나눈다는 차원으로 아침시간을 내어준 것이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 할 수 있었고 그 아이의 변화를 목격한 같은 학교 같은 반에 자녀를 둔 두 명의 부모가 자신의 자녀도 그 모임에 참여할 수 없는가 상담을 해 오면서 아침학교라는 이름이 정해지게 되었다. 또 3개월이 흘러 아침학교가 진행 된 지 6개월 정도가 되었을 때 두 명이 더 합류하게 되었고 총 다섯 명의 친구들과 아침학교를 시작하며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누가 지도하는가?
호도애 도서관장 혼자 지도하는 모임이다. 여는 프로그램처럼 모임의 참여하는 인원에 영향을 받는다던지, 다른 도움의 손길이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모임이 아닌, 단 한사람이라도 일관성 있게 아이들의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 아침학교이다. 강의 형태가 아닌 자기주도적 집중독서(부동-침묵-집중)로 진행되기에 관리자인 도서관장이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 앉아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며 참여하는 아이들이 서로 방해 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자세는 허리와 무릎과 손을 바르게 합니다. 부동, 움직이지 않는다. 침묵, 말하지 않는다. 집중, 마음과 생각을 모아 자율학습 시-작!”이라 외치며 자신이 선택한 책을 읽어나간다. 조금 늦게 온 친구들은 제 시간에 와 먼저 독서를 시작한 친구들의 집중이 방해 받지 않도록 조용히 자리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한다. 단순한 표어지만 몸의 자세와 마음의 자세를 바로 하도록 돕는 아침독서 표어는 아이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가고 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책을 읽고 그 느낌을 글로 쓰거나 말로 발표하는 시간도 갖게 되는데 그때도 아이들의 생활 및 학습태도력을 훈련하는 기회로 삼는다. 앞에 나와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발표하거나 감상문을 발표할 때도 함께하는 발표훈련표어가 있는데 진행자가 “말은?”이라 외치면 발표자는 “바르고, 정확하고, 크게 합니다!”라고 외친다. 만일 발음이나 소리가 정확하지 않거나 작다고 느껴질 때 진행자는 “말은?”을 다시 외치게 되고 발표자는 다시금 발표훈련표어를 외치게 된다. 일상 속에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학습의 시간 부지불식간에 우리 아이들에게 체화되는 생활습관, 학습습관을 매일 함께하는 아침독서시간을 통해 수시로 점검해주는 것은 아이들의 바른 생활습관, 학습습관을 세워 가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반찬을 함께 싸와 아침독서가 아닌 아침뷔페로 함께 아침을 먹고 학교로 간다. 이때는 어머니 한 두 분 정도가 함께 해주셔서 밥을 준비해 주시거나 반찬을 배분해주시는 일, 설거지 등의 일을 도와주신다. 아이들이 이 시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방학이 되면 시간이 늘어나기에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성남 탄천길 5km를 걸으며 독서하는 ‘독서산책’, 자신들의 음료수 값을 각자 준비해와 인근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아침독서를 하는 ‘독서카페’...아침 8:30-10:30 이기에 주인도 매상 올려 좋아하시고(지역 분이라 아이들의 모임을 허락해 주심), 아이들도 사과 주스나 오렌지 주스 시켜 놓고 폼 잡고 분위기 잡아가며 카페에서 책을 읽으니 더 즐거워한다. 아무래도 외부다보니 집중도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아이들에게 책과 연관된 추억을 선물해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항상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황마다 진행하지만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누가 뭐래도 책을 혼자, 조용히 읽는 집중 독서이다. 이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가운데 진행자는 아이들의 생활태도와 학습태도가 올바로 세워져 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
학교 가기에도 바쁜 이른 아침을 깨우는 도서관학교.
그렇다. 그러기에 이 두 가지는 필수적으로 점검되어야 한다.
첫째, 어머니의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 아침에 깨워 밥을 먹이고 챙겨주는 역할은 어머니의 몫일 경우가 많다. 어머니가 그 가치를 인정하고 일관성 있게 그 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아이들도 점차 그 영향을 받게 되고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나오도록 부모님의 협조를 구한다. 일관성, 지속성이 아침도서관학교의 핵심이다.
둘째,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지이다. 어머니들의 협조만으로는 안된다. 아침에 아이들을 깨우고 챙겨 보내는 것이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으면 아침도서관학교는 불가능하다. 아침학교가 처음 진행되어 1년이 지날 때 까지는 어머니들이 아이를 보내는 패턴으로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끌려온 것이다. 그런데 몇일 참여하다보면 아이들이 아침독서를 좋아하게 된다. 독서의 힘이 바로 거기에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차분하게 앉아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경험해 볼 수 없어서 어른도 아이도 모두 아이들이 독서를 싫어한다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조금 어려운 내용도 상황과 분위기만 만들어주면 거뜬히 읽어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독서를 하는 가운데 내면의 그 어떤 변화를 느끼고 성취감, 지적자유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게임, 운동과는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경험하게된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니 그 아이들의 자랑?을 듣고 참여의지를 나타내는 아이들이 점점 생겨나게 되었다. 그래도 아침이다 보니 비가오고, 월요일 같은 월요 날은 지각하는 아이들, 결석하는 아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로 잡혀가지 않도록 운영의 묘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비가 예보되거나 월요일 과 같은 날은 한 달에 한 두 번 이틀 정도의 시간을 내어 아침영화타임을 마련하는 것이다. 때로는 아침 콘서트를 통해 자신들의 연주 실력을 뽐내는 것이다. 가끔은 부모님 중에서도 연주능력이 있는 분들이 있어 부탁을 드려 아침콘서트를 열곤 한다. 호도애도서관에서는 사람들이 하루를 살아가며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아침도서관학교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책을 중심으로 말이다!
아이들의 변화는?
수치적인 데이터로 나타낼 수 있을 정도로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아침도서관학교를 통한 변화의 반증은 참여자들의 정도가 시간이 지나가면서 줄어들지 않고 늘어난다는데서도 먼저 찾을 수 있다. 둘째, 호도애 아이들의 학습태도와 집중력은 기타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의 외부진행자들, 부모님들을 통해 확인하게 될 때가 많다.
“아이들이 어떻게 한-두 시간 동안이나 이렇듯 집중을 잘 할 수 있지요?”
자주 듣는 이야기다. 아침독서 시간에도 그러한 모습은 발견된다. 45분의 시간동안 책을 읽던 이들은 “이제 학교 갈 시간이다!” 외치면 누구 할 것 없이 “벌써 45분 지났어요?”외치며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이야기 한다. 아이들에게 한 시간을 주면 한 시간 동안 집중하여 책을 읽는다. 방학 아침학교의 경우는 집중하여 90분을 책을 읽게 하고 나머지 30분은 자유놀이시간으로 허락하는데 30분 놀기 위해 90분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기특하기까지 하다. 아무리 노는 것이 좋다 해도 훈련이 되지 않으면 90분 집중하여 책을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1학년부터 6학년 까지 골고루 참여하는 모임에서 모두 함께 말이다. 독서는 혼자, 스스로 하는 것이지만 더불어 하게 되면 그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더 즐거운 독서가 되는 것 같다. 호도애도서관 회원들인 우리 동네 아이들은 책 읽기를 너~무 좋아한다. ^^
아침도서관 학교의 확장
지난 2012년 5월부터는 지금까지 동네 아이들만 참여하던 아침학교가 분당지역의 홈스쿨러들에게도 소문이 퍼져 홈스쿨러들이 아침시간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을 찾아온다. 호도애 도서관장의 10세 된 딸이 현재 홈스쿨(공립학교를 다니지 않고 부모와 함께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학습형태)을 하고 있는데 홈스쿨 모임을 통해 호도애 도서관 소식을 접한 분당 인근의 홈스쿨러들이 매일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녀들이 아침시간 도서관에서 함께 모여 책을 읽으면 좋겠다 생각하여 도움을 요청해 현재는 지역 아이들의 방학아침학교 시간대와 같이 매일 2시간을 홈스쿨 아침도서관학교로 진행 중이다. 정리하자면 호도애 도서관 1부(7:40 - 8:25.)는 마을 아이들이 참여하고 아이들이 등교한 후 2부(8:30 - 10:30)는 성남, 분당의 홈스쿨러들이 참여하는데 현재 10명이 홈스쿨 아침학교에 참여 중이다. 방학 때는 모두 같이 아침(도서관)학교에 참여한다.
홈스쿨 친구들의 아침독서시간(읽기와 독서포트폴리오작성하기)
아침에 어떤 책을 읽는가?
호도애 도서관 아침학교 독서는 도서관 분류법으로서의 십진분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이 읽을 도서의 영역 선정은 관장의 몫인데 예를 들어 어제 800 문학 중 850 독일문학을 선정해 주면 아이들은 850 책장에서 자유로이 독일문학도서 그림책, 동화를 꺼내 읽고 호도애 독서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다음날은 800 중 860 프랑스 문학 그 다음날은 300 사회과학 중 340 정치학, 다음날은 400 순수과학 중 480 동물학의 책을 읽어나가는 식으로 매일 그 영역을 달리해 주고 있다. 호도애 도서관에는 현재 15,000여권의 장서가 구비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문학도서와 순수과학도서의 비중이 커서인지 아무래도 400 순수과학과 800 문학의 책을 읽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아침학교 독서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매일 다른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관장의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도서관에 홀로 찾았을 때는 손이 잘 가지 않는 전집도 아침시간 도서관장이 추천해 줄 경우 매우 재미있게 읽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던 도서관의 애물단지 전집이 아침학교에서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호도애 아침학교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대부분은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데 그러한 차원에서 볼 때 아침학교의 독서활동은 지속되면 될수록 그 파급력이 크다 할 수 있다. 독서편식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학습태도와 생활태도를 세워가는 과정으로서 학교와 가정생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도애 아침도서관학교는 호도애 도서관의 베이직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며 호도애 도서관 친구들은 아침도서관학교로 하루를 열고 있다!
호도애 아침 도서관학교에 담긴 교회도서관의 비전
2009년을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는 가운데 마음의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 첫 번째 일이 바로 ‘아침 도서관학교’인데 이것은 분당한양교회 교회도서관만의 것으로 디자인된 것이 아닌 우리나라 교회학교와 교회 도서관을 향해 뜻을 두고 먼저 행하게 하신 하나님의 디자인임을 고백하게 된다. 주일 하루 한 두 시간 교회에 출석하는 것만으로 그 아이들을 ‘우리 교인’으로 여기고 살아가기에는 세상이 너무도 ‘앞서가고’ 있다. 주일학교가 제대로 운영된다 할지라도 우리 ‘주의 아이들’의 일주일의 일상이 보장된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현재 교회학교의 주일학교 모습은 참담하기에 이른다. 모이는 숫자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예비 된 교사, 함께 협력하여야 할 학부모, 교육의 주 대상인 학생, 이 모든 것을 아울러 아름다운 모습으로 디자인해야 하는 교회 교육시스템은 좌초위기를 맞이한 선박과도 같은 현실이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십, 수백 년 기독교역사와 함께 해온 교회교육의 화두이기는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이전보다 더 암담하기만 하다. 분명한 사실은 주일 하루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대안으로 제기된 주1회 방과 후 스쿨도 단기적인 대안에 지나지 않는다. 좀 더 현실적이면서 지역교회 상황에 적합한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게 하신 결과로 누구에게나 쉽게 낭비되어지고 소모되어질 수 있는 아침 시간을 활용한 배움의 과정을 디자인하게 되었다. 그 과정이 바로 교회도서관의 설립과 더불어 교회 도서관을 통해 진행하는 ‘호도애 아침 도서관학교’이다. 조용한 아침 시간 스스로 지난 하루의 일과를 돌아보고 주어질 하루 일과를 내다보는 것만으로도 정리된 하루를 살아가는 연습의 장이 되어 주는 듯하다. 게다가 헌신 된 단 한 사람만 있다 할지라도 마음을 터놓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수 있는 ‘좋은 친구’를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해 줄 수 있다. 규모가 작은 교회도서관이라 할지라도 가능한 것이 아침도서관학교이다.
오늘 우리 사회는 세대와 세대의 단절을 꿈꾸는 듯 디자인 되어 왔고 앞으로의 진행방향 또한 지난 선택들이 옳다는 전제하에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그 어떤 목표만을 향해 내어 달리는 경주마와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학교, 교사, 학부모 모두가 너무나도 바쁘다. 급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 아이들도 그러한 분위기에 전염된 듯하다. 여유가 없다. 시간의 여유, 삶의 여유가 없다보니 생각 없이 누군가가 디자인 해 놓은 그것을 따라가기에도 벅찬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많은 친구를 상실해 왔다.
‘부모 친구’를 상실했다. 그들은 단순히 아이들의 밥을 챙겨주고 학원비를 벌어다 주는 ‘물주’에 지나지 않는다.
‘교사 친구’를 상실했다. 그들은 단지 좋은 대학에 입학시켜주는 가이드에 지나지 않는다.
‘또래 친구’를 상실했다. 그들은 단지 경쟁자일 뿐이다.
‘선후배 친구’를 상실했다. ‘선배가 뭐야?’ 관계라고까지 이야기 할 ‘선후배 관계’가 사라져 왔고 현재는 완전 상실된 듯하다. 몇 학년 몇 반이라는 담장에 쌓여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체 이 사회가 디자인 해 놓은 인생을 자신의 비전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오늘이라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비극이다.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 친구’가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사라져 간다는 표현보다는 상실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듯하다. 어른과 소통할 창구라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통하는 어른이라고는 단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 관계된 ‘어른’들 뿐이다. 그분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두고 본다면 모두 선하고, 올곧은 이들이겠지만 이 사회가 디자인 해놓은 터전위에서 살아가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적응해 온 모습이 세상과 올바로 소통할 수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그러진 자화상’ 그 자체로 드러날 뿐이리라...' include me! ' 나를 포함하여.....
호도애도서관을 설립하고 진행하여 온 아침 도서관학교를 통해 꿈꾸는 것은 아이들에게 전해진 그 무엇을 가르치겠다가 아니다. 그들 스스로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스스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1단계 목표라 할 수 있는데 그 전에 요구되어지는 것이 있다. 바로 교사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사전에서는 ‘친구’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친구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가 이러하다면 교회학교로서의 ‘아침 도서관학교’ 교사로서 꿈꾸는 친구는 사전의 그것과는 다른 정의를 내려야 할 듯하다.
‘ 친구란.... 상대방의 영혼을 사랑하여 오늘 그가 처한 자리에서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본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의 인생을 세워주는 삶의 조력자요 상담가요 이야기 상대’ 라고나 할까?
나 혼자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침 도서관학교’을 꿈꾸지 않는다. 모든 교회가 ‘아침 도서관학교’가 되었든 ‘저녁도서관학교’가 되었든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부모과 교회의 교사들에게 맡긴 일을 세상의 학교에 그냥 내어주고 주일에 출석하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말고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나아가자는 것이다. 교회 도서관은 세상과 교회를 잇는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다. 다만, 세상이 그토록 좋아하는 ‘효과와 효율의 잣대’들어 댄다면 도서관은 그저 그런 종교기관일 뿐이며 도서관 프로그램은 세상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그저 그런 프로그램으로 전락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프로그램이 아닌 우리 자신과 우리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교회의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 하루 삼시 세끼 밥 먹듯이 말이다.
호도애 도서관 프로그램
일간 프로그램
1. 아침도서관학교
2. 홈스쿨 아침도서관학교
3. 호도애 미학관 (도서관 2층에 상시 20개의 원화가 전시되어 있다.)
4. 도서관 야간개장 (호도애 도서관은 아침 7:40에 문을 열어 저녁 9시까지 문을 연다)
주간 프로그램
1. 공동체 식탁 (매 주 아이들, 부모들과 함께하는 식탁교제가 6-7차례 진행된다. 교회 교인들의 식탁교제가 아닌 지역 도서관 회원들과의 교제인데 회원들은 반찬 1가지씩을 싸와 도서관에서 준비한 밥으로 식탁교제에 참여한다. 마을 공동체의 중심에 호도애 도서관이 그 리를 차지하고 있다.)
2. 다큐학습
3. 독서스쿨
4. 리더스쿨 (글쓰기/책쓰기 학교)
5. 바이올린 강좌
6. 북난타
7. 아름다운 pop
8. 요들클럽
9. 이야기학교
10. 포크댄스클럽
11. 호도애 극장
12. 호도애 퀼트
13. 픍놀이학교
월간 프로그램
1. 도서관 생일파티
2. 에버랜드 나들이 (도서관 회원 중 에버랜드 년 간 자유이용권을 구입하여 월 1회 도서관 에버랜드 나들이에 동참하는 이들이 20여명이 된다.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은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어머니들과 함께 주중에 에버랜드 나들이를 간다. 아이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날이다!)
3. 친구캠프 (매월 4째주 금요일 저녁 6시 - 토요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되는 상설 프로그램이다.)
4. 호도애 방송국 (아이들이 대본을 작성하고 녹음하여 호도애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자체적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지역 내 커뮤니티 지상파 방송인 성남FM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진행에 참여하기도 한다.)
계간 프로그램
1. 대한민국은 우리의 교실(국내 탐방 프로가램이다.)
2. 세계는 우리의 교실 (해와 탐방 프로그램이다.)
3. 도서관 콘서트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진행되어 오던 프로그램으로 올해 부터는 계간 프로그램으로 변경되어 진행되고 있다. 현재 32회 진행되었다.)
4. 숲속 어리이 도서관
5. 원두막 콘서트
방학 프로그램
1. 방학 아침도서관학교
2. 교육요리교실
3. 독서산책
4. 독서카페
5. 라이딩데이
6. 호도애 마라톤 (1.8km 구간의 기록경기이다.)
7. 아침 콘서트
연간 프로그램
1. 가을독서축제
2. 도서관 오픈하우스
3. 독서감상문 공모전
4. 사랑의 장터(벼룩시장)
5. 어린이날 축제
6. 작가와의 만남(초청 및 작가 자택탐방)
7. 친구콘서트 (향상음악회)
8. 케리커쳐 데이 (1년에 1회 정기적으로 화가를 초청하여 케리커쳐 그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