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작은도서관을 세운 샘터꿈의도서관 청소년들

2013.10.24

제목: 캄보디아에 작은도서관을 세운 샘터꿈의도서관 청소년들

샘터꿈의도서관은 금년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8월 1일부터 9일까지 ‘2013 희망아시아 Fair Trip-캄보디아 봉사활동 및 공정여행’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작은도서관 세우기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8명과 인솔자인 안중덕 대표, 그리고 김미나 관장을 포함하여 총20명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 

 

샘터꿈의도서관은 2001년 샘터교회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지역의 어린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건강한 가정을 위해 세웠습니다. 규모는 작은도서관이지만 그 역할은 매우 컸습니다. 그동안 샘터꿈의도서관은 지역을 섬기며 많은 독서지도자를 양성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서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도서관으로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동안 축적해 온 독서교육과 독서활동의 노하우로 해외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처음으로 해외에 작은도서관을 세우게 된 곳은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 인근에 있는 껀똑유치원(박갑숙 원장)입니다.

 

 

 

 

 

  <도서관 책꽂이 만들기>

 

2013 희망아시아 페어트립팀은 지난 3월에 공개적으로 모집하여 5개월간의 준비를 해 왔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2-3시간씩 독서학습과 영상학습을 통해 캄보디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였고 공정여행의 의미와 봉사활동 위해서 체계적으로 준비모임을 했습니다. 준비과정에서 일정이 초성수기에 맞추어지면서 경비문제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작은도서관 설립기금을 공개적으로 모금한 결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400여만원의 작은도서관 설립기금을 마련하게 되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활동지도>

 

  

8월 4일에는 희망아시아 페어트립팀에 의해 손수 세워진 ‘폽뜩찌붯(생명샘)도서관’ 개관식이 현지 주민들과 지역유지, 유치원 학부모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습니다. 안중덕 대표는 ‘12년 전 지역을 위해 세운 샘터꿈의도서관(작은도서관)이 민들레 홀씨가 되어 이제는 바다를 건너 캄보디아에 뿌려져 생명샘도서관이 탄생했다’고 감격하면서 ‘이 작은도서관을 통해 이곳의 어린이들이 위대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여 가정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며 인류에 공헌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개관식을 마친 후 ‘학부모를 위한 독서세미나’를 열어 독서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려 주어 함께 했던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도서관 개관식>

 

 

 

<도서관 전경과 책읽는 아이들>

 

 

개관행사 이후에는 프놈펜과 근교에 있는 킬링필드와 뚜올슬랭 박물관을 돌아보며 캄보디아의 어두운 역사의 현장을 탐방했습니다. 프놈펜의 일정을 모두 마친 희망아시아 페어트립팀은 8월 5일 오전에 씨엠립으로 이동하여 3박 4일간의 공정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공정여행이란 여행하는 곳의 현지인들과 교류를 하며, 여행국이나 도시에 직접 도움을 주고 그들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Fair Travel, Fair Trip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공정여행을 주관하는 트래블러스 맵(사회적 기업)의 도움으로 톤레삽 호수 수상가옥 홈스테이를 비롯한 현지 NGO단체들과 연결하여 부레옥잠 공예품 만들기, 전통요리 체험학습, 앙코르와트 탐방 등을 뜻깊은 활동을 마치고 8월 9일 귀국하였습니다.

 

 

 

 <톤레삽 호수 수상가옥 홈스테이>

 

<부레옥잠 체험활동>

 

이번 캄보디아 봉사활동과 공정여행에 참여한 안수빈 군(고2)은 ‘처음하는 해외 봉사활동이었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 자신의 손으로 도서관을 만들고 현지 어린이들과 허물없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보람이 컸으며,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또한 박하은 양(중3)은 ‘공정여행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른 나라에도 고유의 생활 방식과 다양한 문화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서로 존중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앙코르 와트 탐방>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총괄한 김미나 관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입시경쟁 속에 내몰려서 함께 사는 법을 배울 기회를 상실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캄보디아 봉사활동과 공정여행은 매우 의미있는 기회였습니다. 봉사하고 학습여행하는 청소년들에게도 큰 배움의 기회가 되었고 현지인들에게는 도움과 혜택이 되는 공정한 삶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더욱 확대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이라고 밝혔습니다.

 

"작은도서관도 위대한 도서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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