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만들기 작은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도서관 가족이 모여 책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독후활동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제1, 2회 도서관캠프에서는 1일 캠프로 진행되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 올해는 이웃과 친구들이 하룻밤을 함께 하면서 추억과 독서활동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1. 가족독서 발표

가족구성원들이 가장 재밌다고 의견을 모은 도서를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각 참여 가족들에게 색상지를 배포하고 캠프날 발표하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을 드리는 게 아닐까 고민도 했지만 가족들의 참여도 및 완성도는 매우 훌륭하였고, 아이들과 부모님들께서 즐겁게 만드셨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발표하면서 자신감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고,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면서 책을 통해 느꼈던 기쁨과 즐거움의 시간들이 다시 되살아나는 표정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가족들에게는 아직 읽어보지 못한 도서를 소개받는 시간도 되어 서로 공감하고 흥미를 동시에 느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 초성으로 풀어보는 독서골든벨

초성으로 책 제목을 풀어보는 순서입니다.

아이들의 자리 신경전이 느껴지실 지 모르지만,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아이들이 달리기 까지 하는 모습입니다. 도서관에서 대출빈도가 높은 도서 100권을 선정하여 아이들에게 2주일 전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1등은 도서관에 자주와서 열심히 독서하는 3학년 친구가, 2등은 도서관 방문을 쑥스러워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4학년 친구가, 3등은 우월한 두뇌로 벼락치기에 승부를 건 5학년 친구가 차지하였습니다. 왼쪽 사진은 어머님들도 함께 하신 사진으로 아이들에게 도서명을 물어보고 있는 모습 보이시죠? 부모님도 함께 할 수 있는 도서관 캠프였답니다.

3. 가족모둠활동 ‘바빠가족’ 함께 이야기하기

올해는 좀더 독서에 비중을 두기 위해 주제도서를 정하고 가족들에게 읽어오도록 책을 나누어 준 뒤, 캠프에서 책 내용을 공유하고 아이들의 자발적인 토론분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바빠가족의 토론분위기가 분산되지 않도록 4가지 주제를 나누어 드렸고, 그렇게 모둠 별로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모아진 의견들은 타 모둠에서 공유할 수 있게 포스터로 만들어 발표를 하였는데, 아이들의 창의적 생각들이 다양하게 발표되어 부모님들께서 많은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역시 독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여주는 아날로그 활동임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3-1. 가족독후활동 ‘석고붕대로 가족 손 만들기’

바빠 가족 속의 그림자 가족 모습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을 반성해 보았습니다. 현재의 삶이 내 그림자조차 떠나버리게 할 정도로 정신 없는 삶은 아니었는지 되돌아 봅니다. 혹은 아이를 양육이라는 이름으로 내몰지는 않았는지 부모로써 깊은 생각이 들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림자 없어도 내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현실적인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림자가 없다면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할 수 없다는 아이의 순수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석고 붕대를 붙여 보면서 엄마손, 아빠손, 아이들의 손을 만져주며, 서로 자신 만의 손 형태를 만들어 내 그림자처럼 나만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4. 취침, 그리고 아침

우리는 책을 함께 읽고, 함께 즐기며, 함께 경쟁하고,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마을 작은도서관에서 이루어진 도서관 캠프를 통해 더욱 성장하고 즐거운 추억하나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본 도서관캠프는 ‘서울시 작은도서관 육성지원 사업’과 봉사자들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