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이야기
앞짱어린이도서관
함께 노는게 익숙한 도서관 춘천 앞짱어린이 도서관입니다.
앞짱어린이 도서관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풍부한 정서와 꿈을 키워 책읽기의 즐거움을 경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어린이 청소년 입주민들에게 자발적인 문화활동과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여 건강한 가정문화와 지역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료 이용이나 모든 활동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여 누구나 자기발전을 위한 지식, 정보, 문화활동에 대한 접근을 평등하게 보장 받게하기 위한 설립목적으로 200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앞짱어린이 도서관이 첫 문을 열었습니다.
앞짱어린이도서관은 문턱이 낮습니다.
어느 누구나 이용이 가능합니다. 25명정도의 자원활동가와 재능기부 선생님들의 봉사로 운영되는 도서관입니다.
앞짱어린이 도서관은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집 울타리를 벗어나기 힘든 아기 엄마, 이웃이 필요한 주민, 배움에 갈증이 있는 어른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동아리 모임
앞짱 도서관에는 여러 동아리가 있습니다. 4세 짱돌 과 보물숨 5세에는 놀짱, 6~7세에는 가랑비, 친구들이 모이면 도서관은 금세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답니다. 엄마들에게는 품앗이 공동 육아를 통해 소중한 만남과 정보 공유의 장소가 된답니다.
동아리에서 시작한 모임이 1년에 2번 가족캠프까지 이젠 아빠들도 앞짱 가족이 되었답니다.
성인 책 동아리
북스타트코리아 지원으로 올해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들 책만 읽던 엄마들이 드디어 자신의 책을 읽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토요도서관 문화학교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행복한도서관재단이 함께하는 ‘토요도서관문화학교 2시간동안 쉴틈없이 뛰고 놀고 생각하고 나누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체육놀이
초등 저.고학년으로 나누어 농구와 축구수업 진행. 현직 중학교 체육교사의 헌신적인 봉사에 의해 전문성과 흥미가 동반된 건강증진 및 공동체 의식 함양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북스타트 책놀이
영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책을 읽어주고 요리, 만들기. 체육놀이등 다양한 재료와 아이템을 이용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노는 시간입니다. 북스타트 자원 활동가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수요일엔 어린이집 대상으로 도서관 견학겸 책놀이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리볼리 나라탐험
2011년 다음 세대재단으로부터 지원 받은 영상관을 이용해 흔히 접하지 못하는 제3세계 국가들의 그림책을 만나보고 그 나라들을 탐구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시므로 생생한 제3국의 문화와 요리를 접할수 있습니다.
성인프로그램
손뜨게, 동양매듭, 종이접기, pop수업이 진행 중이다. 재능기부 선생님들의 봉사로 최소한의 재료비만 내면 누구든 수업에 참여할수 있습니다.
그밖에 얼마전에 성활리에 끝난 벼룩시장, 인근마을과 일촌협약을 맺은 마을과의 주말농장, 대보름행사, 농촌체험행사등 함께 노는것에 익숙한 도서관입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지만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저 반가움이다. 이 정도가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기엔 낯부끄럽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았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감사한다.
물이 바위를 뚫는 꾸준함으로 가다 지치면 쉬고, 쉬어서 힘이 나면 다시 전력질주도 하면서...천천히 가보려고 한다. 다만, 함께 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 소망이 불쑥 불쑥 나타나는 소중한 인연들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북스타트 책놀이로 얼굴을 익힌 아가들이 놀이터에서 알아보고 양팔 벌려 달려오는, 그 순수함의 결정체를 어디서 만날 수 있었을까. 도서관이 아니었더라면...
스쳐 지났어도 모를 인연이었을,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고 함께 자고 먹으며 ,함께 느끼고 싸우면서 쌓아온 시간들이 어느 새 그 녀석들을 중학생으로 키워버렸다. 길가다 만나도 엄마는 모르는데 꾸뻑 아는 체를 해 주는 녀석들의 눈빛에서 함께한 우리만의 시간을 본다.
함께 쌓아온 시간은 짧지만 더불어 나누는 삶이라는 지향점이 같으므로 동지애가 느껴지는 우리 도서관 식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꽉 차오른다. 나눔이라는 이미 준비된 마음으로 만나서 일까 싶다. 경험도, 자라온 배경도, 생활 방식도, 식성도, 어느 하나 같지 않은 그들에게서 동반자적 형제애가 느껴지는 건 분명 기분 좋은 나눔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