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자란 도서관 이야기

ekr****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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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작은도서관.JPG
공공도서관이나 시립도서관처럼 큰 곳만 알다가, 2018년 어느 날 아이와 산책하던 중 작은 도서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처음 방문한 날, 선생님께서 환하게 맞아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부터 작은 도서관을 애정하게 되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면, 아이는 작은 장난감이나 조작북을 가지고 놀며 형, 누나들을 따라 모방 놀이를 하곤 했어요.
저는 그 시간 동안 같은 육아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엄마들을 만나, 작은 도서관이 육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죠.

해가 갈수록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졌고, 제가 어릴 때 다녔던 '책만 읽는 도서관'과는 다른, '놀러가는 도서관'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놀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고,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더운 여름엔 더위를 피해 들르기도 하고, 여행 중 관광지가 휴무일일 때는 잠시 시간을 보내러 찾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독후활동지, 만들기 키트, 작은 장난감을 선물로 받아오며 도서관은 또 하나의 여행 추억이 되었죠.

가까운 작은 도서관에 갈 때면, 사서 선생님께서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내해주시고,
도서관에 없는 책은 다른 곳에서 직접 빌려다 주시기도 하고, 대출 권수가 넘으면 선생님 이름으로 빌려주시기도 해요.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늘 정성 다해 도와주시는 모습에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이 학원 가기 전 잠시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도 활용되고,
잠시나마 돌봄의 역할을 해주는 작은 도서관이 있어 더욱 든든하지요.

노을작은도서관, 샛별작은도서관, 소나무작은도서관, 행복마을작은도서관, 반딧불작은도서관, 푸른숲작은도서관,
그리고 익산의 어느 작은 도서관까지...
이 모든 곳에서 우리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사서 선생님들 덕분에 아이들뿐 아니라 저도 책과 더 가까워지고,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동네의 작은 도서관들이 아이들과 함께 그 자리에 머물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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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라남도 목포시 고하대로 641-10 (산정동, 신안비치2차아파트) 노을작은도서관 아이와 함께 자란 도서관 이야기 작성자 :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