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작은도서관 홈페이지입니다.

저도 많지는 않지만 전국의 작은도서관 이곳 저곳을 돌아보았는데요, 지역별로 표준화된 작은도서관을 위한 분류체계는 안타깝게도 아직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사례는 무엇보다도 한국십진분류(KDC)에 의거하여 유강목, 소수점 세목 이하까지 십진분류를 적용하여 관리하고 있는 작은도서관들이고요. 나머지 (십진분류를 적용하기 어려운 여건의 작은도서관 등) 경우는 출판사, 저자, 서명 가나다 순 등 제각각의 분류체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남궁애란 선생님께서 지칭하신 '대분류'라 함은 엄밀히 말해서 '별치'의 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통상 작은도서관에서 이 별치는 도서의 대상연령에 따라 구분 짓고 있습니다(그림책은 유아, 그림책보다 상위의 어린이 도서는 아동, 그 외 성인 도서는 일반, 이런식으로... 또는 특별히 청소년 도서가 많은 경우는 청소년 까지). 이는 해당 작은도서관의 장서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며,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장서를 운용하느냐에 따라 주관성이 가미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인지라 사실 정답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붙여, 이런 저런 방법들을 겪어본 결과 단순 출판사, 저자, 서명 가나다 순으로 장서를 배가하는 방식은 말씀하셨듯 주제별로 장서를 검색하기가 쉽지 않고 추후 신규장서 등록 또는 폐기, 배가와 추후 장서점검 시에도 상당한 문제점을 초래하게 됩니다. '가나다 순'이라는 방식이 정확할 것 같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매번 ㄱㄴㄷ를 세는 것도 쉽지가 않고, 어떤 분은 총서명을 기준으로, 또 다른 분은 서명을 기준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있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장서체계가 뒤죽박죽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작은도서관을 위한 특화된 분류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KDC를 적용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작업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 방법이 현재로서는 가장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장서관리를 할 수 있는 분류체계라고 생각이됩니다.

+작은도서관 홈페이지에 의한 답변이 아닌 다른 지역 작은도서관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싶으시다면, 질문과 답변 게시판이 아닌 운영정보공유 게시판에도 본 질문을 올려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많은 의견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