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독서 인구 늘어나는 책 읽는 분위기 만들어야

매체명 : 울산매일 보도일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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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1796
울산시민들의 독서량이 전국에서 중간 이하 수준이라고 한다.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이 많은 요즈음 책 읽는 환경 조성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어제 발표한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친 연간 독서량에서 울산은 5.4권으로 전국 평균 7.5권보다 2.1권이 적었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위로 중하위권을 차지했다. 연간 독서량은 지난 1년간 울산시민들이 읽은 일반도서 권수를 말한다. 울산시민들의 평균 독서시간은 18.5분으로 전국 평균(33.1분)에 훨씬 못미쳤고 대전(11.9분), 충남(12.5분), 충북(14.1분)에 이어 최하위권 수준을 보였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에서도 울산은 20.9%로 전국 평균(23.9%)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울산도서관이 개관하고 구·군별로 작은 도서관이 많이 생긴 것에 비해서는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 1년 간 교과서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인 연간 독서율은 58.3%로 전국 평균(55.7%)을 약간 웃돌았고 독서프로그램 참여율도 4.4%로 전국 평균(3.0%)보다 높았다. 연간 독서율과 독서프로그램참여율을 제외한 4개 항목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독서 인구 증가를 위한 울산만의 맞춤형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갈수록 늘어가는 비독자 인구를 줄여야 한다. 전국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인 울산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넘어가면 비독자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독자 편입폭이 큰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한 독서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습관적 독자(1주일 1회 이상 책을 읽는 독서 인구)는 더욱 늘리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추진도 필요하다. 디지털 환경에 맞춰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 조성도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책과 친해지기는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책 읽는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번 총 9,000명(성인 남녀 6,000명, 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독서의 유용성으로 성인의 65.5%가 “책 읽기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했고 학생 76.7%는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만큼 독서의 중요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울산에서 책 읽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울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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