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코로나 쇼크'로 도서관도 닫나…서울시, 문화시설 중단 검토

매체명 : 뉴스1 보도일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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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서관 등 문화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도 검토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4일 "문화행사는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행사를 제외하면 모두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했다"며 "도서관 등 문화시설은 당장 시 차원에서 운영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주시하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박유미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보고' 유튜브 방송에서 "다중이용시설 관련된 우려가 많다"며 "문화시설은 메르스 때도 폐쇄한 적은 없지만 필요할 경우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강조하는 '선제적 대응' 기조에 따른 대처로 풀이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감염 우려도 있는 곳인 만큼 이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각 자치구는 먼저 조치에 나섰다. 시 차원에서 방침을 내린 것은 아니고 구별로 자체 판단 아래 운영제한을 실시한다. 마포구는 마포중앙도서관과 마포서강도서관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단축한다. 나머지 하늘도서관, 성산글마루도서관 등 구립 작은도서관은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임시 휴관을 실시한다. 종로구도 2월 한달 동안 각 구립도서관의 도서 대출 및 반납은 그대로 유지하되 열람실 이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부득이하게 이용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2월 개설 예정이었던 각 도서관 프로그램도 운영을 연기한다. 앞서 시는 앞서 겨울철 명소로 자리잡은 서울광장스케이트장과 노들섬스케이트장도 2월1일부로 조기폐장했다. 당초 각각 9일, 16일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감염 확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종료를 결정했다. 이밖에도 1월 말부터 예정됐던 각 자치구 예산설명회를 비롯해 직원교육, 시민설명회 등 각종 대규모 행사를 모두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자치구별 민방위훈련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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