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경기]수원시, 아이도 어른도 행복한 ‘온수원 돌봄 생태계’ 구축
매체명 : 일간투데이
보도일 : 2020.01.28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던 어린 시절과 달리 학부모들은 방학이 무섭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유·아동을 둔 맞벌이 가정은 더욱더 그렇다. 방학 중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하는지, 끼니는 어떻게 해결할지,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막막하기만 하다. 이렇게 돌봄이 필요한 어린아이와 부모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곳이 수원시 다함께돌봄센터다.
■아이들은 즐겁고 어른들은 편안하게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지구 내 휴먼시아 16단지 아파트 건물 한가운데 위치한 ‘수원시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
오전부터 삼삼오오 아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오전 11시가 되자 20여 명이 다함께 ‘음악줄넘기’를 하기 시작했다. 줄넘기를 잘하는지 못 하는지는 아이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듯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안전한 시설에서 활동하는 자체만으로도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원래 이곳은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탁구장 등 운동시설로 활용되던 180㎡ 규모의 면적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8월 말부터 다함께돌봄센터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개교기념일에 학교가 휴업한다는 것을 모르던 초보 학부모들이나 부모가 퇴근할 시간까지 학원을 전전해야 했던 아이들이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학기 중에는 오전 10시) 오후 7시 30분까지 아이들을 돌본다. 한창 배고플 아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고, 스케줄에 맞춰 학원을 보내고, 숙제도 봐주고, 흥미에 따라 다양한 특별활동도 제공한다. 인근 초교 1학년 자녀를 이곳에 맡긴 김선미씨는 “학교의 돌봄교실은 입학 때부터 1년 내내 대기 1번이라 기약이 없었는데 다함께돌봄센터 덕분에 아이를 맡기고 맘 놓고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다행”이라며 “늦게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으니 퇴근길에 차가 막혀도 불안하지 않고, 아이도 잘 적응해 센터 이용을 즐거워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인희 센터장은 “다함께돌봄센터는 맞벌이나 다자녀가정 등이 필요로 한 틈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의 배려와 애정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자원봉사도 이어져 마을 단위 소규모 돌봄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까지 다함께돌봄센터 20곳 확충
다함께 돌봄센터는 민선 7기 염태영 수원시장의 약속사업 중 하나다. 시는 돌봄이 필요한 일반 가정을 위해 만 6~12세 아동을 상시 돌보며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과 체험활동 등을 지원하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 시작, 호매실 16단지에 30명 규모의 1호점 문을 열었다. 취약계층 아동이 우선 입소하는 지역아동센터와 달리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저학년이나 맞벌이, 다자녀 가구 등이 우선된다. 이들은 급·간식비만 내면 별도의 비용 없이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당초 정부는 1개소당 국비 7천만 원, 시비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운영비는 자부담토록 계획했지만, 수원시는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시비 8천만 원을 추가 지원해 시설비 외에 운영비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쾌적한 돌봄 환경은 물론 서비스의 질도 높이기 위한 결단이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다함께 돌봄센터 20곳을 설치한다는 목표로, 올해 상반기 2곳과 하반기 4곳 등 총 6곳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돌봄 공간으로 활용할 공공시설 등 유휴공간을 확보하는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공동주택단지 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촘촘한 돌봄 생태계 구축 나선 수원시
경인지방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최근 10년간 수원시 인구 사회학적 특성 변화’에 따르면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수원시의 2018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99다. 초저출산의 인구절벽 위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수치다. 이 조사에서 수원시민들은 저출산의 원인으로 자녀 양육비의 부담(30.7%)과 일·가족 양립 여건과 환경 미흡(24.4%)을 꼽아 저출산과 양육 문제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수원시의 경우 초등학생들을 위한 돌봄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2018년 기준 초등학생은 6만8000여 명이지만 초등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 기타 돌봄 기관 등 공적 돌봄의 혜택은 불과 9.7% 수준만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수원시는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돌봄 사업을 아우르는 돌봄 생태계 구축으로 공백을 메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방안을 구체화했다. 지난해 7월 ‘수원시 다함께 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돌봄을 더욱 체계화했으며, 9월에는 민간 전문가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수원시지역돌봄협의체를 구성해 돌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중점 추진하는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에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소득에 상관없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 ▲양육 공백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아이돌봄지원사업 ▲지역 내 돌봄 공동체 조성을 위한 공동육아나눔터 ▲학교 유휴시설을 활용한 마을교육공동체 수원형마을학교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지역 내 작은도서관을 활용한 아이 돌봄 독서문화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아이들을 위한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함께돌봄센터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민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필숙 기자
■아이들은 즐겁고 어른들은 편안하게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지구 내 휴먼시아 16단지 아파트 건물 한가운데 위치한 ‘수원시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
오전부터 삼삼오오 아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오전 11시가 되자 20여 명이 다함께 ‘음악줄넘기’를 하기 시작했다. 줄넘기를 잘하는지 못 하는지는 아이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듯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안전한 시설에서 활동하는 자체만으로도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원래 이곳은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탁구장 등 운동시설로 활용되던 180㎡ 규모의 면적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8월 말부터 다함께돌봄센터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개교기념일에 학교가 휴업한다는 것을 모르던 초보 학부모들이나 부모가 퇴근할 시간까지 학원을 전전해야 했던 아이들이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학기 중에는 오전 10시) 오후 7시 30분까지 아이들을 돌본다. 한창 배고플 아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고, 스케줄에 맞춰 학원을 보내고, 숙제도 봐주고, 흥미에 따라 다양한 특별활동도 제공한다. 인근 초교 1학년 자녀를 이곳에 맡긴 김선미씨는 “학교의 돌봄교실은 입학 때부터 1년 내내 대기 1번이라 기약이 없었는데 다함께돌봄센터 덕분에 아이를 맡기고 맘 놓고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다행”이라며 “늦게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으니 퇴근길에 차가 막혀도 불안하지 않고, 아이도 잘 적응해 센터 이용을 즐거워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인희 센터장은 “다함께돌봄센터는 맞벌이나 다자녀가정 등이 필요로 한 틈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의 배려와 애정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자원봉사도 이어져 마을 단위 소규모 돌봄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까지 다함께돌봄센터 20곳 확충
다함께 돌봄센터는 민선 7기 염태영 수원시장의 약속사업 중 하나다. 시는 돌봄이 필요한 일반 가정을 위해 만 6~12세 아동을 상시 돌보며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과 체험활동 등을 지원하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 시작, 호매실 16단지에 30명 규모의 1호점 문을 열었다. 취약계층 아동이 우선 입소하는 지역아동센터와 달리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저학년이나 맞벌이, 다자녀 가구 등이 우선된다. 이들은 급·간식비만 내면 별도의 비용 없이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당초 정부는 1개소당 국비 7천만 원, 시비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운영비는 자부담토록 계획했지만, 수원시는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시비 8천만 원을 추가 지원해 시설비 외에 운영비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쾌적한 돌봄 환경은 물론 서비스의 질도 높이기 위한 결단이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다함께 돌봄센터 20곳을 설치한다는 목표로, 올해 상반기 2곳과 하반기 4곳 등 총 6곳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돌봄 공간으로 활용할 공공시설 등 유휴공간을 확보하는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공동주택단지 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촘촘한 돌봄 생태계 구축 나선 수원시
경인지방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최근 10년간 수원시 인구 사회학적 특성 변화’에 따르면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수원시의 2018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99다. 초저출산의 인구절벽 위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수치다. 이 조사에서 수원시민들은 저출산의 원인으로 자녀 양육비의 부담(30.7%)과 일·가족 양립 여건과 환경 미흡(24.4%)을 꼽아 저출산과 양육 문제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수원시의 경우 초등학생들을 위한 돌봄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2018년 기준 초등학생은 6만8000여 명이지만 초등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 기타 돌봄 기관 등 공적 돌봄의 혜택은 불과 9.7% 수준만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수원시는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돌봄 사업을 아우르는 돌봄 생태계 구축으로 공백을 메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방안을 구체화했다. 지난해 7월 ‘수원시 다함께 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돌봄을 더욱 체계화했으며, 9월에는 민간 전문가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수원시지역돌봄협의체를 구성해 돌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중점 추진하는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에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소득에 상관없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 ▲양육 공백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아이돌봄지원사업 ▲지역 내 돌봄 공동체 조성을 위한 공동육아나눔터 ▲학교 유휴시설을 활용한 마을교육공동체 수원형마을학교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지역 내 작은도서관을 활용한 아이 돌봄 독서문화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아이들을 위한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함께돌봄센터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민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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