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다문화 도서관, 다양성의 중요함 품다

매체명 : 서울신문 보도일 : 2020.01.22
링크주소
https://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123016001&wlog_tag3=naver
“엄마 나라의 말로 된 동화책을 선생님이 읽어 주셔서 참 좋아요.” 서울 성동구 왕십리도선동 트윈빌(성동구 왕십리로24나길 10) 2층에 자리한 ‘다문화 어린이 작은 책마루 이음’은 성동구가 직접 세운 서울 25개구 최초의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이다. 전용면적 61.35㎡ 규모의 아담한 열람 공간에는 6개국 언어로 된 그림책 등 유아·어린이 도서가 총 2500여권 비치돼 있다. 2018년 말 기준 성동구의 다문화 인구(1만 3555명)는 전체 주민(30만 6796명)의 4.4%로 25개구에서 12번째 수준이지만 다문화 아이들이 지역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도서관과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역 내 다문화 가족 자녀는 모두 1084명이다. 성동구는 이 사업을 위해 1년여간 주민과 함께 개관을 준비했다. 몽골·베트남·일본·중국·필리핀 등 동네 이주 여성들이 주축이 돼 공간 디자인부터 도서 선정, 운영 방법까지 직접 계획했다. 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어 책도 있지만 엄마가 원어로 책을 읽어 줄 수 있도록 외국어로 된 책도 대거 가져다 놓은 것이다. 도서관에서는 이중언어 코치 선생님이 학습 지원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인과 몽골인 선생님이 직접 책을 읽어 주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들어 매일 평균 약 250명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이용하는데 다문화뿐 아니라 조기 외국어 교육을 원하는 동네 아이들의 참여도 높다는 설명이다. 구에 거주하는 몽골 결혼이주여성 마르트(37)씨는 “다문화 가정에서는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언어 문제”라면서 “지역에서 이중언어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해 준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구는 국가별 자조 모임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자조 모임이란 먼저 한국에 온 이주민이 새로 한국에 온 이주민의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일본, 베트남 2개국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 베트남, 필리핀, 몽골, 중국까지 포함해 7개국 모임이 활동 중이다.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모임, 엄마들이 모여 각국의 음식을 만드는 모임, 공동육아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구는 이외에 동네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이중언어의 중요성 및 독서지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문화 포럼’도 개최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문화 가족에 대한 정책이 국가적으로 수립되기 시작한 지 12년이 지났다”면서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정책으로 그들이 자생력을 갖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작은도서관 뉴스 목록
    번호 제목 매체 보도일
    77 경기도북부청, 의정부 실내암벽연습장에 작은 도서관 매체 :경인일보 보도일 :2013.06.28
    76 용인 기흥구 자치행정과 직원들 작은도서관서 봉사활동 펴 매체 :시민일보 보도일 :2013.06.28
    75 울산 동구 '바다가보이는 작은 도서관' 개관 매체 :뉴시스 보도일 :2013.06.27
    74 [대전] 유성구 '신성마을 작은 도서관' 개관식 매체 :뉴스1 보도일 :2013.06.27
    73 대구 동구·서산시, 작은도서관 육성 시범지구 매체 :공감코리아 보도일 :2013.06.26
    72 광명 '작은도서관' 주민소통 큰배움 매체 :경인일보 보도일 :2013.06.25
    71 전남도, 1읍면 1도서관 조성사업 추진 매체 :뉴스1 보도일 :2013.06.19
    70 미추홀도서관 찾아가는 직무교육 매체 :인천일보 보도일 :2013.06.19
    69 [17일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권역별 정책토론회] ‘계획 위한 계획인가?’ 도서관계 비판 매체 :내일신문 보도일 :2013.06.18
    68 유종필 관악구청장 "도서관은 가장 행복한 경험" 매체 :아시아경제 보도일 :201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