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정부 열린문고 찾아봤더니 아동책이랑 버려진 전단지뿐

매체명 : 기호일보 보도일 : 2019.11.25
링크주소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8126
의정부시가 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진행 중인 ‘열린문고’ 사업이 빈번한 도서 분실로 ‘책 읽는 도시’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2011년 4월부터 공원, 경전철역 탑승장 등 총 35곳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가져다 읽을 수 있는 열린문고<사진>를 운영하고 있다. 책을 가져간 뒤 이용 가능한 또 다른 열린문고에 넣어 두는 방식의 ‘도서 공유’ 개념으로, 도서관이 아닌 곳에서도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하지만 비치된 도서 대부분이 아동도서이고, 이마저도 반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난 23일 찾은 경전철 발곡역의 열린문고는 아동도서 한 권만이 놓여 있어 이용객들로 하여금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했다. 같은 날 경전철 흥선역의 열린문고에는 고작 여섯 권의 아동도서와 함께 정당 홍보물이 버려져 있어 방치된 시설 같은 느낌마저 줬다. 시청 앞 백석천 광장 열린문고 역시 성인들이 볼 만한 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열린문고에 비치되는 도서는 시민들에게서 상시 기증받은 책들로, 시는 기존 도서관에 있는 도서 외의 것들을 선별해 넣고 있다. 올 현재까지 5천여 권의 책이 비치됐고, 전담인력 2명이 매일 순회 점검 및 기증 도서 투입을 하고 있지만 분실률을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는 2011년부터 ‘책 읽는 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작은도서관 확대 등 다양한 독서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국내 최초로 미술 전문 공공도서관 개관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백모(36·여)씨는 "자녀들과 경전철을 이용할 때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성인이 볼 만한 책은 여태껏 전무했던 것 같다"며 "열린문고 자체에도 ‘책 읽는 도시’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와는 대조되는 텅 비어 있는 모습 때문에 오히려 유명무실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아쉬워했다. 시 관계자는 "기증 도서는 대부분이 전집으로 구성된 아동도서이며, 일반도서는 빠른 속도로 분실된다"며 "경전철역 승강장에는 한쪽 방향에만 설치돼 있는데, 앞으로 공원에 있는 열린문고를 폐쇄하고 승강장 건너편에 추가 설치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호 기자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작은도서관 뉴스 목록
    번호 제목 매체 보도일
    4172 [강원]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구슬땀으로 빚은 '강원도 마을 공동체' 매체 :제민일보 보도일 :2019.12.08
    4171 [대구]“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 빌려 가세요” 매체 :경상매일신문 보도일 :2019.12.05
    4170 [경기]화성시, 제2의 인생 ‘신중년 프로그램’ 성료 매체 :매일일보 보도일 :2019.12.05
    4169 [경북]구미시, 경상북도 새마을운동평가 우수상 수상 매체 :위클리오늘 보도일 :2019.12.05
    4168 [전북]익산시, 책 읽는 문화도시 조성 박차 매체 :새전북뉴스 보도일 :2019.12.04
    4167 [제주]제주작은도서관협회, 지난 2일 창립 10주년 세미나 개최 매체 :제주매일 보도일 :2019.12.04
    4166 [인천]인천시 동구, 작은도서관 일자리사업 추진 매체 :시민일보 보도일 :2019.12.04
    4165 [서울]동작구 '북 라운드 토크' 개최 매체 :신아일보 보도일 :2019.12.04
    4164 [경남]창원 ‘문화 꽃’ 피운 책 한 권의 힘 매체 :경남신문 보도일 :2019.12.03
    4163 [세종]세종교육청 동네방네프로젝트 세디데코팀, 여가부장관상 수상 매체 :디트뉴스24 보도일 :201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