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미자 춘해보건대 요가과 교수가 지역 내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독서명상 워크숍’을 진행했다. 경상일보 창간 30주년을 맞아 마련된 ‘책 읽는 울산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된 ‘명사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에서 <성공을 부르는 일곱 가지 영적 법칙>을 소개했던 곽 교수가 14일 오전 10시 경상일보 회의실에서 ‘독서명상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울산지역 작은도서관 운영자 및 시민 등 15명이 참석했다. 곽 교수는 “우리 뇌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 정보가 정돈되지 않으면 혼란을 야기하고, 생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무의식적인 생각을 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의식속으로 무자비하게 들어온 자극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명상이 필요하다”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명상법과 명상상태에 대한 차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명상법은 명상상태로 가기 위한 수단이며, 배움과 가르침이 가능하다. 반면 명상상태는 누군가에게 배우거나 가르칠 수 없으며 자아가 소멸한 상태로 스스로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상이라고 하면 종교적 선입견을 가질 수 있어 독서명상이라는 단어 대신에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최근 일반화됐다고 한다. 그렇게 본격적인 독서명상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본인의 호흡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진 뒤 책을 바라보고, 만지고, 책장 넘기는 소리를 들어보고, 책의 냄새를 맡는 등 오감명상을 직접 경험했다. 독서명상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그동안에는 스쳐가듯 책을 대했다. 읽은 책 제목도 기억 못하는 것이 이 때문일 것이다. 책의 냄새를 맡고 만져본다는 것이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과정을 마치고 나니 이해가 된다. 더욱 더 애정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곽 교수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기’에 대해서 설명했다. 곽 교수는 “익숙한 것은 습관적으로 대하기 쉽다. 무의식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반면 낯설게 본다는 것은 탈습관적으로 무의식이 아닌 마음을 챙기면서 보는 것이다. 마음을 챙기면서 대상을 바라보면 늘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질 수 있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리에서 하는 이해에는 울림이 없다. 반면 그 현상이 가슴에 와닿을 때 비로소 ‘아하’라는 감탄사와 함께 나의 것이 된다. 명상을 통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 바르게 듣고 깊이 사유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 참가자들에게는 <성공을 부르는 일곱 가지 영적 법칙>(곽미자 교수 추천 도서)과 <아직도 가야 할 길>(김희진 총장 추천 도서) 등 책 2권을 선물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