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립도서관이 우수하고 독창적인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과 장서 확충을 통해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독서문화 기반 강화 및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김천시립도서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생활 SOC 사업에 공모해 3개소의 작은 도서관이 선정돼 쾌적한 시설을 갖춘 새로운 느낌의 도서관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선정된 작은 도서관은 ‘푸름찬’, ‘달봉산’, ‘김산고을’ 등 3곳이다. 이들 도서관은 개관한 지 10년이 지나 늘어나는 장서와 노후화된 시설 및 장비로 인해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총 2억5천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올 연말까지 유아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독서환경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보강한다. 이용시민의 건강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인 시설도 갖춰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드림밸리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책 친구’ 프로그램 역시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련 예산 전액을 지원받는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작은 도서관 순회 사서’ 지원 사업에도 김천시가 선정됐다. 김천시는 인건비 전액을 지원받는 전문 사서가 지역 내 작은 도서관을 순회하며 지도하도록 했다. 또 작은 도서관 간 연계협력 기반을 마련해 작은 도서관 운영에 더욱 전문성을 갖출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에도 김천시가 선정됐다. 이에 시, 소설, 수필, 아동·청소년 도서 등 국내에서 발간되는 3천여만 원 상당의 우수 신간도서를 지원받는다. 시민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풍요로운 주제의 문학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작은 도서관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책을 매개로 하는 태교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정보 소외계층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직접 경로당을 찾아가 진행하는 ‘도란도란 사랑방 은빛도서관’ 프로그램과 꿈나무들을 위한 ‘제2기 어린이 문화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동균 김천시립도서관장은 “공모사업 대부분이 전액 국비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지만 김천시가 많은 사업에 선정된 것은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유용한 도서관, 다양한 혜택을 드리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