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관악·도봉·송파·서대문구에 중대형 시립도서관이 생긴다. 아울러 중소형 도서관 261곳도 추가 건립돼 서울 어디에서나 걸어서 10분 거리로 도서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태웅 행정1부시장은 13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서울 도서관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총 예산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4,752억원에 달한다. 동북권인 도봉구 방학동에는 ‘인문·사회과학 도서관’, 서북권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부지에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인접해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을 짓는다. 서남권은 구로구·금천구 등 베드타운이 밀집돼 있지만 도서관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시립도서관이 총 2곳 배정됐다. 강서구 내발산동 부지에는 ‘과학·환경 도서관’, 관악구 금천경찰서 부지에는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이 들어선다. 특히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은 경영·노동 관련 장서들을 갖추고 현장에서 창업 컨설팅 등도 제공해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창업 거리 조성 정책인 ‘낙성벤처밸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 위례신도시에는 ‘공연·예술 도서관’이 건설된다. 모두 2025년 준공 목표로 서울시는 이중 서대문구와 관악구의 사업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립도서관 건설 계획은 서울시청 구청사를 활용한 ‘서울도서관’의 분원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의 도서관 정책은 자치구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져 중소 시설 건립에 그쳤다. 강 부시장은 “소장 장서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떨어져 글로벌 도시 서울과는 거리가 멀다”며 “새로운 도서관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도서관’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2025년까지 구립도서관 66곳 및 소규모 도서관 195곳을 추가로 확충한다. 서울시는 “모든 시민이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설이 낙후된 기존 도서관 70곳은 35억원을 투입해 시민 친화형 특화공간으로 만들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작은도서관도 현재 전체의 30%에서 50%로 늘릴 예정이다.

/변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