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전북]정읍시 “전북 서남권 문화 허브 되겠다”
매체명 : nsp통신
보도일 : 2019.06.19
“전라북도 대표 도서관 건립으로 전부 서남권 문화 허브가 되겠습니다!”
전북 정읍시가 전라북도 대표 도서관(이하 대표 도서관) 유치를 위해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대표 도서관 건립은 도서관 자료수집과 정리·보존 및 제공 등 광역 공동 보존서고 기능과 관종별(국립, 공공, 대학, 학교 도서관 등) 도서관 지원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시설을 갖춘 대형 도서관 건립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예산과 공사는 전북도가 맡고, 최종 선정된 지자체는 부지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도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 공모에 나섰다. 공모에는 정읍시를 비롯 전주시, 군산시, 남원시 모두 4개 시가 응모,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신청 지자체의 제안 설명과 후보지 현장 실사 등을 앞두고 있고, 이달 하순 최종 심사를 거친 후 결과는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대표 도서관은 균형발전 특별회계 150억원과 도비 330억원 등 48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2000㎡ 규모이다.
◇소성면 주천리 일대 3만여㎡...조선왕조실록 지켜 낸 역사적 배경 큰 장점
정읍시가 제시한 부지는 옛 105연대 부지인 소성면 주천리 일대 2만9450㎡이다. 4개 시군 중 가장 넓은 면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지난 40여 년간 서부 성장축의 발전을 저해했던 옛 군부대 지역을 도서관 부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대표 도서관 부지에 도서관뿐만 아니라 체육공원, 연구시설 등 공공 문화시설을 조성해서 일대를 전북 서남권 문화 허브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정읍의 탄탄한 인문학적, 물적 인프라와 선진 도서관 기반이 갖춰져 있는 등 대표 도서관 입지로 최적이다”며 “대표 도서관을 건립, 정읍을 전북 서남권의 문화허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유진섭 시장은 “임진왜란 당시 우리의 대표 기록문화라 할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태조에서 명종에 이르는 조선 전기 200년 기록, 국보 제151호)’을 지켜냄으로써 기록‧자료 보존 등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해냈기에 대표 도서관 건립지로 마땅하다”고 말했다. 약무정읍(若無井邑) 시무실록(是無實錄), 즉 정읍이 없었다면 조선왕조실록도 없기에 그 의미가 각별하다는 주장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이하 실록)을 보관하고 있었던 곳은 서울 춘추관과 충주, 성주, 그리고 전주사고 모두 4곳. 이들 중 임진왜란으로 3곳의 실록이 불탔고 전주사고(전주 경기전)마저 소실될 위험에 처한다. 선비 안의와 손홍록, 희묵대사 등 수 많은 정읍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실록과 태조 어진(국보 제317호)을 지켜냈다. 최대 국난의 시기, 정읍사람들이 370여 일 동안 날밤을 지새며 지켜낸 실록과 어진은 이듬해인 1593년 7월 9일 정읍현, 19일 아산현, 24일 강화도를 거쳐 선조가 피신해 있는 해주까지 이송됐다가 영변의 묘향산으로 옮겨져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된다. 문화재청은 실록과 어진 이안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 지난해 전주사고에서 내장산으로 옮긴 6월 22일을 ‘문화재 지킴이의 날’로 지정했다.
◇인문학적, 물적 인프라도 탄탄
시는 특히 탄탄한 인문학적, 물적 인프라 구축도 강조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백제가요 정읍사, 가사문학의 효시 상춘곡, 궁중음악 수제천 그리고 동학농민혁명과 최치원의 무성서원 등 품격 있는 인문적 자산이 넘쳐난다는 것. 여기에 체계적인 도서관 인프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도내 최초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문을 연 기적의 도서관 개관과 면.동 지역 주민의 문화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14개 작은 도서관을 비롯 어르신 대상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태인도서관 등 도서관 조직과 기능이 어느 지자체보다 선진화돼 있다. 최근에는 도내 도서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메이커 스페이스(중앙도서관, maker space)를 구축 중에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말 그대로 무엇을 만드는 공간이다. 쉬운 예로 3D 프린터기를 이용해 나만의 차별화된 모델링으로 개인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도서관은 오는 8월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 권의 책 읽기’와 신생아(생후 직후부터 35개월까지의 아기와 아기 보호자) 대상 북스타트 책 꾸러미 선물 등을 통한 활발한 범시민 독서운동도 대표 도서관의 정읍 입지 타당성을 높인다.
◇전북도 균형 발전 위해서도 정읍 입지가 ‘타당
시는 도내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정읍 입지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문화 등 각종 시설의 전주 집중 현상이 더 이상 심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민들도 이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시민들은 “도나 광역자치단체가 문재인 정부의 지역 살리기 운동에 호소하며 지역의 대형 사업 유치나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정작 지방 소도시의 균형 있는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전북도, 나아가 국가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도 대표 도서관은 정읍에 유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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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가 전라북도 대표 도서관(이하 대표 도서관) 유치를 위해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대표 도서관 건립은 도서관 자료수집과 정리·보존 및 제공 등 광역 공동 보존서고 기능과 관종별(국립, 공공, 대학, 학교 도서관 등) 도서관 지원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시설을 갖춘 대형 도서관 건립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예산과 공사는 전북도가 맡고, 최종 선정된 지자체는 부지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도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 공모에 나섰다. 공모에는 정읍시를 비롯 전주시, 군산시, 남원시 모두 4개 시가 응모,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신청 지자체의 제안 설명과 후보지 현장 실사 등을 앞두고 있고, 이달 하순 최종 심사를 거친 후 결과는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대표 도서관은 균형발전 특별회계 150억원과 도비 330억원 등 48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2000㎡ 규모이다.
◇소성면 주천리 일대 3만여㎡...조선왕조실록 지켜 낸 역사적 배경 큰 장점
정읍시가 제시한 부지는 옛 105연대 부지인 소성면 주천리 일대 2만9450㎡이다. 4개 시군 중 가장 넓은 면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지난 40여 년간 서부 성장축의 발전을 저해했던 옛 군부대 지역을 도서관 부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대표 도서관 부지에 도서관뿐만 아니라 체육공원, 연구시설 등 공공 문화시설을 조성해서 일대를 전북 서남권 문화 허브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정읍의 탄탄한 인문학적, 물적 인프라와 선진 도서관 기반이 갖춰져 있는 등 대표 도서관 입지로 최적이다”며 “대표 도서관을 건립, 정읍을 전북 서남권의 문화허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유진섭 시장은 “임진왜란 당시 우리의 대표 기록문화라 할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태조에서 명종에 이르는 조선 전기 200년 기록, 국보 제151호)’을 지켜냄으로써 기록‧자료 보존 등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해냈기에 대표 도서관 건립지로 마땅하다”고 말했다. 약무정읍(若無井邑) 시무실록(是無實錄), 즉 정읍이 없었다면 조선왕조실록도 없기에 그 의미가 각별하다는 주장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이하 실록)을 보관하고 있었던 곳은 서울 춘추관과 충주, 성주, 그리고 전주사고 모두 4곳. 이들 중 임진왜란으로 3곳의 실록이 불탔고 전주사고(전주 경기전)마저 소실될 위험에 처한다. 선비 안의와 손홍록, 희묵대사 등 수 많은 정읍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실록과 태조 어진(국보 제317호)을 지켜냈다. 최대 국난의 시기, 정읍사람들이 370여 일 동안 날밤을 지새며 지켜낸 실록과 어진은 이듬해인 1593년 7월 9일 정읍현, 19일 아산현, 24일 강화도를 거쳐 선조가 피신해 있는 해주까지 이송됐다가 영변의 묘향산으로 옮겨져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된다. 문화재청은 실록과 어진 이안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 지난해 전주사고에서 내장산으로 옮긴 6월 22일을 ‘문화재 지킴이의 날’로 지정했다.
◇인문학적, 물적 인프라도 탄탄
시는 특히 탄탄한 인문학적, 물적 인프라 구축도 강조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백제가요 정읍사, 가사문학의 효시 상춘곡, 궁중음악 수제천 그리고 동학농민혁명과 최치원의 무성서원 등 품격 있는 인문적 자산이 넘쳐난다는 것. 여기에 체계적인 도서관 인프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도내 최초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문을 연 기적의 도서관 개관과 면.동 지역 주민의 문화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14개 작은 도서관을 비롯 어르신 대상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태인도서관 등 도서관 조직과 기능이 어느 지자체보다 선진화돼 있다. 최근에는 도내 도서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메이커 스페이스(중앙도서관, maker space)를 구축 중에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말 그대로 무엇을 만드는 공간이다. 쉬운 예로 3D 프린터기를 이용해 나만의 차별화된 모델링으로 개인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도서관은 오는 8월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 권의 책 읽기’와 신생아(생후 직후부터 35개월까지의 아기와 아기 보호자) 대상 북스타트 책 꾸러미 선물 등을 통한 활발한 범시민 독서운동도 대표 도서관의 정읍 입지 타당성을 높인다.
◇전북도 균형 발전 위해서도 정읍 입지가 ‘타당
시는 도내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정읍 입지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문화 등 각종 시설의 전주 집중 현상이 더 이상 심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민들도 이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시민들은 “도나 광역자치단체가 문재인 정부의 지역 살리기 운동에 호소하며 지역의 대형 사업 유치나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정작 지방 소도시의 균형 있는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전북도, 나아가 국가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도 대표 도서관은 정읍에 유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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