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경기]살고 싶은 마을 한 가운데에…갈비도 통닭도 아닌 '도서관'
매체명 : 제민일보
보도일 : 2019.06.04
전국에서 수원에 가장 많은 것은 무엇일까. 올 초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속 대사처럼 "갈비인가, 통닭인가" 치킨집을 꼽을 만하다. 물론 많다. 하지만 특별히 많은 것이 있다. 도서관이다. 지난 4월 29일 수원에는 21번째 공공도서관인 망포 글빛 도서관이 개관했다. 글의 빛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운 도서관이란 이름과 더불어 '경제'라는 특별함을 하나 더 챙겼다.
△책 읽기 좋은=사람살기 적합한
수원시의 도서관 정책은 치킨처럼 맛있다. '책읽기 좋은 인문학도시'는 지난 2010년부터 지속해온 프로젝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민선 5기 취임 이후 인문학 도시 조성에 기반이 되는 도서관 확충에 주력했다. 2011년 태장마루도서관을 시작으로 민선 5기에 3개 도서관(태장마루·대추골·한림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민선 6기에 창룡·버드내·호매실·광교홍재·일월·화서다산·광교푸른숲·매여울도서관 등 8개 도서관이 잇따라 개관했다. 2015년에는 인도래작은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 4월 망포 글빛 도서관이 21번째 도장을 찍었다. 인도래작은도서관은 새로운 시작점 역할을 한다. '수원시 1호 공립' 작은도서관이다. 우리동네 작은도서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장안구 '두견마을 작은도서관'을 비롯하여 영통구 센트럴 타운로의 '도란도란 책 마을도서관' 등 24곳이 조성됐다. 이렇게 작은도서관이라 불리는 곳만 140곳이 넘는다. 수원시청에는 특별히 도서관정책과가 있다. 수원시도서관은 2018년 한 해 주제별 특화 강좌 106개를 560회에 걸쳐 열었고 1만 4000여 명이 참여했다. '도서관 이용자 수 800만명' 목표도 올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77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7년 사이 270만명 이상이 도서관을 찾았다. '걸어서 10분'이면 도서관에 갈 수 있도록 한 시 구상 덕이 컸다. 하나 더 꼽자면 공공도서관을 주제별로 특화하면서 도서관 갈 이유를 만든 때문이다.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실험
어떻게 가능했을까. 수원시의 실험이 다 통했던 것은 아니다. 정부의 공공도서관정책에 맞춰 '독립 열람실'을 없앴지만 여전히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집에서 가깝다 보니 '독서실'처럼 이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안고 있다. 하지만 가능했던 이유에는 지역 공동체가 있다. 수원시 도서관은 지역공동체 중심 역할을 한다. 공공과 작은도서관 등 166개 거점은 '삶을 재충전하는 힐링의 공간', '언제 어디에서나 이용하기 쉽고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수원시의 마을공동체사업 배경을 알고 나면 이해가 쉽다. 주민 주도의 공동체 사업의 모델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사업에 이어 수원시의 마을르네상스 사업을 꼽는다. 수원시는 지난 2011년부터 원도심 재생 등을 목적으로 한 마을르네상스 사업을 진행했다. 낙후된 원도심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문화와 예술, 건축, 환경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삶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민간 주도의 마을 가꾸기 사업이다.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주민들은 주택 등을 스스로 재생시킴으로써 원주민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했다. 현재도 수원시 지속가능 도시재단 안에 센터 기능이 살아있다. 경제 발전으로 사라져가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자는 '인문도시 수원' 구상 퍼즐을 맞춰가다 보니 도서관이란 조각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 수원시도서관의 목표 역시 '사람중심 인문도시 조성'과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이다. 수원시는 서울 등 수도권에 입접한 배후도시로 인구순유입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1만 2036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18년 8923명으로 3년 만에 26% 줄었다. 인구절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청춘 도시 수원 2045 기본계획'을 수립했다.1곳을 신축하는데 최소 3년, 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청소년문화의 집 수요를 대체해 2016년 자유공간(청개구리 연못)'을 조성하고 지난해부터 세류중, 고색중, 수원제일중과 MOU를 통해 학교 교실을 청소년 전용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공유하고 있다.
/ 취재팀=고미 경제 부국장, 이은지 정치부 기자, 우종희 문화부 기자
△책 읽기 좋은=사람살기 적합한
수원시의 도서관 정책은 치킨처럼 맛있다. '책읽기 좋은 인문학도시'는 지난 2010년부터 지속해온 프로젝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민선 5기 취임 이후 인문학 도시 조성에 기반이 되는 도서관 확충에 주력했다. 2011년 태장마루도서관을 시작으로 민선 5기에 3개 도서관(태장마루·대추골·한림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민선 6기에 창룡·버드내·호매실·광교홍재·일월·화서다산·광교푸른숲·매여울도서관 등 8개 도서관이 잇따라 개관했다. 2015년에는 인도래작은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 4월 망포 글빛 도서관이 21번째 도장을 찍었다. 인도래작은도서관은 새로운 시작점 역할을 한다. '수원시 1호 공립' 작은도서관이다. 우리동네 작은도서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장안구 '두견마을 작은도서관'을 비롯하여 영통구 센트럴 타운로의 '도란도란 책 마을도서관' 등 24곳이 조성됐다. 이렇게 작은도서관이라 불리는 곳만 140곳이 넘는다. 수원시청에는 특별히 도서관정책과가 있다. 수원시도서관은 2018년 한 해 주제별 특화 강좌 106개를 560회에 걸쳐 열었고 1만 4000여 명이 참여했다. '도서관 이용자 수 800만명' 목표도 올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77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7년 사이 270만명 이상이 도서관을 찾았다. '걸어서 10분'이면 도서관에 갈 수 있도록 한 시 구상 덕이 컸다. 하나 더 꼽자면 공공도서관을 주제별로 특화하면서 도서관 갈 이유를 만든 때문이다.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실험
어떻게 가능했을까. 수원시의 실험이 다 통했던 것은 아니다. 정부의 공공도서관정책에 맞춰 '독립 열람실'을 없앴지만 여전히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집에서 가깝다 보니 '독서실'처럼 이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안고 있다. 하지만 가능했던 이유에는 지역 공동체가 있다. 수원시 도서관은 지역공동체 중심 역할을 한다. 공공과 작은도서관 등 166개 거점은 '삶을 재충전하는 힐링의 공간', '언제 어디에서나 이용하기 쉽고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수원시의 마을공동체사업 배경을 알고 나면 이해가 쉽다. 주민 주도의 공동체 사업의 모델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사업에 이어 수원시의 마을르네상스 사업을 꼽는다. 수원시는 지난 2011년부터 원도심 재생 등을 목적으로 한 마을르네상스 사업을 진행했다. 낙후된 원도심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문화와 예술, 건축, 환경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삶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민간 주도의 마을 가꾸기 사업이다.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주민들은 주택 등을 스스로 재생시킴으로써 원주민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했다. 현재도 수원시 지속가능 도시재단 안에 센터 기능이 살아있다. 경제 발전으로 사라져가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자는 '인문도시 수원' 구상 퍼즐을 맞춰가다 보니 도서관이란 조각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 수원시도서관의 목표 역시 '사람중심 인문도시 조성'과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이다. 수원시는 서울 등 수도권에 입접한 배후도시로 인구순유입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1만 2036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18년 8923명으로 3년 만에 26% 줄었다. 인구절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청춘 도시 수원 2045 기본계획'을 수립했다.1곳을 신축하는데 최소 3년, 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청소년문화의 집 수요를 대체해 2016년 자유공간(청개구리 연못)'을 조성하고 지난해부터 세류중, 고색중, 수원제일중과 MOU를 통해 학교 교실을 청소년 전용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공유하고 있다.
/ 취재팀=고미 경제 부국장, 이은지 정치부 기자, 우종희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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