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인터뷰]김천식 청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
매체명 : 아시아뉴스통신
보도일 : 2019.05.26
충북 청주시에서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 동안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해마다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서 펼쳐지는 전국 규모의 독서행사다. 청주 행사 주제는 ‘책을 넘어’이다. 책과 관련된 사람, 문화, 역사, 환경 등을 조명해 책의 미래를 밝히고 인류의 삶 속에서 책이 가진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 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청주시는 1454년 청주목에서 발간된 ‘신간대자명심보감’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주 고서를 통해 옛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청주 고서 특별전’ 등 전시, 강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 행사의 총책임자인 김천식 청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을 24일 오후 만나 행사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독서대전은 지난 2014년 1회 군포시를 시작으로 인천, 강릉, 전주, 김해를 거쳐 청주시가 올해 6번째 행사 개최지이지만 이 행사에 낯설어하는 시민들이 많다. 청주시가 독서대전을 개최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지식혁명을 이끈 세계 기록 유산 직지의 도시이자, 예로부터 향교나 서당 등 교육 관련 시설이 많아 교육도시라고 불리어 왔던 청주시가 이제는 인쇄와 기록의 결정체, 책으로 시민 삶 속에 스며들기 위해 나섰다. 청주시는 10여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공공도서관 12개관을 지었고, 마을마다 작은도서관 136개소를 키워냈으며, 아기가 태어나 출생신고를 하면 그림책을 선물하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시민 모두가 한권의 책을 읽고 소통하며 생각하는 힘을 키워 왔다. 이러한 역동적인 도서관 문화와 성숙한 책읽기가 바탕이 된 시민의 힘으로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청주시로 유치할 수 있었다. 특히, 민선7기 한범덕 시장님이 강조하시는 동심만리! 즉, ‘대립과 갈등을 포용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라는 뜻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책읽기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민들이 독서대전을 통해 ‘책 읽는 문화 공동체’를 이루어 모든 대립과 갈등을 풀어버리고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청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앞서 얘기했듯이, 전국적인 행사인데도 시민에게 생소한 독서대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독서진흥에 열정적인 자치단체를 선정하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전국 단위의 대규모 행사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에 청주시의 문화적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 공모에서 청주시는 6개 개최 희망도시와 치열하게 경쟁해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심사도 전국의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전문적인 심사위원단이 서류심사, 현장실사, 프리젠테이션 심사 등 세 단계에 걸쳐 엄렬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심사과정에 일부 지자체의 단체장이 참여해 유치의지를 강하게 어필하는 등 그 경쟁이 더욱 심화되곤 했던 터라 청주시가 유치 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유치가 확정된 후의 소감이라면 책읽기의 문화가 일찌감치 자리 잡혀 있는 청주시민들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냈다는 기쁨과 함께 독서대전을 발판으로 해서 시민들이 책을 보다 더 자유롭게 접하고,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창의성 발현의 장(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독서대전 개최 효과는 무엇인가.
“독서대전이 내적으로는 시민들의 정서적 유대감을 고양시키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해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청주로 만들어 줄 것이고, 외적으로는 책의 도시 청주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국적으로 널리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 시민들이 수준 높은 작가와 예술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문화적 욕구 충족은 물론 교양과 지식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행사를 치루면서 함께 힘을 모은 지역의 민관학 네트워크는 행사가 끝나고 난 후에도 청주시만의 고유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아 향후 지역발전에 시너지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믿는다.”
- 앞으로 행사 개최까지 석달여가 남았다. 현재 준비상황은.
“지난 3월 독서대전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였고 총괄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문체부로부터 책의도시 상징기를 전달받는 책의 도시 선포식과 함께 독서대전 공동주관자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의 업무협약식을 했습니다. 또 문체부 직원 등 전국 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독서대전 추진협의체’ 발대식을 가졌다. 이제 곧 세부적인 상세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고, 공식 홈페이지도 오픈할 것이다. 그리고 이전 다른 도시에서 진행했던 독서대전 행사와의 차별성을 꼽으라면 우리 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서 청주만의 문화적 가치를 전 국민 모두에게 각인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청주를 상징하는 청주의 고서들, 특히 직지와 명심보감을 비롯해 우리 지역 개인 수집가가 심혈을 기우려 수집한 고서들까지 대여해서 강렬하게 이미지화 시켜 풍성하게 전시회를 꾸밀 예정이다. 또한 최근 시민기획단을 모집해 참여형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독서퀴즈대회, 시낭송, 야외에서 군중과 함께 할 대동놀이 등 최근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와 시민기획단 모집을 했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진정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 이번 독서대전의 주제는 ‘책을 넘어’이다. 책을 넘어 우리 삶속에서 책이 가진 의미를 다양한 시각에서 돌아보자는 취지이다. 조정래 작가를 비롯해 인지도 있고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모시고, 전국에서 오시는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행사, 체험, 전시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 우리가 가진 지역성을 ‘글 빚는 고을 청주’로 정했는데 이러한 청주만의 지역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이번 행사의 큰 목표이다.
-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정부기관,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출판사, 서점 등이 진정한 독서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상호 협력해 준비한 대한민국 독서대전 축제를 중부권 최대 책 축제로 완성해 전 국민의 오감을 만족시켜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올 가을 초입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무한한 창조력이 결집된 지식정보사회의 메카 청주에서 지식과 정보의 보고(寶庫)인 책 속으로 즐거운 여행을 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김영재 기자
-독서대전은 지난 2014년 1회 군포시를 시작으로 인천, 강릉, 전주, 김해를 거쳐 청주시가 올해 6번째 행사 개최지이지만 이 행사에 낯설어하는 시민들이 많다. 청주시가 독서대전을 개최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지식혁명을 이끈 세계 기록 유산 직지의 도시이자, 예로부터 향교나 서당 등 교육 관련 시설이 많아 교육도시라고 불리어 왔던 청주시가 이제는 인쇄와 기록의 결정체, 책으로 시민 삶 속에 스며들기 위해 나섰다. 청주시는 10여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공공도서관 12개관을 지었고, 마을마다 작은도서관 136개소를 키워냈으며, 아기가 태어나 출생신고를 하면 그림책을 선물하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시민 모두가 한권의 책을 읽고 소통하며 생각하는 힘을 키워 왔다. 이러한 역동적인 도서관 문화와 성숙한 책읽기가 바탕이 된 시민의 힘으로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청주시로 유치할 수 있었다. 특히, 민선7기 한범덕 시장님이 강조하시는 동심만리! 즉, ‘대립과 갈등을 포용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라는 뜻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책읽기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민들이 독서대전을 통해 ‘책 읽는 문화 공동체’를 이루어 모든 대립과 갈등을 풀어버리고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청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앞서 얘기했듯이, 전국적인 행사인데도 시민에게 생소한 독서대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독서진흥에 열정적인 자치단체를 선정하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전국 단위의 대규모 행사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에 청주시의 문화적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 공모에서 청주시는 6개 개최 희망도시와 치열하게 경쟁해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심사도 전국의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전문적인 심사위원단이 서류심사, 현장실사, 프리젠테이션 심사 등 세 단계에 걸쳐 엄렬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심사과정에 일부 지자체의 단체장이 참여해 유치의지를 강하게 어필하는 등 그 경쟁이 더욱 심화되곤 했던 터라 청주시가 유치 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유치가 확정된 후의 소감이라면 책읽기의 문화가 일찌감치 자리 잡혀 있는 청주시민들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냈다는 기쁨과 함께 독서대전을 발판으로 해서 시민들이 책을 보다 더 자유롭게 접하고,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창의성 발현의 장(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독서대전 개최 효과는 무엇인가.
“독서대전이 내적으로는 시민들의 정서적 유대감을 고양시키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해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청주로 만들어 줄 것이고, 외적으로는 책의 도시 청주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국적으로 널리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 시민들이 수준 높은 작가와 예술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문화적 욕구 충족은 물론 교양과 지식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행사를 치루면서 함께 힘을 모은 지역의 민관학 네트워크는 행사가 끝나고 난 후에도 청주시만의 고유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아 향후 지역발전에 시너지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믿는다.”
- 앞으로 행사 개최까지 석달여가 남았다. 현재 준비상황은.
“지난 3월 독서대전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였고 총괄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문체부로부터 책의도시 상징기를 전달받는 책의 도시 선포식과 함께 독서대전 공동주관자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의 업무협약식을 했습니다. 또 문체부 직원 등 전국 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독서대전 추진협의체’ 발대식을 가졌다. 이제 곧 세부적인 상세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고, 공식 홈페이지도 오픈할 것이다. 그리고 이전 다른 도시에서 진행했던 독서대전 행사와의 차별성을 꼽으라면 우리 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서 청주만의 문화적 가치를 전 국민 모두에게 각인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청주를 상징하는 청주의 고서들, 특히 직지와 명심보감을 비롯해 우리 지역 개인 수집가가 심혈을 기우려 수집한 고서들까지 대여해서 강렬하게 이미지화 시켜 풍성하게 전시회를 꾸밀 예정이다. 또한 최근 시민기획단을 모집해 참여형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독서퀴즈대회, 시낭송, 야외에서 군중과 함께 할 대동놀이 등 최근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와 시민기획단 모집을 했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진정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 이번 독서대전의 주제는 ‘책을 넘어’이다. 책을 넘어 우리 삶속에서 책이 가진 의미를 다양한 시각에서 돌아보자는 취지이다. 조정래 작가를 비롯해 인지도 있고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모시고, 전국에서 오시는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행사, 체험, 전시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 우리가 가진 지역성을 ‘글 빚는 고을 청주’로 정했는데 이러한 청주만의 지역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이번 행사의 큰 목표이다.
-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정부기관,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출판사, 서점 등이 진정한 독서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상호 협력해 준비한 대한민국 독서대전 축제를 중부권 최대 책 축제로 완성해 전 국민의 오감을 만족시켜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올 가을 초입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무한한 창조력이 결집된 지식정보사회의 메카 청주에서 지식과 정보의 보고(寶庫)인 책 속으로 즐거운 여행을 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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