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11곳의 양육친화적이고,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주민자치적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동육아나눔터가 이용자들에게 만족도를 높게 충족시켜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7월 성정동 백석대빌딩 지하에 첫 문을 연 공동육아나눔센터는 2010년 불당동 동일하이빌 마을도서관, 2011년 백석동 주공아파트11단지, 2015년 쌍용동 주공아파트9단지 느티나무도서관 등 2곳, 2016년 불당 이안아파트 등 2곳, 2017년 성환읍다문화작은도서관 등 2곳, 2018년 성환초 다문화교실 등 모두 11곳에 조성됐다.

지난 2008년 첫 문을 연지 10년만인 지난 한 해 이 곳을 이용한 인원은 2259회에 3만5028명으로, 가족돌봄 네트워크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눔터는 가정 내 육아 전담자에 대한 부족한 공적 서비스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화, 핵가족화, 지역개발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양육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

집 근처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녀돌봄 및 아동양육에 대한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함께 나누는 품앗이 형태로 운영돼 서로의 양육 노하우를 공유하고, 아동일시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핵가족화와 여성의 취업증가로 약해진 가족 내 돌봄의 기능 보완은 물론 아동대상 성범죄 등의 사회적 문제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자녀를 부모가 직접 돌보고 교육함으로써 사교육비 절감과 부모-자녀간의 상호 신뢰관계를 증진시켜 건강한 부모-자녀관계를 만드는 기회도 제공한다

1∼세12세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부모들이 품앗이로 참여도 해 부모끼리 육아정보교환과 자년 발달주기에 맞는 공동육아활동 및 재능과 자원나눔을 통한 경제적 육아까지 가능하다.
운영 중인 프로그램도 창의블럭과 클레이 아트, 창의블럭, 연극놀이, 동화요리, 마술교실, 매듭공예, 키즈놀이터, 독서놀이, 과학실험실, 오감놀이, 필라테스 등 각 나눔터에 맞는 다양한 47개의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5점만점에 전체 평균 4.88점의 만족도를 표했다.

부모들이 참여하는 가족품앗이도 지난해 16개 그룹에 91 가정에서 206명이 참여해 연인원 3173명이 유아놀이와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여기에 성환초등학교에 설치된 나눔터는 다문화가족과 다양한 유형의 가족을 위한 통합적 공동육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복옥 여성가족과장은 “나눔터는 지역사회와 함께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주민조직의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있다”며 “천안지역 자녀양육에 대한 어려움과 행복을 나눠 혼자가 아닌 함께 키우는 양육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박보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