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서관이 무한 진화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지역 특성을 살린 '작은 도서관'과 공공도서관 등을 하나로 묶어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까지 빌릴 수 있는 통합 웹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18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시 도서관 통합 웹서비스 플랫폼 1단계 구축 완료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도서관 통합 웹서비스는 작은 도서관을 포함한 공립 공공도서관 간 상호 대차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상호 대차서비스는 집 근처 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을 때 다른 도서관에 신청하고 집 근처 도서관에서 대출받는 방식이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부산지역 공립 공공도서관 42곳과 작은도서관 80곳에 있는 도서는 물론 회원 자료를 통합해 한 개의 회원증으로 모든 공립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합 웹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존 도서관회원은 5월말까지 현재 이용하는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방문해 통합회원 인증을 거쳐야 한다. 시는 현재 공공도서관을 연결해 다른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타관 도서반납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영도구, 연제구, 사하구 일부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은 이미 상호 도서 대출·반납서비스를 시범시행 중이다. 통합 웹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면 이런 서비스가 모든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으로 점차 확대된다. 올해 연말에는 부산시 도서관 포털 홈페이지에서 도서 검색은 물론이고 도서관 문화행사 등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통합 웹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함께 '언제나 어디서나 책 읽는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5년까지 25개의 공공도서관 추가 구축을 목표로 올해 사상구, 동구, 남구, 사하도서관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광안, 금샘, 수영구 도서관을 재건축한다. 그동안 매년 2개관 지원 수준에 그치던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대상도 올해는 16곳으로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준공될 부산도서관 개관·운영에 대비하고 부산시 공립 도서관 통합 웹서비스 기반을 마련해 도서관 간 상호 도서대출·반납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는 등 시민들의 도서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