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등 활용한 '경기도형 아이돌봄 시스템' 구축 가속

작은도서관 등을 활용한 ‘경기도형 아이돌봄 시스템’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달 중으로 예정된 국가 공모사업을 앞두고, 경기도가 도서관 기능과 아이돌봄 체계를 갖춘 복합형 도서관 모델을 굴굴하기로 하면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공공도서관 12곳, 작은도서관 27곳, 무인도서관 7곳 등을 건립·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2019년 도서관 확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이 연내 추진될 경우 도내 공공도서관은 총 277곳, 작은도서관은 1천1천500여곳, 무인도서관은 43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도는 올해 도서관 확충계획 수립과정에서 국비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생활SCO 국가 공모사업’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

먼저, 이달 중으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추가공모를 통해 재정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추가공모로 작은도서관 100곳을 선정, 조성비의 70%를 지원할 예정이다. 1개소당 최대 9천8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도는 올해 조성 예정인 작은도서관 27곳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과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경기도 아이돌봄 시스템’ 구축과 관련, 정부의 선도복합프로젝트 공모도 대비할 예정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아이돌봄 추진체계 구축 관련 토론회에서 작은도서관 등 활용 가능한 기존 공동체 공간에 아이돌봄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도가 시·군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작은도서관 100여곳이 아이돌봄 기능을 추가하는 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열린 실·국장회의 현안보고 당시 이 지사는 “취사시설, 탕비실 등 (아이돌봄을 위한) 일정 기준을 갖추려면 사업 자체가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부 부족한 시설도 있고, 잘 갖춰진 곳도 있겠지만 가장 실용적인 방법으로 검토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이달 진행 예정인 정부의 선도복합프로젝트 공모를 시·군과 협력, 대비키로 했다. 도서관을 활용한 아이돌봄 사업처럼 두 가지 이상 기능을 복합화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아이돌봄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도내 공동체 공간을 활용한 방안이 검토·논의되고 있다”면서 “구체화된 모델은 없으나 시·군 수요조사 등을 거쳐 실현 가능한 방안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오정인기자 jioh@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