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우리네 일상 ‘찰나의 반짝임’ 글로 엮었어요”

매체명 : 광주일보 보도일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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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일상 ‘찰나의 반짝임’ 글로 엮었어요”

요즘 공공도서관, 학교 등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기관이나 기업체 등에서도 자서전 쓰기를 포함해 글쓰기 강좌가 인기다.

지역에서도 개관 두 돌밖에 안된 작은 도서관이 글쓰기학교를 운영하며 그 결실로 수필집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광주시 서구 농성2동에 있는 ‘다독다독 작은도서관’은 지난 1년여에 걸쳐 글쓰기학교를 운영해 최근 수필집 ‘다독의 향기’를 펴냈다.

다독다독작은도서관을 이끌고 있는 이는 최동호씨. 그는 전남도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지난 2014년 퇴직을 하고 도서관문화기획가, 독서운동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016년 개관한 다독다독도서관은 이웃 주민에게 독서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 관장은 “책을 펼치면 꿈이 열린다”며 “세상을 아름답게 했던 사람들처럼 이웃과 함께 하자는 도서관문화운동으로 세상을 밝게 하는 일에 용기와 끈기를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다독다독도서관은 광주벧엘교회(담임목사 리종빈)가 교회 인근 지역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개설했다. ‘책을 펼치면 꿈이 열린다’는 비전으로 누구든지 책 속에 길이 있으며 꿈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번에 펴낸 수필집은 광주 서구청의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모두 열다섯 명의 수강생들은 광주와 서울에서 온 17명의 강사들에게서 이론과 실제 강의를 들었다. 글쓰기학교에는 김은하, 김진, 김현영, 남점순, 노선이씨 등 모두 15명이 참여했다. 강사로는 광주의 한순미 박사, 서울 윤성희 작가 등이 수강생들을 지도했다.

김진씨는 “글쓰기는 인생을 바르고 새롭게 정리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임을 알았다. 소소하지만 찰나의 반짝임을 발견해 글로 표현하기를 꿈꾸어 본다”고 밝혔다.

오혜성씨는 “낱말마다 마음을 담아 꿰니 예쁜 문장이 되는 마법을 경험했다. 다독다독 도서관에 희망의 꽃이 활짝 피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마을도서관이 이처럼 의미 있게 운영되는 것은 그 안에 사람의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 설립 취지와 운영 목적에 맞게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최동호 관장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총무팀장으로 돕고 있는 오혜성씨의 활약도 큰 도움이 됐다. 동화구연부터 인문학 강연까지 모든 수업을 모니터링하면서 좋은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일조를 했다.

이유진씨는 “서로 다독이면서 배우려는 강한 의지,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이 좋았다. 부담감 있는 듯 없는 듯 자유롭게 소화해 내는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아주 큰 배움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도서관은 올해부터는 자기의 역사를 토대로 ‘자서전’ 쓰기를 계획하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자는 의미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것이다.

최 관장은 “가족관계, 사회적 역사적 배경과 연계해 자기 연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자서전을 쓸 계획”이라며 “제2, 제3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서 나아가 자녀들에게도 유산으로 남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독다독도서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목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062-367-7194.

/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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