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칼럼]육아지원, 공공도서관과 콜라보
매체명 : 대경일보
보도일 : 2019.01.02
[대경칼럼]육아지원, 공공도서관과 콜라보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는 가족, 직장, 이웃을 대상으로 든든육아 성공비법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함께하면 든든육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선 가족 내에서는 육아를 ‘도와준다’고 생색내는 아빠에서 당연히 ‘함께 하는’ 아빠가 되기를 권하는 슈퍼맘 방지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가족 특히 시부모에게 아빠들의 육아를 빼뚜름하게 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칭찬, 격려, 응원’하는 육아대디 지지법을 권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직장맘과 직장대디에게 알게 모르게 눈치를 주는 대신 육아에 편의를 제공하고 ‘배려’하는 직장눈치문화 제로법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웃들은 왠지 서툴러 보이는 옆집 새댁에게 이래라 저래라 육아 ‘훈수’를 두기보다는 ‘힘들지?’라는 따뜻한 격려 한 마디를 건네는 육아훈수 주의법을 잘 지키고, 또한 품앗이 육아, 아이 안전 지킴이 등 나부터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모두가 든든욕아에 동참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다가 더 크게는 육아를 부모의 책임으로만 떠맡기지 말고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와 시설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 중 한 가지 대안으로 도서관을 육아지원의 장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필자는 30여 년 전에 2살, 4살짜리 두 딸을 데리고 스웨덴에 잠깐 머문 적이 있었다. 엄청 나게 추운 겨울동안 스웨덴의 동네 도서관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부모들의 정보 교환과 쉼터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있었다. 조그마한 동네마다 중앙에 아담한 도서관이 있고, 가장 좋은 위치에 어린이 존이 만들어져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깔을 칠한 어린이 존에는 책은 물론이고 많은 장난감이 비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다가 잠시 쉬면서 책을 펼쳐보는 식이었다. 그리고 공룡, 역사,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코너를 운영하고 있어서 한동안 우리 아이들은 매일 도서관 가자고 조를 정도였다.
아이들이 놀거나 책을 읽는 동안 부모들은 담소를 나누거나 본인이 원하는 책을 읽으면서 여유롭게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번은 부모들이 모여서 어찌나 큰 소리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는지 엄숙한 도서관만 봐온 나로서는 도서관에서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스웨덴의 이웃나라 핀란드 국민들은 올해 독립 100주년을 맞아 100살 생일선물로 중앙도서관 ‘오디(Oodi)를 선물 받았다고 한다. 멋진 건물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도 자랑거리이겠지만, 내 눈에는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가장 먼저 들어왔다. 어디나 한산하기 짝이 없는 핀란드에서 유모차 수백 대가 늘어서 있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유롭게 섞여서 책을 읽고, 스토리룸에서 사서로 부터 책 이야기를 듣고…. 음악, 영상, 디지털 기기, 게임까지 다 체험할 수 있다.
우리 대구는 혹서의 도시다. 추위를 피해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독서와 놀이공간과 부모의 휴식공간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북유럽처럼 우리는 더위를 피해 도서관을 독서와 육아지원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
대구시 시민 제안사업으로 도서관 휴무일이 분산되면 대구시민들은 365일 도서관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도서관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 일찍 학교를 파한 초등학생의 방과 후 교육 장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하게 혼자 공부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와 필요한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보자.
개방형 어린이 존을 만들고, 어린이 독서지도 및 스토리텔링 전문 사서를 육성하고, 지역사회 육아지원센터와 연계하고, 역내 대학 보육학과나 간호학과 학생들의 아동 돌보미 실습이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회복지자원 연계를 통해 아이들에게 양질의 지적체험과 돌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독박육아에 지친 엄마에게 휴식과 외출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 비해, 실제적인 조부모 육아지원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도서관에 이야기 할머니를 배치하여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의 시간을 마련하고 조부모에게는 육아 관련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공공도서관과 육아지원센터가 콜라보하여 대구시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주여건이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실제적으로 기여하기를 기원해본다.
/ 박정숙 대구시 저출산극복 사회연대위원장,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는 가족, 직장, 이웃을 대상으로 든든육아 성공비법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함께하면 든든육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선 가족 내에서는 육아를 ‘도와준다’고 생색내는 아빠에서 당연히 ‘함께 하는’ 아빠가 되기를 권하는 슈퍼맘 방지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가족 특히 시부모에게 아빠들의 육아를 빼뚜름하게 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칭찬, 격려, 응원’하는 육아대디 지지법을 권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직장맘과 직장대디에게 알게 모르게 눈치를 주는 대신 육아에 편의를 제공하고 ‘배려’하는 직장눈치문화 제로법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웃들은 왠지 서툴러 보이는 옆집 새댁에게 이래라 저래라 육아 ‘훈수’를 두기보다는 ‘힘들지?’라는 따뜻한 격려 한 마디를 건네는 육아훈수 주의법을 잘 지키고, 또한 품앗이 육아, 아이 안전 지킴이 등 나부터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모두가 든든욕아에 동참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다가 더 크게는 육아를 부모의 책임으로만 떠맡기지 말고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와 시설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 중 한 가지 대안으로 도서관을 육아지원의 장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필자는 30여 년 전에 2살, 4살짜리 두 딸을 데리고 스웨덴에 잠깐 머문 적이 있었다. 엄청 나게 추운 겨울동안 스웨덴의 동네 도서관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부모들의 정보 교환과 쉼터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있었다. 조그마한 동네마다 중앙에 아담한 도서관이 있고, 가장 좋은 위치에 어린이 존이 만들어져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깔을 칠한 어린이 존에는 책은 물론이고 많은 장난감이 비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다가 잠시 쉬면서 책을 펼쳐보는 식이었다. 그리고 공룡, 역사,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코너를 운영하고 있어서 한동안 우리 아이들은 매일 도서관 가자고 조를 정도였다.
아이들이 놀거나 책을 읽는 동안 부모들은 담소를 나누거나 본인이 원하는 책을 읽으면서 여유롭게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번은 부모들이 모여서 어찌나 큰 소리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는지 엄숙한 도서관만 봐온 나로서는 도서관에서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스웨덴의 이웃나라 핀란드 국민들은 올해 독립 100주년을 맞아 100살 생일선물로 중앙도서관 ‘오디(Oodi)를 선물 받았다고 한다. 멋진 건물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것도 자랑거리이겠지만, 내 눈에는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가장 먼저 들어왔다. 어디나 한산하기 짝이 없는 핀란드에서 유모차 수백 대가 늘어서 있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유롭게 섞여서 책을 읽고, 스토리룸에서 사서로 부터 책 이야기를 듣고…. 음악, 영상, 디지털 기기, 게임까지 다 체험할 수 있다.
우리 대구는 혹서의 도시다. 추위를 피해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독서와 놀이공간과 부모의 휴식공간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북유럽처럼 우리는 더위를 피해 도서관을 독서와 육아지원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
대구시 시민 제안사업으로 도서관 휴무일이 분산되면 대구시민들은 365일 도서관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도서관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 일찍 학교를 파한 초등학생의 방과 후 교육 장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하게 혼자 공부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와 필요한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보자.
개방형 어린이 존을 만들고, 어린이 독서지도 및 스토리텔링 전문 사서를 육성하고, 지역사회 육아지원센터와 연계하고, 역내 대학 보육학과나 간호학과 학생들의 아동 돌보미 실습이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회복지자원 연계를 통해 아이들에게 양질의 지적체험과 돌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독박육아에 지친 엄마에게 휴식과 외출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 비해, 실제적인 조부모 육아지원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도서관에 이야기 할머니를 배치하여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의 시간을 마련하고 조부모에게는 육아 관련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공공도서관과 육아지원센터가 콜라보하여 대구시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주여건이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실제적으로 기여하기를 기원해본다.
/ 박정숙 대구시 저출산극복 사회연대위원장,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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