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서구 ‘1동 1작은도서관’ 주민들에 인기

매체명 : 문화일보 보도일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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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122401031827333002
강서구 ‘1동 1작은도서관’ 주민들에 인기

‘순회사서’제도로 전문성 확보
‘책 두레’통해 양적 한계 극복
구립 8개 등 도서관 79개 운영

서울 강서구는 입시 위주의 사교육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작은도서관’의 운영을 확대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24일 강서구에 따르면 현재 8개의 구립도서관과 27개의 작은도서관, 43개의 사설도서관, 1개의 점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사업은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지난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된 직후부터 현재까지도 꾸준히 역점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노 구청장은 입시 위주의 사교육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느끼던 차에 도서관이야말로 아이들의 교육에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큰 도서관을 세우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문제에 부딪혔다.

노 구청장은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어릴 때 자주 찾은 작은도서관”이라는 빌 게이츠의 말을 떠올리고 발상을 전환해 거창한 도서관이 아닌 책이 있는 공간이자 소박한 지역 나눔과 소통의 공간인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노 구청장 취임 초기 강서에는 시립도서관 1곳과 구립도서관 4곳뿐이었으나, ‘1동 1작은도서관’을 목표로 20개 동 주민센터에 20개의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 이후에도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추가 건립하면서 현재의 규모에 이르게 됐다.

구는 도서관의 규모가 작은 대신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도서관 운영에 전문성을 강화했다. 작은도서관은 대부분 자원봉사자가 운영하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하기가 힘들었다. 도서 구매와 관리, 독서 프로그램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는 구립도서관 1곳과 작은도서관 2∼6개를 하나의 협의체로 묶고, 구립도서관의 전문 사서가 작은도서관을 순회하면서 자료 선정부터 독서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도서관 운영 전반을 지도하고 체계적으로 지도하도록 하는 ‘순회 사서’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했다.

부족한 장서 수는 상호대차 서비스인 ‘책 두레’를 통해 극복했다. 책 두레는 강서 지역 내 모든 도서관끼리 서로 연결돼 다른 도서관의 책이어도 맘껏 빌려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도서관의 검색 시스템을 통합 운영해 이용자가 다른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책도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상호대차 서비스를 신청하면 다른 도서관의 책을 직접 가까운 도서관으로 1∼2일 이내에 배달받을 수 있다. 구는 배달을 위해 사용하는 책 두레용 차량도 기존 2대에서 내년부터 3대로 증차 운영하기로 해 내년부터는 더욱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내년 하반기부터 지하철 역사에서 365일 연중 도서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 무인 대출 반납과 스마트폰을 연계한 서비스로, 구는 내년 4월까지 지역 내 지하철역 중 주민 접근성이 높은 3곳에 스마트 도서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노 구청장은 “지난 10년간 도서관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제는 주민의 욕구를 반영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면서 “스마트 도서관과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책 읽는 마을 강서를 조성해가겠다”고 밝혔다.

/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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