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칼럼]고정관념 깨는 아름다운 변화
매체명 : 시사오늘
보도일 : 2018.12.06
[김웅식의 正論직구] 고정관념 깨는 아름다운 변화
“도서관이 혁신을 하고 있다. 책을 읽다 커피를 흘리거나 떨어뜨려 훼손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별관 형태로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고, 그곳 2층에 식당가를 만들어 음식을 먹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 말은 지난해 국내 일간지에 소개된 외국의 한 시립도서관장 인터뷰 내용에서 뽑은 것이다. 고객을 창출하는 변화의 방향을 잡는 데 본보기가 될 듯하다.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고안하거나 기존의 것을 조합해 생각해내는 힘으로 그저 반짝하는 아이디어와는 구별된다. 남들이 이미 생각한 틀 안에만 머무는 것은 상상력의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생각들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생각할 수 없는 범위까지 생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상상한 것을 현실 속에 적용할 수 있는 감각까지 갖추면 창의적인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편 분야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예측이 나온 지 오래다. 지난해 전국의 우편물량은 37억2500만통으로 2016년 38억9500만통에 비해 4.4% 줄었다. 55억통에 달했던 2002년과 비교하면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변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냉혹한 현실이다. 우체국의 변신 노력은 눈물겹다. 우체국 보험, 알뜰폰 판매, 인터넷 쇼핑몰 사업, 오래된 대형 우체국 건물은 ‘비즈니스 호텔’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우체국은 1층 공간을 카페로 임대해 연 5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이제 또 다른 변화를 준비 중이다. 광화문우체국은 여느 우체국들처럼 창구가 설치돼 있고 직원들이 창구 안쪽에서 고객을 맞는 형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업무용 창구 몇 개는 남기고 인근 직장인과 시민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바꾼다고 한다. 수십 년간 고착된 우체국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우체국의 변화 몸부림은 전 세계 공통인 것 같다. 뉴질랜드에서는 치킨을 배달해주는 우체국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섬은 우체부를 활용해 새로운 독거노인 복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체부는 자신이 담당하는 노인들과 5분간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약을 복용했는지, 몸에 이상은 없는지, 필요한 물품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한다고 한다. 우체부가 단순한 우편물 전달자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돌봐주는 수호천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초대형 쇼핑몰에 도서관이 들어선 이유는 뭘까? 트렌드 주도층이 도서관에 모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을 뛰어넘어 어떻게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집을 꾸미고, 삶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도서관은 코엑스몰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쇼핑에 지친 고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살던 대로’ 산다. 때론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걱정하지만 다시 관성대로 살아간다. 내 삶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지금부터 또 다른 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10년 뒤에도 똑같은 후회나 미련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변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시도로 고객을 창출하는 변화는 아름다워 보인다.
/ 김웅식 기자 212627@hanmail.net
“도서관이 혁신을 하고 있다. 책을 읽다 커피를 흘리거나 떨어뜨려 훼손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별관 형태로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고, 그곳 2층에 식당가를 만들어 음식을 먹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 말은 지난해 국내 일간지에 소개된 외국의 한 시립도서관장 인터뷰 내용에서 뽑은 것이다. 고객을 창출하는 변화의 방향을 잡는 데 본보기가 될 듯하다.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고안하거나 기존의 것을 조합해 생각해내는 힘으로 그저 반짝하는 아이디어와는 구별된다. 남들이 이미 생각한 틀 안에만 머무는 것은 상상력의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생각들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생각할 수 없는 범위까지 생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상상한 것을 현실 속에 적용할 수 있는 감각까지 갖추면 창의적인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편 분야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예측이 나온 지 오래다. 지난해 전국의 우편물량은 37억2500만통으로 2016년 38억9500만통에 비해 4.4% 줄었다. 55억통에 달했던 2002년과 비교하면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변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냉혹한 현실이다. 우체국의 변신 노력은 눈물겹다. 우체국 보험, 알뜰폰 판매, 인터넷 쇼핑몰 사업, 오래된 대형 우체국 건물은 ‘비즈니스 호텔’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우체국은 1층 공간을 카페로 임대해 연 5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이제 또 다른 변화를 준비 중이다. 광화문우체국은 여느 우체국들처럼 창구가 설치돼 있고 직원들이 창구 안쪽에서 고객을 맞는 형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업무용 창구 몇 개는 남기고 인근 직장인과 시민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바꾼다고 한다. 수십 년간 고착된 우체국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우체국의 변화 몸부림은 전 세계 공통인 것 같다. 뉴질랜드에서는 치킨을 배달해주는 우체국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섬은 우체부를 활용해 새로운 독거노인 복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체부는 자신이 담당하는 노인들과 5분간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약을 복용했는지, 몸에 이상은 없는지, 필요한 물품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한다고 한다. 우체부가 단순한 우편물 전달자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돌봐주는 수호천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초대형 쇼핑몰에 도서관이 들어선 이유는 뭘까? 트렌드 주도층이 도서관에 모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을 뛰어넘어 어떻게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집을 꾸미고, 삶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도서관은 코엑스몰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쇼핑에 지친 고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살던 대로’ 산다. 때론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걱정하지만 다시 관성대로 살아간다. 내 삶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지금부터 또 다른 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10년 뒤에도 똑같은 후회나 미련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변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시도로 고객을 창출하는 변화는 아름다워 보인다.
/ 김웅식 기자 2126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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