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서울]한내지혜의 숲. 버려진 공간에 탄생한 작은 도서관
매체명 : 서울경제
보도일 : 2018.11.13
[2018 한국건축문화 우수상] 한내지혜의 숲. 버려진 공간에 탄생한 작은 도서관
요즘 도시 재생이 화두지만 형식이 본질을 압도하는 듯하다. 국책사업으로 대대적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이 미끈한 청사진과 거창한 개발계획에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 기우가 든다. 낡고 버려진 공간을 다시 살려내 사회적 연대의 그루터기를 만들고 지역 주민의 일상을 바꾸는 도시재생 본연의 목적을 되짚어 보면, 한내 지혜의 숲은 작은 건축의 큰 성공사례다.
한내근린공원은 중랑천변과 나란히 자리 잡은 자연체육공원이다. 공원의 초입에는 고장 난 낡은 분수대가 오래전부터 방치돼 있었다. 기능을 잃은 콘크리트 덩어리는 지역주민들과 공원을 단절시킬 뿐이었다. 또 이 지역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지만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은 부족했다.
이렇게 버려진 공공 공간에 들어선 동네 도서관은 작은 문화 공간이 되고, 주민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됐다. 죽어있던 공원 한 켠을 지역사회와 연결시키는 고리가 됐다. 도시재생이라는 명패는 달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훌륭한 전범이 됐다.
외관은 공원과의 조화를 염두에 뒀다. 중첩된 삼각 지붕들은 산과 숲을 형상화했다. 작은 집이 모인 동심의 집합체인 마을을 형상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외장은 양철 마감으로 담박하게 처리했다.
내부 공간 구성도 설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책꽂이는 가구이자 공간을 나누는 벽의 역할도 동시에 했다. 인테리어가 구조를 만든, 낭비 없는 알뜰한 내부설계다. 일반적인 벽은 공간을 분할하고 소통을 막는 존재라면 이곳에선 마치 미로와 같이 책꽂이 벽을 배치해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되 순환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틔워져 있다. 책꽂이 벽 덕에 전체가 100평이 안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중앙의 독서공간, 돌봄교실, 카페, 측면의 계단식 독서공간 등으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곳곳의 다양한 공간은 다양한 계층의 마을 사람을 품는다. 이곳 이용객은 어린아이부터 학부모, 여가에 독서를 즐기는 중장년까지 다양하다.
신창훈 운생동 대표는 “작은 지역 작은 동네를 이해하고 버려지고 소외된 장소를 찾아내서 재생시킴으로서 도시인의 직접적인 삶과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다중적 코드의 미로공간이 지역주민과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상상과 창의 그리고 즐거움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혜진 기자
요즘 도시 재생이 화두지만 형식이 본질을 압도하는 듯하다. 국책사업으로 대대적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이 미끈한 청사진과 거창한 개발계획에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 기우가 든다. 낡고 버려진 공간을 다시 살려내 사회적 연대의 그루터기를 만들고 지역 주민의 일상을 바꾸는 도시재생 본연의 목적을 되짚어 보면, 한내 지혜의 숲은 작은 건축의 큰 성공사례다.
한내근린공원은 중랑천변과 나란히 자리 잡은 자연체육공원이다. 공원의 초입에는 고장 난 낡은 분수대가 오래전부터 방치돼 있었다. 기능을 잃은 콘크리트 덩어리는 지역주민들과 공원을 단절시킬 뿐이었다. 또 이 지역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지만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은 부족했다.
이렇게 버려진 공공 공간에 들어선 동네 도서관은 작은 문화 공간이 되고, 주민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됐다. 죽어있던 공원 한 켠을 지역사회와 연결시키는 고리가 됐다. 도시재생이라는 명패는 달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훌륭한 전범이 됐다.
외관은 공원과의 조화를 염두에 뒀다. 중첩된 삼각 지붕들은 산과 숲을 형상화했다. 작은 집이 모인 동심의 집합체인 마을을 형상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외장은 양철 마감으로 담박하게 처리했다.
내부 공간 구성도 설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책꽂이는 가구이자 공간을 나누는 벽의 역할도 동시에 했다. 인테리어가 구조를 만든, 낭비 없는 알뜰한 내부설계다. 일반적인 벽은 공간을 분할하고 소통을 막는 존재라면 이곳에선 마치 미로와 같이 책꽂이 벽을 배치해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되 순환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틔워져 있다. 책꽂이 벽 덕에 전체가 100평이 안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중앙의 독서공간, 돌봄교실, 카페, 측면의 계단식 독서공간 등으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곳곳의 다양한 공간은 다양한 계층의 마을 사람을 품는다. 이곳 이용객은 어린아이부터 학부모, 여가에 독서를 즐기는 중장년까지 다양하다.
신창훈 운생동 대표는 “작은 지역 작은 동네를 이해하고 버려지고 소외된 장소를 찾아내서 재생시킴으로서 도시인의 직접적인 삶과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다중적 코드의 미로공간이 지역주민과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상상과 창의 그리고 즐거움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혜진 기자
번호 | 제목 | 매체 | 보도일 |
---|---|---|---|
4047 | [전남]화순군, 세대연대복합센터 건립…국비 61억 확보 | 매체 :이뉴스투데이 | 보도일 :2019.10.07 |
4046 | [대전]대전시, 동네 곳곳 생활편의시설 조성 대폭 확대 | 매체 :이뉴스투데이 | 보도일 :2019.10.07 |
4045 | [경북]구미시 생활SOC 복합화 선정 | 매체 :경북매일 | 보도일 :2019.10.06 |
4044 | [충북]옥천군, 생활SOC 복합화 사업 군서 군민체육센터 및 작은도서관 공모 선정 | 매체 :충청투데이 | 보도일 :2019.10.06 |
4043 | [경기]성남시 평생학습박람회 11일 개최…“나를 새롭게 밝히다” | 매체 :news1 | 보도일 :2019.10.06 |
4042 | [광주]광주시, 생활사회간접자본(SOC) 국비 494억원 확보 | 매체 :뉴스웨이 | 보도일 :2019.10.06 |
4041 | [광주]광주시 광산구, ‘작은도서관 학교’ 개강 | 매체 :위키트리 | 보도일 :2019.10.06 |
4040 | [충남]아산시 생활SOC 국비 231억 확보 | 매체 :충청타임즈 | 보도일 :2019.10.06 |
4039 | [경남]남해군, 생활SOC 복합화사업 2곳 선정...사업비 340억원 확보 | 매체 :뉴스메이커 | 보도일 :2019.10.06 |
4038 | [경남]경남 생활SOC 복합화 ‘생활시설 한 곳에’ | 매체 :경남도민신문 | 보도일 :2019.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