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직장인 독서에 대한 관심도 감소…이유는?

입시경쟁·취업준비·업무부담, 독서 감소의 주요 원인

나이가 들수록 독서를 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요 원인은 대학입시 경쟁을 비롯해 취업준비, 업무부담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책의해조직위원회가 20일 공개한 ‘독자 개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파악됐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들이 생애 주기별로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 변화를 응답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생애 독서 그래프’를 통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대학입시에 따른 조기 경쟁 때문에 초등학생 시절에 비해 중학생 때의 독서 관심도가 더욱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초등학교 때보다 중학교 진학 이후 독서 관심도가 증가하는 그래프 곡선을 보였지만, 30대는 초등생일 때 47.3%에서 중학생일 때 46.3%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진학할 때 소폭 감소했고, 20대는 초등학생때 51.8%에서 중학생 때 47.1%로 감소폭이 더 커져 관심도가 감소하는 현상이 젊은 세대일수록 뚜렷했다.

이는 취업준비와 업무부담이 30대부터의 독서 관심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정, 학교, 직장 등지에서의 독서환경 조성은 독서율 향상과 독서습관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내에서 독서환경을 조성하는 직장인들은 책을 더 많이 읽는 것이다.

이번 ‘독자 개발 연구’는 ‘2018 책의 해’를 맞아 국내에서 처음 독자와 비독자 비교연구를 통해 독서의 여부와 사회적·개인적 원인, 독서 행동과 독서 습관화 계기 등을 파악해 국민 독서 증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했으며, 연구는 전국 10세 이상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독서 정도와 연령대에 따라 구분한 6개 집단 포커스 그룹 심층 인터뷰(FGI)를 통해 이뤄졌다.

/ 김정은 기자 kje@news2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