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유럽]진주혁신도시 공공도서관 어떻게 지을것인가(4)
매체명 : 경남일보
보도일 : 2018.09.20
진주혁신도시 공공도서관 어떻게 지을것인가(4)
지역사회 교류를 주도하는 암스테르담의 중심
건물 콘셉트는 마케팅 그 자체다.
눈길을 사로잡고 계속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암스테르담 중앙도서관(Openbare Bibliotheek Amsterdam, 이하 OBA)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아름다운 운하 경관을 도서관에서 바라보며 책을 즐길 수 있으며 붉은색이 더해진 건물경관도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OBA는 수도인 암스테르담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데 중앙역에 위치한 OBA 본부 OBA Oosterdok(구 Central OBA)와 26개의 작은 도서관(OBA branches)들로 구성된다. OBA는 우리의 공공도서관과 달리 민간기업 형태의 사설도서관이지만 암스테르담과 다이에멘, 오우더 암스텔 3개 지역을 담당하며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또 1919년 설립된 이래 도서관 자체활동 뿐만 아니라 전시공간, 방송 스튜디오, 실험실, 작업공간, 수업공간, 열람실 등에서 지금도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공간 ‘OBA’
OBA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더 이상 도서관이라고 해서 책 소장하고 장서를 보유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
OBA는 지역사회와 관련된 활동, 모임, 공부장소, 라디오 방송 스튜디오, 소규모 강당 등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는 시설로 지역민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수익을 위해 파트너 업체와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암스테르담 중앙도서관 경우 카페와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카페를 왔다가 도서관에 이용할 수 있고, 도서관에 있던 와중에 카페에 가서 커피와 식사를 즐길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이 민간기업이다 보니 다른 파트너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벌어들이는 임대 수익 또한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네덜란드 모든 도서관이 파트너 업체들과 협업을 늘려가는 추세다.
OBA는 무엇보다 미래세대인 어린이 참여를 늘리기 위해 ‘어린이 도서관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 도서관장은 ‘데릴 아만크바’ 학생으로 임원진은 1년에 한번 공개적으로 선정된다. 특히 도서관장 선출 기간은 단순히 선출 기간이 아닌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개발했다. 도서관장과 임원진에 지원한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글쓰기 연습, 프리젠테이션 연습 등을 익힌다. 그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도서관장 지원에 활용한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실제로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과정에 시민·어린이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어린이 도서관장제는 상징적 의미외에도 OBA도서관 행사에 유니폼을 입고 나와 도서관을 홍보하며 참여도를 높일수 있어 진정한 눈높이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OBA는 연간 방문객 360만명, 일평균 4000명, 작은 도서관까지 합치면 일평균 1만명에 이른다. 또 매년 5500건의 문화, 교육 활동을 실시하고 암스테르담 초등학교 중 80%와 함께 협업을 진행 중으로 17만4000만명의 성인회원과 10만명이 넘는 수가 19세 이하 회원들이 든든히 OBA를 뒷받침 하고 있다.
◇문화·경제블럭의 한 축을 이룬다
도서관이 위치한 암스테르담 중앙역 근처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운하만 흐르던 개발 예정지에 불과했다.
암스테르담시는 도서관 신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새로운 개발지의 홍보과 인구 유입을 목적으로 현재 부지에 도서관을 착공했다. 착공 당시에는 도서관 주변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도서관만 홀로 있게 된다는 의견 속에 부지 선정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중앙역 동쪽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음악대학), 암스테르담 중앙도서관, 고급 호텔과 비즈니스 타운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의 문화·경제블럭을 이루고 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주변으로 한 개발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이다.
OBA는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와 가까운 거리임을 무기로 음악대학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연주회를 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어 근처에는 전세계 호텔 체인 부킹닷컴의 본사가 건축중에 있어 종합비즈니스 지역으로 한번 더 발돋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인 외에도 세계인이 자주 찾는 암스테르담에 OBA가 하나의 명소로 이름을 알릴 기회도 생긴 것이다.
리안느(Lianne kraak)OBA 커뮤니케이션·외부협력업체관리 담당자는 “OBA는 앞으로 암스테르담 사람들의 평생교육과 사람들간의 관계 및 지역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연간 5500건이 넘은 문화, 교육활동으로 노년층부터 어린이 층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사회의 교류를 늘리는 것이 최대 목표이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유대감 위해 프로그램 개발”
아스트리드(Astrid Vlug)OBA전략·홍보부서 팀장은 도서관을 신축시 도서 확보에만 집중하면 안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도서관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도서관을 책을 빌려 읽는 곳으로 한정하지 말고 이용률, 사회 기여도,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BA는 노인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OBA 26개 지역 도서관은 노인들의 사랑방 같은 역할해 도서관에서 만나서 차를 마시고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 도서관 직원이 책을 들고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 시킬수 있는 활동을 제공한다.
주변 학교에서는 OBA로 이동해 만들기 수업을 하거나, OBA직원들이 학교를 찾아 도서관에 대해서 알려주는 등 상호간에 유대감을 증진 시키기 위한 활동도 진행한다. 또 컴퓨터 프로그래밍, 앱 개발과 3D프린터기를 사용법 등을 배운다. 이어 컴퓨터 관련 교육에서는 노년층 교육에 아이들이 참여하여 자신들이 배운 것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알려주며 계층간의 조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리랜서을 위한 업무공간을 마련해 일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도서관에 머물며 정보 교류와 회의를 할 수 있게 장소를 공개하고 있다.
그는 “암스테르담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많아 도서관 한쪽에 네덜란드어 만을 위한 코너와 직원이 배치돼 네덜란드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 도움이 된다”며 “일주일에 한번 네덜란드어 코스가 열리는데, 1대1로 학습 진단과 교재 추천등 활동이 이루어져 이주민들의 네덜란드 현지 정착이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또한 지역사회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강진성·박성민기자
지역사회 교류를 주도하는 암스테르담의 중심
건물 콘셉트는 마케팅 그 자체다.
눈길을 사로잡고 계속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암스테르담 중앙도서관(Openbare Bibliotheek Amsterdam, 이하 OBA)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아름다운 운하 경관을 도서관에서 바라보며 책을 즐길 수 있으며 붉은색이 더해진 건물경관도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OBA는 수도인 암스테르담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데 중앙역에 위치한 OBA 본부 OBA Oosterdok(구 Central OBA)와 26개의 작은 도서관(OBA branches)들로 구성된다. OBA는 우리의 공공도서관과 달리 민간기업 형태의 사설도서관이지만 암스테르담과 다이에멘, 오우더 암스텔 3개 지역을 담당하며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또 1919년 설립된 이래 도서관 자체활동 뿐만 아니라 전시공간, 방송 스튜디오, 실험실, 작업공간, 수업공간, 열람실 등에서 지금도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공간 ‘OBA’
OBA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더 이상 도서관이라고 해서 책 소장하고 장서를 보유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
OBA는 지역사회와 관련된 활동, 모임, 공부장소, 라디오 방송 스튜디오, 소규모 강당 등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는 시설로 지역민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수익을 위해 파트너 업체와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암스테르담 중앙도서관 경우 카페와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카페를 왔다가 도서관에 이용할 수 있고, 도서관에 있던 와중에 카페에 가서 커피와 식사를 즐길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이 민간기업이다 보니 다른 파트너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벌어들이는 임대 수익 또한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네덜란드 모든 도서관이 파트너 업체들과 협업을 늘려가는 추세다.
OBA는 무엇보다 미래세대인 어린이 참여를 늘리기 위해 ‘어린이 도서관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 도서관장은 ‘데릴 아만크바’ 학생으로 임원진은 1년에 한번 공개적으로 선정된다. 특히 도서관장 선출 기간은 단순히 선출 기간이 아닌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개발했다. 도서관장과 임원진에 지원한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글쓰기 연습, 프리젠테이션 연습 등을 익힌다. 그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도서관장 지원에 활용한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실제로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과정에 시민·어린이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어린이 도서관장제는 상징적 의미외에도 OBA도서관 행사에 유니폼을 입고 나와 도서관을 홍보하며 참여도를 높일수 있어 진정한 눈높이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OBA는 연간 방문객 360만명, 일평균 4000명, 작은 도서관까지 합치면 일평균 1만명에 이른다. 또 매년 5500건의 문화, 교육 활동을 실시하고 암스테르담 초등학교 중 80%와 함께 협업을 진행 중으로 17만4000만명의 성인회원과 10만명이 넘는 수가 19세 이하 회원들이 든든히 OBA를 뒷받침 하고 있다.
◇문화·경제블럭의 한 축을 이룬다
도서관이 위치한 암스테르담 중앙역 근처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운하만 흐르던 개발 예정지에 불과했다.
암스테르담시는 도서관 신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새로운 개발지의 홍보과 인구 유입을 목적으로 현재 부지에 도서관을 착공했다. 착공 당시에는 도서관 주변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도서관만 홀로 있게 된다는 의견 속에 부지 선정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중앙역 동쪽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음악대학), 암스테르담 중앙도서관, 고급 호텔과 비즈니스 타운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의 문화·경제블럭을 이루고 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주변으로 한 개발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이다.
OBA는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와 가까운 거리임을 무기로 음악대학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연주회를 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어 근처에는 전세계 호텔 체인 부킹닷컴의 본사가 건축중에 있어 종합비즈니스 지역으로 한번 더 발돋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인 외에도 세계인이 자주 찾는 암스테르담에 OBA가 하나의 명소로 이름을 알릴 기회도 생긴 것이다.
리안느(Lianne kraak)OBA 커뮤니케이션·외부협력업체관리 담당자는 “OBA는 앞으로 암스테르담 사람들의 평생교육과 사람들간의 관계 및 지역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연간 5500건이 넘은 문화, 교육활동으로 노년층부터 어린이 층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사회의 교류를 늘리는 것이 최대 목표이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유대감 위해 프로그램 개발”
아스트리드(Astrid Vlug)OBA전략·홍보부서 팀장은 도서관을 신축시 도서 확보에만 집중하면 안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도서관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도서관을 책을 빌려 읽는 곳으로 한정하지 말고 이용률, 사회 기여도,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BA는 노인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OBA 26개 지역 도서관은 노인들의 사랑방 같은 역할해 도서관에서 만나서 차를 마시고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 도서관 직원이 책을 들고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 시킬수 있는 활동을 제공한다.
주변 학교에서는 OBA로 이동해 만들기 수업을 하거나, OBA직원들이 학교를 찾아 도서관에 대해서 알려주는 등 상호간에 유대감을 증진 시키기 위한 활동도 진행한다. 또 컴퓨터 프로그래밍, 앱 개발과 3D프린터기를 사용법 등을 배운다. 이어 컴퓨터 관련 교육에서는 노년층 교육에 아이들이 참여하여 자신들이 배운 것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알려주며 계층간의 조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리랜서을 위한 업무공간을 마련해 일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도서관에 머물며 정보 교류와 회의를 할 수 있게 장소를 공개하고 있다.
그는 “암스테르담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많아 도서관 한쪽에 네덜란드어 만을 위한 코너와 직원이 배치돼 네덜란드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 도움이 된다”며 “일주일에 한번 네덜란드어 코스가 열리는데, 1대1로 학습 진단과 교재 추천등 활동이 이루어져 이주민들의 네덜란드 현지 정착이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또한 지역사회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강진성·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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