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전북]더위 탈출, 문화체험④작은 도서관 - 시원한 도서관에서 마음껏 뛰놀자!
매체명 : 전북일보
보도일 : 2018.07.30
[더위 탈출, 문화체험] ④작은 도서관 - 시원한 도서관에서 마음껏 뛰놀자!
영화 상영, 과학미술, 캠프,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교육·놀이·체험 프로그램 큰 호응
아이와 함께 온 부모 “키즈카페보다 좋아”
여름엔 아이들도 덥다. 그래도 뛰놀고 싶은 게 아이들이다. 땡볕에 땀 줄줄 흘릴 걱정 없이 신나게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곳이 있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 온 가족이 소리 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만화영화도 감상할 수 있는 곳, 밤에는 스탠드 불빛에 의지해 책을 읽다 잠드는 곳. 바로 ‘어린이 작은 도서관’이다.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천국이 있다면 그것은 도서관일 것’이라고 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천국으로 떠나보자.
△놀이터, 캠프장, 학교…도서관이 변한다
“날이 너무 더워서 아이들 데리고 여름 휴가 왔어요. 공공 도서관인데 소리 내 책을 읽어줘도 눈치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 책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학습 분위기가 형성되고 시원하게 뛰놀 수도 있죠. 키즈 카페보다 편하고 좋아요.”
지난 27일 전주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 이정희(35) 씨는 세 자녀와 함께 동화책을 읽고 있었다. 막내가 의자를 끌고 부산하게 움직여도, 이 씨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도 눈치 주는 사람은 없다.
기자의 등 뒤로는 부산한 발소리가 쿵쿵 지나갔다. 뛰어온 초등학생 5명이 독서 공간 뒤편의 달팽이 공간(구석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아지트)에 들어가 보드게임을 했다.
딱딱했던 도서관이 변하고 있다. 어른과 어린이로 나눠진 열람실에서 숨죽여 책을 읽던 곳에서 가족·친구들과 책을 매개로 함께 즐기는 체험형 공간이 됐다.
김경희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책을 통해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공간”이라며,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니 일단 도서관으로 피서를 오라. 상상보다 매력적인 공간이기에 분명히 계속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방학 특집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주체적인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난 이 책을 읽을 거예요’ 목록을 작성하고 도서관 사서와 함께 실천한다. 8월 8일~10일 도서관에 모여 낭독을 하고, 8월 7일에는 ‘생각놀이 과학미술’ 프로그램을 한다. 인기가 좋은 ‘도서관에서 1박 2일’ 캠프도 8월 31일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에 하는 영화 상영도 주중까지 확대했다.
△도서관 돌며 스탬프 받고 선물도 받자!
전주에는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해 28개의 공립 작은 도서관이 있다. 전주시립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2018 전주독서대전’과 연계해 ‘작은 도서관 스탬프 투어’를 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작은 도서관별로 준비한 미션을 수행하면 도장(스탬프)을 받는다. 3곳 이상 도장을 받으면 오는 9월 열리는 전주독서대전의 무료 체험권을 준다. 또 작은 도서관에서 한 번에 대출 가능한 책의 수도 10권으로 늘어난다.
미션은 각 도서관의 성격을 잘 드러내면서도 쉽다.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은 ‘책마루’로 삼행시를 지으면 되고, 건지산 숲속 작은도서관은 나무 안아주기를 하면 된다. 장애인을 위한 열린점자 작은 도서관에서는 흰지팡이 들고 사진 찍기, 만화책이 많은 중산작은도서관에서는 캐릭터만화 그리기를 하면 된다. 투어는 9월 13일까지 진행한다.
/ 김보현 기자
영화 상영, 과학미술, 캠프,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교육·놀이·체험 프로그램 큰 호응
아이와 함께 온 부모 “키즈카페보다 좋아”
여름엔 아이들도 덥다. 그래도 뛰놀고 싶은 게 아이들이다. 땡볕에 땀 줄줄 흘릴 걱정 없이 신나게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곳이 있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 온 가족이 소리 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만화영화도 감상할 수 있는 곳, 밤에는 스탠드 불빛에 의지해 책을 읽다 잠드는 곳. 바로 ‘어린이 작은 도서관’이다.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천국이 있다면 그것은 도서관일 것’이라고 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천국으로 떠나보자.
△놀이터, 캠프장, 학교…도서관이 변한다
“날이 너무 더워서 아이들 데리고 여름 휴가 왔어요. 공공 도서관인데 소리 내 책을 읽어줘도 눈치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 책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학습 분위기가 형성되고 시원하게 뛰놀 수도 있죠. 키즈 카페보다 편하고 좋아요.”
지난 27일 전주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 이정희(35) 씨는 세 자녀와 함께 동화책을 읽고 있었다. 막내가 의자를 끌고 부산하게 움직여도, 이 씨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도 눈치 주는 사람은 없다.
기자의 등 뒤로는 부산한 발소리가 쿵쿵 지나갔다. 뛰어온 초등학생 5명이 독서 공간 뒤편의 달팽이 공간(구석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아지트)에 들어가 보드게임을 했다.
딱딱했던 도서관이 변하고 있다. 어른과 어린이로 나눠진 열람실에서 숨죽여 책을 읽던 곳에서 가족·친구들과 책을 매개로 함께 즐기는 체험형 공간이 됐다.
김경희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책을 통해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공간”이라며,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니 일단 도서관으로 피서를 오라. 상상보다 매력적인 공간이기에 분명히 계속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방학 특집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주체적인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난 이 책을 읽을 거예요’ 목록을 작성하고 도서관 사서와 함께 실천한다. 8월 8일~10일 도서관에 모여 낭독을 하고, 8월 7일에는 ‘생각놀이 과학미술’ 프로그램을 한다. 인기가 좋은 ‘도서관에서 1박 2일’ 캠프도 8월 31일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에 하는 영화 상영도 주중까지 확대했다.
△도서관 돌며 스탬프 받고 선물도 받자!
전주에는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해 28개의 공립 작은 도서관이 있다. 전주시립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2018 전주독서대전’과 연계해 ‘작은 도서관 스탬프 투어’를 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작은 도서관별로 준비한 미션을 수행하면 도장(스탬프)을 받는다. 3곳 이상 도장을 받으면 오는 9월 열리는 전주독서대전의 무료 체험권을 준다. 또 작은 도서관에서 한 번에 대출 가능한 책의 수도 10권으로 늘어난다.
미션은 각 도서관의 성격을 잘 드러내면서도 쉽다. 책마루 어린이 도서관은 ‘책마루’로 삼행시를 지으면 되고, 건지산 숲속 작은도서관은 나무 안아주기를 하면 된다. 장애인을 위한 열린점자 작은 도서관에서는 흰지팡이 들고 사진 찍기, 만화책이 많은 중산작은도서관에서는 캐릭터만화 그리기를 하면 된다. 투어는 9월 13일까지 진행한다.
/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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