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일본]우리동네 사랑방‘작은 도서관’활성화 방안 <8>
매체명 : 광양뉴스
보도일 : 2018.07.06
우리동네 사랑방‘작은 도서관’활성화 방안 <8>
“어린이가 곧 세계, 하나부터 열까지 오로지 어린이 중심으로…”
도쿄 국제 어린이 도서관…전 세계 어린이 책 전시, 교육장소‘활발’
일본 도쿄에는 우에노 공원이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우에노 공원은 일본 사람 뿐만 아니라 도쿄를 찾는 외국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우에노 공원을 한번쯤은 들르는데 공원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예술 기관이 들어서있어 도쿄 지역 문화 인프라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우에노 공원에는 도쿄국립박물관을 시작으로 동물원, 국립서양미술관, 신사, 사찰, 국립과학박물관, 구로다 기념관, 우에노 도쿄 예술대학 미술관 등 공원 전체가 문화 시설로 가득하다. 우에노 공원만 자세히 탐방하더라도 3박 4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의 문화 인프라가 그저 부러울 뿐이다.
메이지 시대와 현대 건물의 조화
이번에 소개하는 도쿄 국제어린이 도서관 역시 우에노 공원 바로 옆에 있다.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위쪽 도로로 5분 정도 걸어가다 우회전하면 어린이 도서관이 보이는데 어린이 도서관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건물은 고풍적인 것이 특징이다.
도쿄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일본 최초 국립 아동 전문도서관이다. 어린이 도서관 치고 외관이 매우 웅장하고 묵직함이 다가온다. 어린이 도서관은 보통 만화 캐릭터를 배경으로 넣고 아기자기하고 밝은 원색 건물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도쿄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이 틀을 완전히 벗어났다. 고풍스럽고 넓은 계단, 높은 천정, 샹들리에도 인상적이다. 책상이나 책장, 각종 시설물 역시 중후한 분위기를 풍긴다.
건물 외관은 웅장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건물은 1906년(메이지 39년) 문을 연 뒤 1929년(쇼와 4년)에 증축했다. 메이지 시대의 르네상스 건축 양식도 읽을 수 있다. 이곳은 1906년부터 국립국회도서관 지부로 사용했다. 2000년 1월 국제어린이도서관으로 재탄생한 후 2002년부터 안도 타다오가 증개축에 참여 2015년 신축된 아치관이 포함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이런 까닭에 앞 건물은 1900년대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 뒷쪽은 현대 건축의 흐름을 담은 아치형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도 타다오는 메이지 시대 서양 건축물의 대표였던 도서관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한 채 노출콘크리트와 유리를 사용해 유리박스 구조물을 세웠다. 원형은 보존하면서도 밖에서도 도서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도서관에 따르면“원 건물의 웅장함을 유리 구조물로 상쇄시켜 어린이전용도서관으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메이지 시대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되 유리 박스로 도서관 앞뒤를 뒷받침하는 독특한 구조를 고안한 덕택인지 건물 자체를 감상하기 위한 관광객들도 꽤나 방문한다고 한다.
국제 어린이 도서관의 조명도 독특하다. 이곳은 그림자 없는 조명 시설로 유명한데 어느 쪽에서도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조명을 설치, 어린이를 배려했다. 중후한 서가와 현대적 감각이 묻어나는 건물,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인테리어, 100여년의 세월을 견뎌 온 실내 계단 등 옛것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 등 어른들은 건물만 둘러보더라도 다양한 미적 감각을 일깨워 준다.
전 세계 어린이 책 비치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일본 국내외 아동책과 관련 자료를 수집, 국제적으로 연계하며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 1월 국립국회도서관의 지부도서관으로 설립해‘어린이책은 세계를 잇고 미래를 열어간다!’는 슬로건으로 어린이 도서관이 탄생했다. 이곳은 △아동서적 전문 도서관 △어린이와 책의 만남의 장소 △어린이책 뮤지엄이라는 세가지 기본적인 역할을 갖고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3층 건물인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어린이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벽돌관과 아동책 전문 도서관 역할을 하는 아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벽돌관은 1906년 제국도서관으로 건립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립국회도서관지부 우에노 도서관으로 오랜 기간 동안 기능을 해왔다. 이 건물을 활용해 어린이 도서관으로 탄생했는데 아치관은 2015년 벽돌관 북서쪽에 신축했으며 완만한 곡선 모양의 건물이다.
벽돌관 1층은 어린이 책을 중심으로 세 개의 방이 있다.‘어린이방’은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 이야기책, 지식책, 잡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테마를 정해 소규모 전시도 하고 있다.
‘세계로 열린 방’은 세계 각국과 각 지역의 지리, 역사, 민속 등을 소개하는 자료 등 어린이들이 세계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국제사회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비치했다. 세계 각국 언어로 된 자료도 있는데 우리나라 동화책도 한 편에 자리잡고 있다.
‘이야기방’은 이야기 들려주기, 그림책 읽어주기 등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모임 등을 실시한다. 이곳에는 6개월 이상 3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유아를 위한 전래동요와 그림책 모임’을 실시하고 있다.
벽돌관 3층은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3층 홀은 국제 어린이 도서관을 소개하는 전시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음악회도 할 수 있다. 책 뮤지엄은 다양한 테마로 아동서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치관은 2층으로 운영하고 있다. 1층은 연수실로 아동책 관련 연수회, 각종 연수,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 등을 개최하고 있다. 2층은 아동책 연구자료실이다. 아동책 관련 조사 연구를 위한 자료실인데 어린이책 일부와 관련자료, 최신판 일본 교과서를 비치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DVD, CD 및 마이크로 형태의 자료 등도 있으며 독서활동 추진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둔 코너, 테마별 소규모 전시실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배려 최선
도쿄 국제 어린이 도서관이 주목받는 이유는 어린이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모유 수유실은 물론, 베이비 침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분유를 탈 수 있는 뜨거운 물도 항시 대기해 있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1층과 3층 화장실에는 아이의 키 높이에 맞춘 세면대가 있어 아이들이 직접 손 씻기 훈련도 할 수 있다. 어린이 도서관 치고 이곳은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주변을 시끄럽게 만들지 않도록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예절 교육의 장으로도 저절로 활용할 수 있다.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아동서전문도서관으로서 일본과 해외의 어린이책을 모아 어린이책과 어린이의 독서에 관한 조사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어린이와 책의 만남의 장소로서 모든 어린이가 도서관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여기에 어린이책 뮤지엄으로 어린이책의 매력을 소개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에 맞춰져 있다. 도서관 측은“어린이책이 세계를 잇고 미래를 열어간다는 목적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면서“앞으로도 이런 철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이성훈 기자
“어린이가 곧 세계, 하나부터 열까지 오로지 어린이 중심으로…”
도쿄 국제 어린이 도서관…전 세계 어린이 책 전시, 교육장소‘활발’
일본 도쿄에는 우에노 공원이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우에노 공원은 일본 사람 뿐만 아니라 도쿄를 찾는 외국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우에노 공원을 한번쯤은 들르는데 공원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예술 기관이 들어서있어 도쿄 지역 문화 인프라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우에노 공원에는 도쿄국립박물관을 시작으로 동물원, 국립서양미술관, 신사, 사찰, 국립과학박물관, 구로다 기념관, 우에노 도쿄 예술대학 미술관 등 공원 전체가 문화 시설로 가득하다. 우에노 공원만 자세히 탐방하더라도 3박 4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의 문화 인프라가 그저 부러울 뿐이다.
메이지 시대와 현대 건물의 조화
이번에 소개하는 도쿄 국제어린이 도서관 역시 우에노 공원 바로 옆에 있다.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위쪽 도로로 5분 정도 걸어가다 우회전하면 어린이 도서관이 보이는데 어린이 도서관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건물은 고풍적인 것이 특징이다.
도쿄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일본 최초 국립 아동 전문도서관이다. 어린이 도서관 치고 외관이 매우 웅장하고 묵직함이 다가온다. 어린이 도서관은 보통 만화 캐릭터를 배경으로 넣고 아기자기하고 밝은 원색 건물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도쿄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이 틀을 완전히 벗어났다. 고풍스럽고 넓은 계단, 높은 천정, 샹들리에도 인상적이다. 책상이나 책장, 각종 시설물 역시 중후한 분위기를 풍긴다.
건물 외관은 웅장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건물은 1906년(메이지 39년) 문을 연 뒤 1929년(쇼와 4년)에 증축했다. 메이지 시대의 르네상스 건축 양식도 읽을 수 있다. 이곳은 1906년부터 국립국회도서관 지부로 사용했다. 2000년 1월 국제어린이도서관으로 재탄생한 후 2002년부터 안도 타다오가 증개축에 참여 2015년 신축된 아치관이 포함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이런 까닭에 앞 건물은 1900년대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 뒷쪽은 현대 건축의 흐름을 담은 아치형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도 타다오는 메이지 시대 서양 건축물의 대표였던 도서관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한 채 노출콘크리트와 유리를 사용해 유리박스 구조물을 세웠다. 원형은 보존하면서도 밖에서도 도서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도서관에 따르면“원 건물의 웅장함을 유리 구조물로 상쇄시켜 어린이전용도서관으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메이지 시대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되 유리 박스로 도서관 앞뒤를 뒷받침하는 독특한 구조를 고안한 덕택인지 건물 자체를 감상하기 위한 관광객들도 꽤나 방문한다고 한다.
국제 어린이 도서관의 조명도 독특하다. 이곳은 그림자 없는 조명 시설로 유명한데 어느 쪽에서도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조명을 설치, 어린이를 배려했다. 중후한 서가와 현대적 감각이 묻어나는 건물,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인테리어, 100여년의 세월을 견뎌 온 실내 계단 등 옛것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 등 어른들은 건물만 둘러보더라도 다양한 미적 감각을 일깨워 준다.
전 세계 어린이 책 비치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일본 국내외 아동책과 관련 자료를 수집, 국제적으로 연계하며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 1월 국립국회도서관의 지부도서관으로 설립해‘어린이책은 세계를 잇고 미래를 열어간다!’는 슬로건으로 어린이 도서관이 탄생했다. 이곳은 △아동서적 전문 도서관 △어린이와 책의 만남의 장소 △어린이책 뮤지엄이라는 세가지 기본적인 역할을 갖고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3층 건물인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어린이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벽돌관과 아동책 전문 도서관 역할을 하는 아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벽돌관은 1906년 제국도서관으로 건립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립국회도서관지부 우에노 도서관으로 오랜 기간 동안 기능을 해왔다. 이 건물을 활용해 어린이 도서관으로 탄생했는데 아치관은 2015년 벽돌관 북서쪽에 신축했으며 완만한 곡선 모양의 건물이다.
벽돌관 1층은 어린이 책을 중심으로 세 개의 방이 있다.‘어린이방’은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 이야기책, 지식책, 잡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테마를 정해 소규모 전시도 하고 있다.
‘세계로 열린 방’은 세계 각국과 각 지역의 지리, 역사, 민속 등을 소개하는 자료 등 어린이들이 세계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국제사회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비치했다. 세계 각국 언어로 된 자료도 있는데 우리나라 동화책도 한 편에 자리잡고 있다.
‘이야기방’은 이야기 들려주기, 그림책 읽어주기 등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모임 등을 실시한다. 이곳에는 6개월 이상 3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유아를 위한 전래동요와 그림책 모임’을 실시하고 있다.
벽돌관 3층은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3층 홀은 국제 어린이 도서관을 소개하는 전시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음악회도 할 수 있다. 책 뮤지엄은 다양한 테마로 아동서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치관은 2층으로 운영하고 있다. 1층은 연수실로 아동책 관련 연수회, 각종 연수,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 등을 개최하고 있다. 2층은 아동책 연구자료실이다. 아동책 관련 조사 연구를 위한 자료실인데 어린이책 일부와 관련자료, 최신판 일본 교과서를 비치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DVD, CD 및 마이크로 형태의 자료 등도 있으며 독서활동 추진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둔 코너, 테마별 소규모 전시실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배려 최선
도쿄 국제 어린이 도서관이 주목받는 이유는 어린이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모유 수유실은 물론, 베이비 침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분유를 탈 수 있는 뜨거운 물도 항시 대기해 있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1층과 3층 화장실에는 아이의 키 높이에 맞춘 세면대가 있어 아이들이 직접 손 씻기 훈련도 할 수 있다. 어린이 도서관 치고 이곳은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주변을 시끄럽게 만들지 않도록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예절 교육의 장으로도 저절로 활용할 수 있다.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아동서전문도서관으로서 일본과 해외의 어린이책을 모아 어린이책과 어린이의 독서에 관한 조사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어린이와 책의 만남의 장소로서 모든 어린이가 도서관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여기에 어린이책 뮤지엄으로 어린이책의 매력을 소개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에 맞춰져 있다. 도서관 측은“어린이책이 세계를 잇고 미래를 열어간다는 목적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면서“앞으로도 이런 철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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