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칼럼]‘책 읽는 대한민국’ 가능성이 보인다
매체명 : 헤럴드경제
보도일 : 2018.07.02
[데스크 칼럼]‘책 읽는 대한민국’ 가능성이 보인다
“지난해보다 책 판매가 50% 성장한 거 같아요.”“올해 처음 도서전에 나왔는데, 젊은 여성 독자들이 과학책을 많이 찾아서 깜짝 놀랐어요.”
얼마전 막을 내린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 출판사 대표들은 싱글벙글했다. 판매할 책 표지를 정성스럽게 싸거나 책 진열을 도우면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발디딜 틈 없이 전시장을 꽉 메운 관람객들, 좋아하는 책을 찾아 읽으며 책에 빠진 독자들을 보면서 모처럼 책을 만드는 뿌듯함을 느낀 듯하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책 매출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 신나지 않을 수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근래 최대 성황을 이뤘다. 2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주최측은 보고 있다. 올해부터 관람객 숫자를 세지 않기로 했다지만 일각에선 40만명 설이 나오기도 한다.
그동안 서울국제도서전은 도서전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였다. 상품 세일 행사장을 방불케했다. 유아나 어린이책 중심의 광폭할인 행사장에만 사람들이 몰려 문학이나 인문 중심의 단행본 출판사들은 참가를 꺼렸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도서전을 외면한 건 당연하다. 더욱이 도서정가제로 할인마저 없어지자 전시장은 갈수록 썰렁해졌다. 그러던 게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변신’을 주제로 독자 중심의 신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단행본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독자들도 돌아왔다. 그래도 여전히 과거 ‘할인의 맛’에 빠진 독자들의 불만은 있었다.
올해는 도서정가제가 정착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제 할인을 꺼내는 사람들은 없다. 특히 20,30대 젊은 독자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 게 눈길을 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을 통해 책을 구매해온 젊은 독자들이 이젠 책을 직접 보고 만지고 고르는 책 체험, 서점 체험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는 출판사 부스 뿐 만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독자들에게 맞춤형 책을 제공하는 ‘읽는 약국’앞에는 책 처방을 받으려는 독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대로라면,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책강국, 독서강국이라 할 만하다.
이런 도서전의 뜨거운 열기 못지않은 곳은 또 있다. 바로 코 앞에 있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이다. 수만 권의 책으로 이뤄진 책탑과 서가,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과일나무 아래서 책을 읽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딴 세상 같다.
그런 뿌듯함의 이면에 한 가닥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 독서율은 매년 떨어지는 걸까?
출판계 관계자들과 정책담당자들이 끊임없이 고민하는 대목이지만, 책은 읽는 사람이 더 읽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책을 만지고 보는 책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주위에서 자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 널려있는 게 책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 디지털세대에겐 더욱 그렇다. 책은 다른 콘텐츠와 다르다. 책 만의 고유한 향과 촉감, 한 줄의 글은 몸으로 기억돼 어느 땐가 중요한 뭔가를 환기시킨다. 그게 바로 책의 힘이다.
/ 이윤미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지난해보다 책 판매가 50% 성장한 거 같아요.”“올해 처음 도서전에 나왔는데, 젊은 여성 독자들이 과학책을 많이 찾아서 깜짝 놀랐어요.”
얼마전 막을 내린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 출판사 대표들은 싱글벙글했다. 판매할 책 표지를 정성스럽게 싸거나 책 진열을 도우면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발디딜 틈 없이 전시장을 꽉 메운 관람객들, 좋아하는 책을 찾아 읽으며 책에 빠진 독자들을 보면서 모처럼 책을 만드는 뿌듯함을 느낀 듯하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책 매출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 신나지 않을 수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근래 최대 성황을 이뤘다. 2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주최측은 보고 있다. 올해부터 관람객 숫자를 세지 않기로 했다지만 일각에선 40만명 설이 나오기도 한다.
그동안 서울국제도서전은 도서전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였다. 상품 세일 행사장을 방불케했다. 유아나 어린이책 중심의 광폭할인 행사장에만 사람들이 몰려 문학이나 인문 중심의 단행본 출판사들은 참가를 꺼렸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도서전을 외면한 건 당연하다. 더욱이 도서정가제로 할인마저 없어지자 전시장은 갈수록 썰렁해졌다. 그러던 게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변신’을 주제로 독자 중심의 신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단행본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독자들도 돌아왔다. 그래도 여전히 과거 ‘할인의 맛’에 빠진 독자들의 불만은 있었다.
올해는 도서정가제가 정착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제 할인을 꺼내는 사람들은 없다. 특히 20,30대 젊은 독자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 게 눈길을 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을 통해 책을 구매해온 젊은 독자들이 이젠 책을 직접 보고 만지고 고르는 책 체험, 서점 체험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는 출판사 부스 뿐 만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독자들에게 맞춤형 책을 제공하는 ‘읽는 약국’앞에는 책 처방을 받으려는 독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대로라면,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책강국, 독서강국이라 할 만하다.
이런 도서전의 뜨거운 열기 못지않은 곳은 또 있다. 바로 코 앞에 있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이다. 수만 권의 책으로 이뤄진 책탑과 서가,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과일나무 아래서 책을 읽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딴 세상 같다.
그런 뿌듯함의 이면에 한 가닥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 독서율은 매년 떨어지는 걸까?
출판계 관계자들과 정책담당자들이 끊임없이 고민하는 대목이지만, 책은 읽는 사람이 더 읽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책을 만지고 보는 책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주위에서 자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 널려있는 게 책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 디지털세대에겐 더욱 그렇다. 책은 다른 콘텐츠와 다르다. 책 만의 고유한 향과 촉감, 한 줄의 글은 몸으로 기억돼 어느 땐가 중요한 뭔가를 환기시킨다. 그게 바로 책의 힘이다.
/ 이윤미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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