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도서관 책 읽기의 장점

매체명 : 불교공뉴스 보도일 : 20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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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의 책의 매력] 도서관 책 읽기의 장점

지식과 정보의 창고. 아무리 많은 책을 사도 결국 이곳보다 책의 양이 적을 수 밖에 없는 곳. 책으로 가득 찬 공간. 이곳은 어디일까? 짐작했듯이 이곳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나라에서 건물을 짓고 무료로 책을 빌려주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책을 빌려볼 수 있다. 물론 직접 가서 읽고 싶은 만큼 읽을 수도 있다.

생각보다 도서관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시, 군, 구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등이 우리의 집 근처에 있다. 그 외에도 요즘은 아파트 단지마다 작은 도서관도 있다. 책을 읽으려고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도서관은 충분히 있고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문제는 책을 너무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도서관에 있는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을 나누어 본다.

독서 기간이 정해져 있다

대부분의 도서관은 대출기간이 2주, 14일로 정해져 있다. 그리고 보통 1주 동안은 연장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다섯 권에서 많게는 열 권까지도 대출이 가능하다.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2주 나 3주 동안 그 시간내에 꼭 읽어야 겠다는 부담감을 갖게 된다.

마감기간이 정해져 있으면 목표 달성을 위해 더 잘 행동한다. 학창시절 시험을 볼 때 벼락치기했던 때를 생각해 보자. 내일이 시험일이면 밤을 새워서 공부하게 되고, 그 때는 차원이 다른 집중력으로 공부한다. 2주 후면 무조건 책을 반납하게 되는 상황에서, 정말 읽고 싶은 책은 반납하기 전까지는 붙들고 읽게 된다. 한 번 반납하게 되면 다시 대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바로 다음 주에 빌릴 수도 있지만, 삶은 바쁘고 책 읽기는 급한 일이 아니기에 같은 책을 다시 빌려서 읽기는 쉽지 않다.

계속해서 책 읽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라고 했다. . 습관이 바뀌려면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을 바꾸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생각을 하느냐도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잘 보지 않던 사람이 ‘일단 책을 읽자, 책 읽는 습관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만 하더라도 대단한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 다음으로는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도서관에 방문해 책을 빌리거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나 돈 등의 비용을 지불하면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이런 행동들이 쌓이면 독서 습관이 생긴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면서 반납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들른 김에 새로운 책을 빌릴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2주나 3주 단위로 새로운 책을 바꿔가면서 읽게 되고, 책을 계속 읽는 독서 습관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빌린 책을 모두 다 읽었느냐 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런 부담감을 내려놓을 때 진정한 독서가 시작된다. 자신이 현재 가진 문제를 해결하거나, 관심이나 호기심이 가는 분야나, 업무상 필요한 책을 도서관에서 찾고 읽는 것. 이것이 계속해서 책 읽는 습관을 만드는 자연스러운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책을 발견할 수 있다

도서관에는 수만 권에서 수십 만권의 엄청난 양의 책이 있다. 도서관에서는 양서(良書)를 구매해 회원들에게 공급하려고 노력한다. 신간, 독서치료, 인문, 고전 등 다양한 코너가 있다. 나는 주로 여러 가지 목적에 의해 대출목록을 정해서 방문하고, 도서관을 나오는 길에는 신간코너를 슬쩍 본다. 주로 도서관 분류기호 0번대에서 3번대로 총서, 인문, 심리, 경제·경영 분야 도서이다.

자주 가는 도서관에서 계획했던 책을 빌리고 혹시 괜찮은 책이 없나하는 생각에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추천하는 책 코너에서 연세대 철학과 김형철 교수가 쓴 《철학의 힘》과 서민 교수의 《서민적 글쓰기》를 발견해서 아주 잘 읽었다. 앞의 책은 우리의 삶과 철학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대한 의미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고, 뒤의 책은 기생충학 교수인 저자가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경험을 기반으로 글쓰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도서관에는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많은 책들이 있다. 한 번 가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가고, 두 번 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 새 도서관에 가는 습관이 생기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때부터 여러분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습관. 그 중에서도 책 읽는 습관만큼 꼭 만들어야 할 습관이 있을까. 나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지금. 미세먼지와 매연 때문에 외출하기가 쉽지 않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가장 생산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은 독서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에서 가져온 책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지식이 쌓이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은 책을 읽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분명히 차이나는 사람이 되어 갈 것이다.

/ (dnetpro@naver.com), 미래경영연구소장
칼럼니스트, 강사, 커리어컨설턴트, 작가. 《혼자 알기 아까운 책 읽기의 비밀》(연지출판사, 2015), 《통하는 취업전략》(효민디앤피, 2014) 저자. ‘초서鈔書독서회(양산도서관)’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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