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서울]우리동네 사랑방‘작은 도서관’활성화 방안 <3>
매체명 : 광양뉴스
보도일 : 2018.05.11
우리동네 사랑방‘작은 도서관’활성화 방안 <3>
놀면서 글쓰기 “창의력 쑥쑥, 책읽기가 더욱더 재밌어요”
서울 은평구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자원봉사 활발, 다양한 프로그램‘호평’
서울 은평뉴타운 기자촌 1110동 지하 1층에 있는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은 2016년 개관했다.
산책마을 도서관을 가기 전 기자촌 건너편 벽에는 은평한옥마을과 은평구 출신 문인들, 우리나라 문학 거장들의 작품과 사진이 실린 벽화가 아파트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제 갓 태어난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이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배경에는 이런 문학적 풍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은 아닌지 짐작해 본다.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로 운영하고 있다. 책 선정부터 운영 계획 등 전반적인 분야는 입주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준비해왔으며 SH지원도서와 주민들의 도서기증, 다양한 공모사업 등에 지원하여 개관한지 1년 만에 4000여권이 넘는 신권을 보유했다.
도서관 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모임도 여러 가지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로부터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있다.
산책마을 도서관이 준비한 5월 문화강좌로는 성인강좌로 매주 화·목요일 성인요가, 금요일 근력운동을 마련했다. 아동강좌로는 책울림, 영화감상, 5월 도서대출 이벤트도 있다. 대출 이벤트는 한달 동안 다독하는 주민들에게 깜짝 선물을 마련해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도서관 측은“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라며“주민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도록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놀면서 글 쓰는‘놀이수업’호평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은 2016년 개관한 후 곧바로 작은도서관 연계사업으로 문학을 중심으로 한‘글쓰기+놀이수업’ 토요문화학교를 열었다.
한 달여간 진행한 토요문화학교는‘감정표현하기/이야기를 섞어서 완성된 글 표현하기/배려하는 마음, 나누는 마음/나는 무대의 주인공, 혼자보다는 함께이기에 더한 즐거움’으로 매주 프로그램 주제를 정해 실시했다.
‘감정 표현하기’는 감정을 표현한 단어를 생각해보고, 오감으로‘나’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다. 친구의 감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내 마음을 지켜주는 요청을 표현해 친구끼리 감정을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야기를 섞어서 완성된 글 표현하기’는 재미있게 읽은 동화나 드라마를 섞어, 완성된 동화를 창작하는 시간이다. ‘배려하는 마음, 나누는 마음’은 문학으로 얻은 열매를 서로 나누고 배려하며 공익포스터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나는 무대의 주인공, 혼자보다는 함께이기에 더한 즐거움’은 4주간 문학수업을 통해 얻은 느낌과 결과물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즐기는 축제도 있다.
여기에다 아이들이‘내 걱정인형’도 만들어 본다.‘내 걱정인형’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는 나만의 걱정인형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마다 각자 다른 인형을 만들면서 자신의 감정을 담아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에 대해 솔직한 표현을 이끌어 내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도서관 측은 토요문화학교 마지막 결과 발표회 때 5주 동안 함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했다. 아이들은 직접 창작한 나만의 책과 작품들을 선보이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호응 속에 토요문화학교를 무사히 마쳤다.
산책마을 도서관 측은“5주 동안 진행한 토요 프로그램이 그동안 함께한 아이들의 문학수업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5주간 알찬 글쓰기와 놀이수업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부쩍 키운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도서관 주변 고등학교의 자원봉사
그중 하나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운영하는‘멘토&멘티’수업을 소개해볼까 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하나고 멘터들은 아이들에게 직접 수학을 가르쳐 준다. 수업내용들은 학생이 직접 준비를 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놀이수업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주제는 수학과 한국사인데 딱딱한 수업 방식이 아닌 놀이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하나고 멘토멘티 놀이수학은 총 3회에 걸쳐 하나고 멘토 7명과 초등학교 멘티 14명이 함께 ‘놀이수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년에 맞게 하나고 멘토들이 정성들여 미리 준비해온 수업자료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초등멘토들의 엉뚱발랄한 질문에도 학생들이 정성껏 답해주고 함께 놀아주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초등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즐거운 놀이로 만난 수학 프로그램으로 인해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이 초등생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국사 시간도 뜻 깊었다.‘화폐속의 역사’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사 수업은 아이들답게 자연스럽고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아이들의 눈이 빛나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하나고 학생들은 준비해온 PPT를 보고, 한국사를 게임으로 접목시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까닭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손쉽게 들려줄 수 있었다.
수업을 모두 마친 후에는 도전 골든벨과 그동안 배운 내용으로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은평구 작은 도서관, 소통 활발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의 특징은 주변 작은 도서관과 정보교류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은평뉴타운 작은도서관 지도를 제작, 아이들이 각 도서관을 방문해 도장을 받아오는 프로그램인데 작은도서관마다 과제도 다양하다. 이어서 한문장 짓기/시원한 물한잔과 책갈피 꾸미기/두드림으로 3행시 짓기/도서관 간판 앞에서 사진찍기 등 다양한 미션을 제공하고 성공한 아이들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했다.
지난해에는 은평구 작은도서관 배틀 드립도 운영했다.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을 비롯해 초록길도서관, 수색한숲도서관 등 6개 작은도서관이 참여해 도서관 여행법, 필수코스 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도서관 측은“6개 작은도서관이 서로 교류해 은평 주민들과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이성훈 기자 sinawi@hanmail.net
놀면서 글쓰기 “창의력 쑥쑥, 책읽기가 더욱더 재밌어요”
서울 은평구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자원봉사 활발, 다양한 프로그램‘호평’
서울 은평뉴타운 기자촌 1110동 지하 1층에 있는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은 2016년 개관했다.
산책마을 도서관을 가기 전 기자촌 건너편 벽에는 은평한옥마을과 은평구 출신 문인들, 우리나라 문학 거장들의 작품과 사진이 실린 벽화가 아파트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제 갓 태어난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이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배경에는 이런 문학적 풍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은 아닌지 짐작해 본다.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로 운영하고 있다. 책 선정부터 운영 계획 등 전반적인 분야는 입주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준비해왔으며 SH지원도서와 주민들의 도서기증, 다양한 공모사업 등에 지원하여 개관한지 1년 만에 4000여권이 넘는 신권을 보유했다.
도서관 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모임도 여러 가지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로부터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있다.
산책마을 도서관이 준비한 5월 문화강좌로는 성인강좌로 매주 화·목요일 성인요가, 금요일 근력운동을 마련했다. 아동강좌로는 책울림, 영화감상, 5월 도서대출 이벤트도 있다. 대출 이벤트는 한달 동안 다독하는 주민들에게 깜짝 선물을 마련해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도서관 측은“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라며“주민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도록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놀면서 글 쓰는‘놀이수업’호평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은 2016년 개관한 후 곧바로 작은도서관 연계사업으로 문학을 중심으로 한‘글쓰기+놀이수업’ 토요문화학교를 열었다.
한 달여간 진행한 토요문화학교는‘감정표현하기/이야기를 섞어서 완성된 글 표현하기/배려하는 마음, 나누는 마음/나는 무대의 주인공, 혼자보다는 함께이기에 더한 즐거움’으로 매주 프로그램 주제를 정해 실시했다.
‘감정 표현하기’는 감정을 표현한 단어를 생각해보고, 오감으로‘나’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다. 친구의 감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내 마음을 지켜주는 요청을 표현해 친구끼리 감정을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야기를 섞어서 완성된 글 표현하기’는 재미있게 읽은 동화나 드라마를 섞어, 완성된 동화를 창작하는 시간이다. ‘배려하는 마음, 나누는 마음’은 문학으로 얻은 열매를 서로 나누고 배려하며 공익포스터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나는 무대의 주인공, 혼자보다는 함께이기에 더한 즐거움’은 4주간 문학수업을 통해 얻은 느낌과 결과물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즐기는 축제도 있다.
여기에다 아이들이‘내 걱정인형’도 만들어 본다.‘내 걱정인형’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는 나만의 걱정인형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마다 각자 다른 인형을 만들면서 자신의 감정을 담아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에 대해 솔직한 표현을 이끌어 내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도서관 측은 토요문화학교 마지막 결과 발표회 때 5주 동안 함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했다. 아이들은 직접 창작한 나만의 책과 작품들을 선보이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호응 속에 토요문화학교를 무사히 마쳤다.
산책마을 도서관 측은“5주 동안 진행한 토요 프로그램이 그동안 함께한 아이들의 문학수업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5주간 알찬 글쓰기와 놀이수업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부쩍 키운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도서관 주변 고등학교의 자원봉사
그중 하나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운영하는‘멘토&멘티’수업을 소개해볼까 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하나고 멘터들은 아이들에게 직접 수학을 가르쳐 준다. 수업내용들은 학생이 직접 준비를 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놀이수업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주제는 수학과 한국사인데 딱딱한 수업 방식이 아닌 놀이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하나고 멘토멘티 놀이수학은 총 3회에 걸쳐 하나고 멘토 7명과 초등학교 멘티 14명이 함께 ‘놀이수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년에 맞게 하나고 멘토들이 정성들여 미리 준비해온 수업자료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초등멘토들의 엉뚱발랄한 질문에도 학생들이 정성껏 답해주고 함께 놀아주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초등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즐거운 놀이로 만난 수학 프로그램으로 인해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이 초등생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국사 시간도 뜻 깊었다.‘화폐속의 역사’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사 수업은 아이들답게 자연스럽고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아이들의 눈이 빛나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하나고 학생들은 준비해온 PPT를 보고, 한국사를 게임으로 접목시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까닭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손쉽게 들려줄 수 있었다.
수업을 모두 마친 후에는 도전 골든벨과 그동안 배운 내용으로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은평구 작은 도서관, 소통 활발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의 특징은 주변 작은 도서관과 정보교류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은평뉴타운 작은도서관 지도를 제작, 아이들이 각 도서관을 방문해 도장을 받아오는 프로그램인데 작은도서관마다 과제도 다양하다. 이어서 한문장 짓기/시원한 물한잔과 책갈피 꾸미기/두드림으로 3행시 짓기/도서관 간판 앞에서 사진찍기 등 다양한 미션을 제공하고 성공한 아이들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했다.
지난해에는 은평구 작은도서관 배틀 드립도 운영했다. 산책마을 작은도서관을 비롯해 초록길도서관, 수색한숲도서관 등 6개 작은도서관이 참여해 도서관 여행법, 필수코스 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도서관 측은“6개 작은도서관이 서로 교류해 은평 주민들과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이성훈 기자 sinaw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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