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경기] 경기문화읽기, 도서관의 진화-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X도서출판 돌베개
매체명 : 인천일보
보도일 : 2018.03.23
[경기문화읽기] 도서관의 진화-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X도서출판 돌베개
속뜻까지 알고 싶은 역사 … 우리 오지랖 넓죠?
도서관의 진화는 지역 작은도서관과 출판사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출판사가 구성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역주민과 회원들에게 손쉽게 전달할 수 있고, 출판사는 보다 적극적인 지역의 독자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중 2017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다시 필수 과목으로 들어간 만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역사로 특화된 작은도서관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은 물론 평소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마음껏 책을 골라보고, 역사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물론 직접 강의까지 나서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작은도서관X출판사, '열하일기' 완독 콜라보 프로젝트
"연암 박지원의 팬인데, 혼자 읽었던 '열하일기'를 여러 사람과 함께 다시 읽고 이면의 지식까지 얻을 수 있어 앞으로 기대됩니다."
"학교에서 박지원이 실학자고, '열하일기'가 기행문이라는 것은 배웠지만 '열하'가 어디 있고 어떤 의미인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됐어요."
"화성에서, 특히 작은도서관에서 '열하일기' 강의를 듣게 될 줄 미처 몰랐습니다."
지난 8일 오후 7시30분 화성 봉담읍의 한 건물 지하에 위치한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에는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도서관 회원부터 고등학생, 평택의 유치원 선생님들, 멀리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등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이 연암 박지원의 저서 '열하일기'를 들고 있었다.
한양대학교 미래인문학교육센터 박수밀 교수가 클럽장을 맡은 '열하일기 완독클럽' 2기가 이날 첫 출발한 것이다.
도서출판 돌베개와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이 진행하는 이 완독클럽은 3권이 세트인 완역본 '열하일기 개정신판'을 구성원들이 10주간 함께 읽고 박수밀 교수의 강의와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으로 꾸며진다. 1기는 돌베개가 종로문화재단과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바 있다.
첫날 박수밀 교수는 연암 박지원이 살던 조선시대의 분위기와 사상은 물론 열하일기를 쓰게 된 계기 등을 설명하면서 청중들과 문답을 하면서 완독클럽의 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학교 특강을 포기하고 이곳 화성을 찾아올 정도로 기대했다. 지식은 관념적으로 책 속에 묻혀 있어서는 안 되고 나를 둘러싼 지역에 기여해야한다고 생각해 완독클럽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연암 박지원은 시대를 고민한 인물이고, 그 내용이 열하일기에 담긴 만큼 완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배우고 깨닫는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뤄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인 신정민(46·여)씨는 "'열하일기' 완판본을 읽어보고 싶었고, 세종시에 거주하고 천안에서 일을 하는데 서울보다 가까워서 화성에서 열린 '열하일기 완독클럽'에 참가하게 됐다"며 "혼자 읽어도 재밌었지만 속뜻이 있을 것 같아 강의를 듣고 싶었다. 이전과 다른 점들을 찾아가면서 완독하겠다"고 다짐해보였다.
◇지역주민의 역사까지 기록하는 오지랖 넓은 작은도서관
'열하일기' 완독의 장이 되고 있는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은 지난해 3월14일 문을 열어 올해 1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어디에나 있는 흔한 책들을 필수적으로 구입하길 거부하는 유미영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장의 운영 방침으로 '역사'에 집중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물론 '공정무역 아름다운 커피', '미숲 향기공방' 등을 함께 운영하는 '오지랖센터'의 일부로써 지역주민을 위한 역사지식의 보고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
유미영 관장은 "아파트마다 도서관이 생기는데, 마을사람들에게 어디에나 있는 일반적인 좋은 책을 보여주기보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소장한 역사책들로 도서관을 꾸미고 싶었다"며 "나아가 다양한 역사관련 활동으로 주민들을 모아 교육하고 공간을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에는 도서관역사학교를 열고, 5일 동안 일반 학교처럼 입학식부터 졸업식까지 역사수업으로 채운 프로그램을 25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역사책을 활용한 수업, 경기도박물관 현장학습과 역사골든벨 등 이곳에서 역사공부를 한 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주민들이 직접 교사로 나서서 강의를 펼쳤다.
화성마을아카이빙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향후 지역 어르신들의 역사를 기록해 책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카이브의 역사와 기록물 보관 강의를 열었으며, 오지랖센터의 또 다른 기능인 심리치료센터를 통해 마을 요양보호시설의 어르신들을 위한 연극치료와 심리극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역사 자격증 관련 프로그램인 '한국사 팝업북 지도자 교육 과정', 학부모와 수험생을 위한 '대입전략 및 학습법 강연회', 아동들을 위한 영화 상영회인 '강냉이 시네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는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절반가량을 훑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유미영 관장은 "이곳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의 책 절반이 직접 소장하던 책이다. 도서관들이 특색있게 변하는 것이 진일보하는 형태라고 생각했다"며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한국과 세계의 역사는 물론 우리 지역인 화성시의 역사를 알아가면서 기록하고 가르치는 도서관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속뜻까지 알고 싶은 역사 … 우리 오지랖 넓죠?
도서관의 진화는 지역 작은도서관과 출판사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출판사가 구성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역주민과 회원들에게 손쉽게 전달할 수 있고, 출판사는 보다 적극적인 지역의 독자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중 2017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다시 필수 과목으로 들어간 만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역사로 특화된 작은도서관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은 물론 평소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마음껏 책을 골라보고, 역사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물론 직접 강의까지 나서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작은도서관X출판사, '열하일기' 완독 콜라보 프로젝트
"연암 박지원의 팬인데, 혼자 읽었던 '열하일기'를 여러 사람과 함께 다시 읽고 이면의 지식까지 얻을 수 있어 앞으로 기대됩니다."
"학교에서 박지원이 실학자고, '열하일기'가 기행문이라는 것은 배웠지만 '열하'가 어디 있고 어떤 의미인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됐어요."
"화성에서, 특히 작은도서관에서 '열하일기' 강의를 듣게 될 줄 미처 몰랐습니다."
지난 8일 오후 7시30분 화성 봉담읍의 한 건물 지하에 위치한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에는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도서관 회원부터 고등학생, 평택의 유치원 선생님들, 멀리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등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이 연암 박지원의 저서 '열하일기'를 들고 있었다.
한양대학교 미래인문학교육센터 박수밀 교수가 클럽장을 맡은 '열하일기 완독클럽' 2기가 이날 첫 출발한 것이다.
도서출판 돌베개와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이 진행하는 이 완독클럽은 3권이 세트인 완역본 '열하일기 개정신판'을 구성원들이 10주간 함께 읽고 박수밀 교수의 강의와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으로 꾸며진다. 1기는 돌베개가 종로문화재단과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지난 1월부터 시작한 바 있다.
첫날 박수밀 교수는 연암 박지원이 살던 조선시대의 분위기와 사상은 물론 열하일기를 쓰게 된 계기 등을 설명하면서 청중들과 문답을 하면서 완독클럽의 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학교 특강을 포기하고 이곳 화성을 찾아올 정도로 기대했다. 지식은 관념적으로 책 속에 묻혀 있어서는 안 되고 나를 둘러싼 지역에 기여해야한다고 생각해 완독클럽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연암 박지원은 시대를 고민한 인물이고, 그 내용이 열하일기에 담긴 만큼 완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배우고 깨닫는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뤄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인 신정민(46·여)씨는 "'열하일기' 완판본을 읽어보고 싶었고, 세종시에 거주하고 천안에서 일을 하는데 서울보다 가까워서 화성에서 열린 '열하일기 완독클럽'에 참가하게 됐다"며 "혼자 읽어도 재밌었지만 속뜻이 있을 것 같아 강의를 듣고 싶었다. 이전과 다른 점들을 찾아가면서 완독하겠다"고 다짐해보였다.
◇지역주민의 역사까지 기록하는 오지랖 넓은 작은도서관
'열하일기' 완독의 장이 되고 있는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은 지난해 3월14일 문을 열어 올해 1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어디에나 있는 흔한 책들을 필수적으로 구입하길 거부하는 유미영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장의 운영 방침으로 '역사'에 집중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물론 '공정무역 아름다운 커피', '미숲 향기공방' 등을 함께 운영하는 '오지랖센터'의 일부로써 지역주민을 위한 역사지식의 보고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
유미영 관장은 "아파트마다 도서관이 생기는데, 마을사람들에게 어디에나 있는 일반적인 좋은 책을 보여주기보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소장한 역사책들로 도서관을 꾸미고 싶었다"며 "나아가 다양한 역사관련 활동으로 주민들을 모아 교육하고 공간을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에는 도서관역사학교를 열고, 5일 동안 일반 학교처럼 입학식부터 졸업식까지 역사수업으로 채운 프로그램을 25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역사책을 활용한 수업, 경기도박물관 현장학습과 역사골든벨 등 이곳에서 역사공부를 한 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주민들이 직접 교사로 나서서 강의를 펼쳤다.
화성마을아카이빙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향후 지역 어르신들의 역사를 기록해 책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카이브의 역사와 기록물 보관 강의를 열었으며, 오지랖센터의 또 다른 기능인 심리치료센터를 통해 마을 요양보호시설의 어르신들을 위한 연극치료와 심리극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역사 자격증 관련 프로그램인 '한국사 팝업북 지도자 교육 과정', 학부모와 수험생을 위한 '대입전략 및 학습법 강연회', 아동들을 위한 영화 상영회인 '강냉이 시네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는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절반가량을 훑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유미영 관장은 "이곳 해달별역사작은도서관의 책 절반이 직접 소장하던 책이다. 도서관들이 특색있게 변하는 것이 진일보하는 형태라고 생각했다"며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한국과 세계의 역사는 물론 우리 지역인 화성시의 역사를 알아가면서 기록하고 가르치는 도서관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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