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부산]작은도서관, 책 읽기 넘어 주민·공동체 거점으로
매체명 : 부산일보
보도일 : 2018.03.14
작은도서관, 책 읽기 넘어 주민·공동체 거점으로
부산시, 도서관 확충 계획
작은도서관 지난해 378곳
공공도서관 올해 43곳 운영
지역의 문화 갈증 해소 주력
#사례1=지난해 11월 부산 영도구 다문화도서관 '모두'에서 특별한 밤샘 행사가 열렸다. 인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과 한부모 가정 어린이들 25명이 초청돼 1박 2일 동안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새로운 친구들과 밤을 새우며 간식을 나누고 추억을 만들다 보니 형제처럼 친해지게 됐다는 게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사례2=부산 사하구의 한 주민들은 4년 전 작은도서관이 들어선 뒤 풍성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작은도서관이 독서토론 동아리 등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화와 교육 환경 개선은 물론 이웃 공동체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도서관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이웃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부산시의 정책이 쏠쏠한 효과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2014년부터 어디에 살든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공도서관 확충과 작은도서관 설립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29개에 불과하던 공공도서관은 13개나 더 늘어 올해 말까지 모두 43곳이 운영된다.
오는 16일 해운대구 반여동 '해운대인문학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5월 남구 '분포도서관', 8월 강서구 '강서기적의도서관', 9월 동구 '글로벌영어체험도서관'이 줄줄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들 공공 도서관은 해당 지역의 사회적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만들어져 문화적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실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는 해운대인문학도서관은 인문학 특강·기행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문화 인프라가 빈약한 반여·재송동 주민들의 인문학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구 수정동에 들어서는 글로벌영어체험도서관도 외국어 교육 시설이 부족한 산복도로 인근 청소년과 아동들을 위해 영어체험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도서관이 독서문화 확산은 물론 주민자치와 지역 공동체 회복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자 부산 전역에는 작은 도서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에 설립된 작은도서관은 공립 78곳, 사립 300곳 등 모두 378곳에 달한다.
1995년 남구 해만종합사회복지관에 부산 최초의 작은도서관인 '감만꿈터 도서실'이 생긴 이래 2005년까지 65곳에 불과했으나,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은도서관 진흥법'을 공포하면서 작은도서관 설립이 탄력을 받았다. 부산시도 작은도서관에 대한 도서구입비 지원, 순환 사서제, 도서관 협력망 구축,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서관은 시민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지역 공동체 복원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철도 역사 등에도 도서관을 더 많이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부산시, 도서관 확충 계획
작은도서관 지난해 378곳
공공도서관 올해 43곳 운영
지역의 문화 갈증 해소 주력
#사례1=지난해 11월 부산 영도구 다문화도서관 '모두'에서 특별한 밤샘 행사가 열렸다. 인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과 한부모 가정 어린이들 25명이 초청돼 1박 2일 동안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새로운 친구들과 밤을 새우며 간식을 나누고 추억을 만들다 보니 형제처럼 친해지게 됐다는 게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사례2=부산 사하구의 한 주민들은 4년 전 작은도서관이 들어선 뒤 풍성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작은도서관이 독서토론 동아리 등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화와 교육 환경 개선은 물론 이웃 공동체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도서관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이웃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부산시의 정책이 쏠쏠한 효과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2014년부터 어디에 살든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공도서관 확충과 작은도서관 설립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29개에 불과하던 공공도서관은 13개나 더 늘어 올해 말까지 모두 43곳이 운영된다.
오는 16일 해운대구 반여동 '해운대인문학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5월 남구 '분포도서관', 8월 강서구 '강서기적의도서관', 9월 동구 '글로벌영어체험도서관'이 줄줄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들 공공 도서관은 해당 지역의 사회적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만들어져 문화적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실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는 해운대인문학도서관은 인문학 특강·기행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문화 인프라가 빈약한 반여·재송동 주민들의 인문학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구 수정동에 들어서는 글로벌영어체험도서관도 외국어 교육 시설이 부족한 산복도로 인근 청소년과 아동들을 위해 영어체험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도서관이 독서문화 확산은 물론 주민자치와 지역 공동체 회복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자 부산 전역에는 작은 도서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에 설립된 작은도서관은 공립 78곳, 사립 300곳 등 모두 378곳에 달한다.
1995년 남구 해만종합사회복지관에 부산 최초의 작은도서관인 '감만꿈터 도서실'이 생긴 이래 2005년까지 65곳에 불과했으나,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은도서관 진흥법'을 공포하면서 작은도서관 설립이 탄력을 받았다. 부산시도 작은도서관에 대한 도서구입비 지원, 순환 사서제, 도서관 협력망 구축,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서관은 시민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지역 공동체 복원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철도 역사 등에도 도서관을 더 많이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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