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경기]도서관의 진화-책만 빌려주는 사서 No! 지식·정보 안내자 Yes!
매체명 : 인천일보
보도일 : 2018.03.13
도서관의 진화-책만 빌려주는 사서 No! 지식·정보 안내자 Yes!
도서관 사서가 진화하고 있다. '사서'라고 하면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하고 분류한 뒤 데스크에 앉아 이용자에게 책을 빌려주는 사서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서가 하는 역할은 책 대출에 국한돼 있지 않다. 오히려 최근에는 책 전문가로서 이용자에 맞는 책을 추천하고 도서관 안에서 펼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보다 활동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사서들은 이제 지역 주민에게 도서관의 무궁무진한 지식과 지혜를 연결하는 안내자이자 활동가로 변모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서관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초등학교로 뛰어든 도서관 사서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는 도서관 사서들이 학교 수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3학년 수업 중 하나인 '북작북작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사서들은 '방귀쟁이 며느리'라는 책을 주제로 만든 입체영상을 상영한다.
학생들은 영상을 감상하고 게임으로 책 내용을 알아보는 독서퀴즈 시간을 갖는다.
이어 주제도서를 다르게 바라보는 '생각더하기' 순서를 거쳐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의 제작 교구들을 활용해 책의 뒷이야기를 상상하고 표현하는 독후 활동을 한다.
도서관 사서들은 6학년 교실에도 찾아간다.
6학년 1학기 국어 교과과정에 포함된 '도서관에서 보물찾기' 수업은 도서관 사서들의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이 경우 사서들은 도서관에서 자료를 이용하는 법과 학교도서관 활용정보를 찾는 방법을 강의한다.
또 정보활용교육 6단계 과제에 대한 실습과 발표도 이어진다.
허춘자 경기도립중앙도서관 학교도서관지원담당 사무관은 "경기도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은 교과서를 모두 뒤져보고 교과과정에 담긴 도서관과 독서 관련 과정을 가르칠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했다"며 "40분의 수업시간을 온전히 사서들이 전문지식을 활용해 아이들에 맞춤형 교육을 펼치게 됐다. 일반교사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사서들이 해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 서평·추천부터 주민 커뮤니티 설계까지… '주민밀착형' 공공도서관 사서들
최근 한 유치원 교사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원아들의 성교육에 대한 고민이 떠나질 않았다.
교육은 시켜야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만큼 어떤 교재로 어떻게 교육할지 고민이었다.
결국 안양시립석수도서관에서 국내 도서관과 협력해 진행하는 '사서에게 물어보세요'를 통해 도움을 얻었다.
담당 사서는 성교육에 필요한 도서에 대한 문의에 전문단체의 도서 리스트를 확보하고, 아이들 대상에 따른 단계별 성교육 도서를 관내 보유 서적으로 추천했다.
또 책을 추천하는 방식은 안양시립석수도서관 1층을 둘러보면 한쪽에 마련된 책 서평 게시판을 통해 잘 알 수있다.
지난 2월 석수도서관의 한 사서는 '과학의 위안'(강석기)이라는 책에 대해 8개의 파트별 내용을 보기 쉽게 요약해서 설명했다.
사서들은 주민들이 직접 도서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동화구연 자원봉사단체인 행복한의자나무는 안양시립석수도서관의 동화구연강좌를 수강한 주부들이 스터디를 만들고 자원봉사단체로 발전된 케이스다.
2006년 당시 박달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유옥환 안양시립석수도서관 독서진흥팀장은 훌륭한 실력을 가진 행복한의자나무 회원들에게 자격증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관련 강좌를 도서관에서 열어 2·3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돕기도 했다.
▲'도서관에 꼭 사서가 필요한 가요?'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의 사서 부족은 이미 오랫동안 지적된 문제다.
경기도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경기도내 학교도서관은 2400여개에 달하지만 700여개의 학교도서관에 사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서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도서관은 문을 거의 닫고 있거나 방치돼 있다시피 한 실정이다.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은 사서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도서관에 사서를 보내 직접 운영을 하면서 자원봉사 학부모와 담당교사에게 도서관 운영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서의 필요성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또 안양시립석수도서관은 청소년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사서들은 노인을 위한 시니어 독서클럽과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도서관 벽을 그림으로 채우는 벽화그리기 등 '주민의 도서관'으로 만드는 활동의 매개체 역할을 해냈다.
결국 사서들이 도서관 이용자인 주민과의 접점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주민들에게 건강한 책문화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도서관 간의 연계도 더욱 요구되고 있다.
시립 공공도서관부터 마을의 작은도서관까지 연계해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다방면으로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사서들을 통해 작은도서관의 장서와 서비스에 대한 질적 향상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진봉 수원문화재단 책문화부장은 "사서들이 현재의 발전된 도서관 서비스 방향에 잘 부합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사서 수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지속적인 자기 개발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다양한 도서관 콘텐츠를 만들어서 사서의 필요성을 스스로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예산 늘리고 사서도 시대에 발맞춰야"
허춘자 경기도립중앙도서관 학교도서관지원담당 사무관
"독서는 습관화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는 힘든 만큼 일찍부터 학생들을 유능한 독서가로 만들 필요가 있고, 그 역할을 가장 가까이에서 하는 사람들이 사서들이다."
허춘자 경기도립중앙도서관 학교도서관지원담당 사무관은 "학교도서관에 사서가 없으니 학교장이 관심이 없는 경우 문을 닫거나 점심시간에 1시간 정도만 열어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서가 없으면 학교도서관의 장서들도 엉망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 사무관은 "학교도서관에 사서가 없으면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고 도서관에서 받을 서비스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경기도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미봉책이지만 교사와 학부모들이 사서를 대신하고 있는 학교도서관에 가서 직접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생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독서 교육에 필요한 학교도서관에 사서가 없는 것부터 사서는 물론 도서관의 발전을 바라보기 힘들게 하고 있다.
허 사무관은 "사서들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직접 도서관을 이용하는 법과 책을 읽는 법을 가르치고, 도서관에서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마련하는 등 사서들도 시대에 발맞춰가야 한다"며 "이같은 환경을 위해서는 항상 후순위로 밀려나는 도서관 예산 편성도 좀 더 비중을 늘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정보 기반 창의적 공간 만들 역량 키워야"
유옥환 안양시립석수도서관 독서진흥팀장
"한때 신간 등 도서구입비 확보가 공공도서관 사서들의 최대 과제였다면 도서관의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을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역할을 해야 한다."
유옥환 안양시립석수도서관 독서진흥팀장은 "사서는 지역주민 곧 불특정다수에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활동과 평생교육을 개발해야한다. 도서관의 본래 목적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서가 필요하고 도서관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잘 이끌어가야 하는 이들이 바로 사서다"라고 설명했다.
도서관의 존재 가치가 주민들의 책 문화 향유가 기본이며, 나아가 주민들이 도서관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장을 사서들이 만들어가야한다는 것이다.
유 팀장은 "도서관이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와 같은 지식이나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진화·발전해야 한다"며 "사서는 사서에 맞는 기본역량이 있지만 변화하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르려면 그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사서가 모든 것을 할 수 없지만 도서관의 새로운 방향 제시를 해나가고 그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는 게 유 팀장의 생각이다.
유 팀장은 "도서관에 오면 언니 오빠들이 책을 읽어주거나 할머니가 영어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책의 재미를 느끼고, 주민 간의 소통의 장이 되는 도서관의 발전과 활성화 중심에는 결국 사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도서관 사서가 진화하고 있다. '사서'라고 하면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하고 분류한 뒤 데스크에 앉아 이용자에게 책을 빌려주는 사서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서가 하는 역할은 책 대출에 국한돼 있지 않다. 오히려 최근에는 책 전문가로서 이용자에 맞는 책을 추천하고 도서관 안에서 펼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보다 활동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사서들은 이제 지역 주민에게 도서관의 무궁무진한 지식과 지혜를 연결하는 안내자이자 활동가로 변모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서관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초등학교로 뛰어든 도서관 사서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는 도서관 사서들이 학교 수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3학년 수업 중 하나인 '북작북작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사서들은 '방귀쟁이 며느리'라는 책을 주제로 만든 입체영상을 상영한다.
학생들은 영상을 감상하고 게임으로 책 내용을 알아보는 독서퀴즈 시간을 갖는다.
이어 주제도서를 다르게 바라보는 '생각더하기' 순서를 거쳐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의 제작 교구들을 활용해 책의 뒷이야기를 상상하고 표현하는 독후 활동을 한다.
도서관 사서들은 6학년 교실에도 찾아간다.
6학년 1학기 국어 교과과정에 포함된 '도서관에서 보물찾기' 수업은 도서관 사서들의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이 경우 사서들은 도서관에서 자료를 이용하는 법과 학교도서관 활용정보를 찾는 방법을 강의한다.
또 정보활용교육 6단계 과제에 대한 실습과 발표도 이어진다.
허춘자 경기도립중앙도서관 학교도서관지원담당 사무관은 "경기도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은 교과서를 모두 뒤져보고 교과과정에 담긴 도서관과 독서 관련 과정을 가르칠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했다"며 "40분의 수업시간을 온전히 사서들이 전문지식을 활용해 아이들에 맞춤형 교육을 펼치게 됐다. 일반교사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사서들이 해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 서평·추천부터 주민 커뮤니티 설계까지… '주민밀착형' 공공도서관 사서들
최근 한 유치원 교사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원아들의 성교육에 대한 고민이 떠나질 않았다.
교육은 시켜야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만큼 어떤 교재로 어떻게 교육할지 고민이었다.
결국 안양시립석수도서관에서 국내 도서관과 협력해 진행하는 '사서에게 물어보세요'를 통해 도움을 얻었다.
담당 사서는 성교육에 필요한 도서에 대한 문의에 전문단체의 도서 리스트를 확보하고, 아이들 대상에 따른 단계별 성교육 도서를 관내 보유 서적으로 추천했다.
또 책을 추천하는 방식은 안양시립석수도서관 1층을 둘러보면 한쪽에 마련된 책 서평 게시판을 통해 잘 알 수있다.
지난 2월 석수도서관의 한 사서는 '과학의 위안'(강석기)이라는 책에 대해 8개의 파트별 내용을 보기 쉽게 요약해서 설명했다.
사서들은 주민들이 직접 도서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동화구연 자원봉사단체인 행복한의자나무는 안양시립석수도서관의 동화구연강좌를 수강한 주부들이 스터디를 만들고 자원봉사단체로 발전된 케이스다.
2006년 당시 박달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유옥환 안양시립석수도서관 독서진흥팀장은 훌륭한 실력을 가진 행복한의자나무 회원들에게 자격증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관련 강좌를 도서관에서 열어 2·3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돕기도 했다.
▲'도서관에 꼭 사서가 필요한 가요?'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의 사서 부족은 이미 오랫동안 지적된 문제다.
경기도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경기도내 학교도서관은 2400여개에 달하지만 700여개의 학교도서관에 사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서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도서관은 문을 거의 닫고 있거나 방치돼 있다시피 한 실정이다.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은 사서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도서관에 사서를 보내 직접 운영을 하면서 자원봉사 학부모와 담당교사에게 도서관 운영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서의 필요성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또 안양시립석수도서관은 청소년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사서들은 노인을 위한 시니어 독서클럽과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도서관 벽을 그림으로 채우는 벽화그리기 등 '주민의 도서관'으로 만드는 활동의 매개체 역할을 해냈다.
결국 사서들이 도서관 이용자인 주민과의 접점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주민들에게 건강한 책문화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도서관 간의 연계도 더욱 요구되고 있다.
시립 공공도서관부터 마을의 작은도서관까지 연계해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다방면으로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사서들을 통해 작은도서관의 장서와 서비스에 대한 질적 향상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진봉 수원문화재단 책문화부장은 "사서들이 현재의 발전된 도서관 서비스 방향에 잘 부합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사서 수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지속적인 자기 개발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다양한 도서관 콘텐츠를 만들어서 사서의 필요성을 스스로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예산 늘리고 사서도 시대에 발맞춰야"
허춘자 경기도립중앙도서관 학교도서관지원담당 사무관
"독서는 습관화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는 힘든 만큼 일찍부터 학생들을 유능한 독서가로 만들 필요가 있고, 그 역할을 가장 가까이에서 하는 사람들이 사서들이다."
허춘자 경기도립중앙도서관 학교도서관지원담당 사무관은 "학교도서관에 사서가 없으니 학교장이 관심이 없는 경우 문을 닫거나 점심시간에 1시간 정도만 열어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서가 없으면 학교도서관의 장서들도 엉망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 사무관은 "학교도서관에 사서가 없으면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고 도서관에서 받을 서비스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경기도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미봉책이지만 교사와 학부모들이 사서를 대신하고 있는 학교도서관에 가서 직접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생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독서 교육에 필요한 학교도서관에 사서가 없는 것부터 사서는 물론 도서관의 발전을 바라보기 힘들게 하고 있다.
허 사무관은 "사서들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직접 도서관을 이용하는 법과 책을 읽는 법을 가르치고, 도서관에서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마련하는 등 사서들도 시대에 발맞춰가야 한다"며 "이같은 환경을 위해서는 항상 후순위로 밀려나는 도서관 예산 편성도 좀 더 비중을 늘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정보 기반 창의적 공간 만들 역량 키워야"
유옥환 안양시립석수도서관 독서진흥팀장
"한때 신간 등 도서구입비 확보가 공공도서관 사서들의 최대 과제였다면 도서관의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을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역할을 해야 한다."
유옥환 안양시립석수도서관 독서진흥팀장은 "사서는 지역주민 곧 불특정다수에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활동과 평생교육을 개발해야한다. 도서관의 본래 목적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서가 필요하고 도서관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잘 이끌어가야 하는 이들이 바로 사서다"라고 설명했다.
도서관의 존재 가치가 주민들의 책 문화 향유가 기본이며, 나아가 주민들이 도서관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장을 사서들이 만들어가야한다는 것이다.
유 팀장은 "도서관이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와 같은 지식이나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진화·발전해야 한다"며 "사서는 사서에 맞는 기본역량이 있지만 변화하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르려면 그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사서가 모든 것을 할 수 없지만 도서관의 새로운 방향 제시를 해나가고 그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는 게 유 팀장의 생각이다.
유 팀장은 "도서관에 오면 언니 오빠들이 책을 읽어주거나 할머니가 영어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책의 재미를 느끼고, 주민 간의 소통의 장이 되는 도서관의 발전과 활성화 중심에는 결국 사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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