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관의 진화-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매체명 : 인천일보 보도일 :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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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799792
'작은 도서관 안에서 넓은 세상을 꿈꾸다'
도서관의 진화는 결코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활발하게 진행된 '찾아가는 서비스'가 이제는 공간을 활용해 주민을 불러 모으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 서비스'로 발전되고 있다. 주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일으키고 있는 도서관들. 제각각 다양한 색깔을 빛내는 도서관들이 주민들의 마음까지 밝게 물들이고 있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나와 우리: 그림책과 타로카드'

"타로카드를 배우면서 재미는 물론 생각의 폭이 넓어졌고, 자아성찰을 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지난 20일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이 진행한 '그림으로 이해하는 나와 우리: 그림책과 타로카드' 프로그램에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국적을 가진 14명의 다문화가족들이 참석했다.
3시간씩 5회 과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인 이날 지해연 그림책 강사의 진행으로 다문화가족들의 동화구연과 타로카드를 통한 소통의 시간이 펼쳐졌다.

"선생님 제가 만든 건 공룡이에요." "지우가 만든 게 공룡이었구나. 놀려서 미안해."
한 다문화가족 여성이 작은 도서관에서 골라온 그림책을 능숙한 한국어로 익살스럽게 읽어나갔다.
다른 다문화가족 참여자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이야기에 한껏 빠져 들어갔다.
이들이 한국인과 다른 다문화가족이기 때문이었을까. '다른 사람의 마음을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감상평을 내놓았다.

이어진 타로카드 수업은 14명의 다문화가족들이 78장의 카드 중 각자 뽑은 좋은 카드 1장과 나쁜 카드 1장을 들고 자신의 느낌을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태양으로 물든 황금빛 풍경을 보고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꼈고, 밧줄에 묶여 있는 사람의 모습에는 답답함과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다문화가족들은 이미 서로 하나의 가족처럼 소통하고 있었다.

2008년 중국에서 온 인춘매(42·여)씨는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은 아이들 책 때문에 찾아오게 됐다가 중국 원서를 찾으면서 계속 방문하게 됐다"면서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돼 개인적 친분도 쌓는 소중한 장소가 됐다. 이후 주변 친구들에게 하나씩 추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가족을 한 가족으로 …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그림책과 타로카드 프로그램 외에도 이곳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그동안 도서관은 55종의 문화행사를 356회 열어 총 9666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노인대상 문화행사 12회, 성인대상 155회, 청소년대상 36회, 어린이대상 57회, 전계층대상 96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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