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서 18년 동네 어린이쉼터 역할 '동화랑 놀자' 존폐 기로

매체명 : 연합뉴스 보도일 : 2018.02.15
링크주소
http://www.yonhapnews.co.kr/local/2018/02/09/0812000000AKR20180209143000051.HTML
20년 가까이 동네 어린이들의 쉼터 역할을 하던 부산의 한 민간 어린이 도서관이 존폐 기로에 섰다.

10일 부산 부산진구 부암3동의 어린이 도서관 '동화랑 놀자'에 따르면 한 새마을금고로부터 5년간 무상으로 빌린 회의실 사용 계약이 오는 3월에 끝난다.

허운영(53) 관장은 "새마을금고 내부 사정으로 계약을 연장할 수 없어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서관은 2001년에 허 관장이 장서 2천권으로 부암3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부암3동에서 4번 이사했다.

두 딸을 뒀던 허 관장은 집에 어린이 책이 너무 많아서 동네 이웃에 사는 어린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도서관을 개관했다.

당시만 해도 어린이 도서관이 부산 전체에 몇 안 되던 시절이어서 인근의 학부모나 어린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동안 학부모 인문학 교실은 물론 교사와 학생의 독서모임도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등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회원으로 가입한 부모만 1천명이 넘는다. 보유한 장서는 1만5천권으로 늘었다.

허 관장이 대부분의 장서를 직접 구입해 서가를 채웠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자체가 곳곳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면서 하루 방문객이 줄어들고 도서관 공간을 찾기도 어렵게 됐다.

허 관장은 "우리와 같은 작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책을 매개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위치 주변에서 새로운 공간을 찾고 싶은데 오락실, PC방, 술집 등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이 거의 없고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작은도서관 뉴스 목록
    번호 제목 매체 보도일
    996 [경기]고양시 ‘동네책방 살리기’ 나섰다 매체 :경인일보 보도일 :2015.04.23
    995 [인천][세계 책의 수도 인천 개막] 책 축제 … 돈 없어 몸집 줄었다 매체 :인천일보 보도일 :2015.04.23
    994 [인천]인천시의회, "책의 수도 인천 기념 작은도서관 지원 모금 동참" 매체 :인천일보 보도일 :2015.04.23
    993 [서울]종로구, 한옥 공공건축물 '눈길'…주민센터부터 도서관까지 매체 :뉴스1 보도일 :2015.04.23
    992 [경기]회원가입없이 호수공원작은도서관에서 도서대출하세요 매체 :아주경제 보도일 :2015.04.23
    991 [경기] 작은도서관 협력 멘토링팀 공모 매체 :불교공뉴스 보도일 :2015.04.23
    990 [경기]안산 공립 작은도서관, 가정의 달 맞아 문화공연 마련 매체 :인천일보 보도일 :2015.04.22
    989 [경남]생각이라는 뜻의 '글혜윰' 아이들의 머리 속도 쑥쑥-(28) 진영 글혜윰작은도서관 매체 :김해뉴스 보도일 :2015.04.22
    988 [충남]서천도서관,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 실시 매체 :cc데일리뉴스 보도일 :2015.04.22
    987 [서울]강서구, 작은도서관 22곳에 전문사서 지원 매체 :시민일보 보도일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