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야 할 겨울방학이 두려운 소외아동 어쩌나

매체명 : 세계일보 보도일 : 2018.01.28
링크주소
http://www.segye.com/newsView/20180118001677
올해 초등학교 5학년 김수현(10)양은 아빠와 단둘이 생활한다. 김양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그 흔한 학원도 못 다니고, 매일 아빠가 올 때까지 동네 놀이터나 공터를 배회하다 풀 죽어 귀가하곤 한다.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학업을 봐주는 사람도 없어 성적도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던중 최근 집 근처에 작은도서관이 생긴 뒤 김양은 방과 후 어디로 가야 할지 더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그는 학교를 마치고 매일 도서관으로 향한다. 처음엔 만화책을 즐겨봤지만, 요즘엔 일반도서를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덕분인지 집중력도 좋아져 성적도 쑥쑥 올랐다.

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읽으며 김양은 자신의 꿈을 시나브로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집 근처에 작은도서관이 생겨 너무 좋다"며 "새롭고 재미있는 책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교육·문화 인프라, 도심지와 도서지역 격차 더 벌여져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교육환경시설 투자의 중요성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교육환경시설 투자는 1차적 목적인 학생의 건강과 안전 제고는 물론 교습 및 학습 환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쳐 학업성과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건물 내의 낡고 고장난 시설은 나쁜 공기를 유발해 학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결석률 상승 및 집중력 저하 등을 야기해 학업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소득층이 많고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의 학교 시설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학생들과 교사들의 학습 및 교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교육인프라투자(교육여건개선 및 교육환경개선시설비) 지출은 2009년 2조4000억원에서 이듬해 1조4000억원으로 급감한 뒤 2015년까지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으로 갈수록 지속적인 출산율 및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원도심이나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가속화, 교육 및 문화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교육부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2011년 이후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정책'으로 통폐합된 소규모 학교는 285개로, 이 가운데 초등학교는 211개였다. 전체 학교 중 농어촌학교 비율은 전남(76.0%)을 최고로 △충남(72.4%) △강원(70.4%) △경북(64.4%) △충북(61.1%) △전북(59.1%) △경남(57.7%) △제주(50.8%)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초·중·고등학교(1만1838개)의 17.7%인 2929개가 소규모 학교로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1474개로 70.5%를 차지했다. 지방으로 갈수록 인구감소와 소규모 농어촌 학교 비중이 높아 잠재적 통폐합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격차는 학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학교 수업 외에도 방과 후 학습 및 여가, 문화생활 등 전반에 걸쳐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지금처럼 날씨가 춥고, 겨울방학 기간이 되면 도서산간이나 소외지역 아이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가까이 이용 할 수 있는 교육∙문화 시설이 더욱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관련 시설과 투자 부족에 따른 피해는 결국 학생들이 지게 돼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의 안전 및 학습 여건을 개선하고, 지방 또는 소외지역의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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