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제주]사서직 최초 서기관 관장의 꿈 "도서관을 도서관 답게"
매체명 : 제주의소리
보도일 : 2018.01.22
1월 12일 제주도는 상반기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도청 도민안전실장, 특별자치국장, 제주시 부시장 등 굵직한 자리가 으레 주목을 받은 가운데,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인사 하나가 있었다. 바로 제주도 최초로 사서(司書) 공무원이 서기관(4급 공무원)에 오른 동시에, 제주 대표 공공도서관인 한라도서관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사서 공무원이 이끌게 됐다. 그 주인공은 강수복(58) 한라도서관장이다.
1984년 1월 공직에 입문한 강 관장은 2008년 지역 사서 공무원 최초로 사무관(5급)이 됐다. 그가 승진하고 나서야 제주도교육청과 서귀포시도 사서 사무관이 나왔으니, 여러모로 제주 사서 공직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22일 <제주의소리>와 만난 강 관장은 “이제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소감으로 내비쳤다. 탐라도서관장, 우당도서관장을 역임하며 나름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한계도 절감했기 때문.
그는 “지난해 우당도서관에 있으면서 ‘제주독서문화대전’을 만들며 느낀 점이 많다. 무엇보다 서귀포시민과 도서관까지 원활하게 함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역 대표 도서관인 한라도서관이 주관했다면 행정시 도서관뿐만 아니라 작은 도서관, 대학도서관까지 아울러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도내 사서 공무원 수는 도청, 시청, 교육청을 합쳐 83명이다. 도서관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15곳, 교육청 도서관 6곳을 포함해 21곳. 작은 도서관과 새마을문고까지 합하면 200곳을 훌쩍 넘는다. 공간만 따지면 전국에서도 꿀리지 않으나, 내용을 책임질 사서 수는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12월 31일 기준 제주지역 공공도서관 사서 배치율은 12.9%로 광역 지자체 중 꼴찌다. 전국 평균인 18.3%에도 크게 못 미친다. 공공도서관장에 행정직 대신에 사서 공무원을 임명하기가 얼마 되지 않은 씁쓸한 현실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강 관장은 “한 지역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는 바로 도서관이다. 선진국은 도시개발에서 가장 먼저 도서관을 검토한다”며 지금부터라도 도서관 정책에 더욱 힘이 실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사서 공무원은 전문직이다. 그 분야에 전문이라는 의미다. 독서 이용률 향상, 자료 수집·보존, 프로그램 등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행정 공무원과 차이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조직개편으로 읍면 공공도서관이 해당 읍면 소속으로 바뀌었다. 행정시 기능 강화라는 이유인데, 실상은 도서관 역할을 축소시키고 있다. 예산은 읍면 예산에 편입되고, 도서관 공간이 전혀 무관한 회의 장소로 사용되는 등 여러모로 입지가 좁아졌다. 사서 부족 문제를 포함해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주도 전체 정책 차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적인 개선과 함께 도서관들, 특히 읍면 지역 도서관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으로 오기를 기다리면 안된다. 어떤 프로그램과 행사를 하면 주민들이 찾아올지 지역 여건을 감안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내 최상위 도서관 수장에 오른 만큼, 강 관장은 넓은 시야로서 보다 근본적인 개선에 나선다는 포부다. 1순위가 바로 ‘공동보전 서고’다.
강 관장은 “우당·탐라도서관 모두 개관한지 30년이 지났다. 현재 도내 공공도서관 도서 수가 257만권을 넘는데, 이제 서고가 모자란 시점이 됐다. 장기적으로 보존 가치가 필요한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공동보전 서고가 필요하다. 이건 대표도서관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한라도서관은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서 정말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긴 호흡으로 중요한 변화를 만드는데 임기 동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84년 1월 공직에 입문한 강 관장은 2008년 지역 사서 공무원 최초로 사무관(5급)이 됐다. 그가 승진하고 나서야 제주도교육청과 서귀포시도 사서 사무관이 나왔으니, 여러모로 제주 사서 공직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22일 <제주의소리>와 만난 강 관장은 “이제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소감으로 내비쳤다. 탐라도서관장, 우당도서관장을 역임하며 나름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한계도 절감했기 때문.
그는 “지난해 우당도서관에 있으면서 ‘제주독서문화대전’을 만들며 느낀 점이 많다. 무엇보다 서귀포시민과 도서관까지 원활하게 함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역 대표 도서관인 한라도서관이 주관했다면 행정시 도서관뿐만 아니라 작은 도서관, 대학도서관까지 아울러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도내 사서 공무원 수는 도청, 시청, 교육청을 합쳐 83명이다. 도서관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15곳, 교육청 도서관 6곳을 포함해 21곳. 작은 도서관과 새마을문고까지 합하면 200곳을 훌쩍 넘는다. 공간만 따지면 전국에서도 꿀리지 않으나, 내용을 책임질 사서 수는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12월 31일 기준 제주지역 공공도서관 사서 배치율은 12.9%로 광역 지자체 중 꼴찌다. 전국 평균인 18.3%에도 크게 못 미친다. 공공도서관장에 행정직 대신에 사서 공무원을 임명하기가 얼마 되지 않은 씁쓸한 현실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강 관장은 “한 지역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는 바로 도서관이다. 선진국은 도시개발에서 가장 먼저 도서관을 검토한다”며 지금부터라도 도서관 정책에 더욱 힘이 실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사서 공무원은 전문직이다. 그 분야에 전문이라는 의미다. 독서 이용률 향상, 자료 수집·보존, 프로그램 등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행정 공무원과 차이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조직개편으로 읍면 공공도서관이 해당 읍면 소속으로 바뀌었다. 행정시 기능 강화라는 이유인데, 실상은 도서관 역할을 축소시키고 있다. 예산은 읍면 예산에 편입되고, 도서관 공간이 전혀 무관한 회의 장소로 사용되는 등 여러모로 입지가 좁아졌다. 사서 부족 문제를 포함해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주도 전체 정책 차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적인 개선과 함께 도서관들, 특히 읍면 지역 도서관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으로 오기를 기다리면 안된다. 어떤 프로그램과 행사를 하면 주민들이 찾아올지 지역 여건을 감안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내 최상위 도서관 수장에 오른 만큼, 강 관장은 넓은 시야로서 보다 근본적인 개선에 나선다는 포부다. 1순위가 바로 ‘공동보전 서고’다.
강 관장은 “우당·탐라도서관 모두 개관한지 30년이 지났다. 현재 도내 공공도서관 도서 수가 257만권을 넘는데, 이제 서고가 모자란 시점이 됐다. 장기적으로 보존 가치가 필요한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공동보전 서고가 필요하다. 이건 대표도서관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한라도서관은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서 정말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긴 호흡으로 중요한 변화를 만드는데 임기 동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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