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접근성 꼴찌 용산구, 6년 지나도 신축 ‘0’

매체명 : 한국일보 보도일 :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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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kookilbo.com/v/8cbcea5e184b49a6af27550718c24005
오는 15일 2012년 서울도서관에 이어 5년 만에 대형 공공도서관이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문을 연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장서 규모만 30만권으로, 서울 구립 도서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15년 첫 삽을 뜰 때 마포구는 대형도서관 건립 이유로 구내 공공도서관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 구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들었다.

공공시설의 입지가 거주자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지식정보사회에서 허브역할을 하는 공공도서관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공공도서관의 접근성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발표된 ‘서울특별시 공공도서관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와 결정요인’ 연구는 각 구의 공공도서관이 구민에게 얼마나 접근성이 좋은지를 조사했다. 연구는 구립 공공도서관과 교육청 도서관을 포함한 2010년 기준 서울의 101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상주 인구수와 해당 구의 중심점에서 공공도서관까지 최소 거리 등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접근성이 좋은 상위 5개는 영등포구, 금천구, 동작구, 강남구, 강동구 순으로 나타났고, 하위 5개는 용산구, 광진구, 관악구, 중구, 서초구 순이었다. 연구는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들이 용산구와 서초구에 밀집하여 분포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도 부유한 지역에 속하지만 공공도서관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연유로 접근성이 열악한 수준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후 6년 사이에 공공도서관의 접근성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됐을까. 201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세워진 공공도서관은 총 48개소로, 서울의 국공립 도서관 전체(153곳)의 31%에 해당할 정도다.

하지만 2010년 기준 조사에서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구로 나타난 용산구는 지난 6년간 지어진 공공도서관이 하나도 없었다. 용산구는 중랑구와 함께 구내 공공도서관이 3곳으로 서울에서 공공도서관이 제일 적은 구다. 용산구에는 1922년 개관해 서울에서 제일 오래된 공공도서관인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이 불과 약 300m 거리를 두고 자리한데다 지난 10년 사이에 지어진 도서관도 청파도서관(2009년) 하나뿐이었다. 2010년 기준 조사에서 나타난 공공도서관 접근성 하위 2~5위를 차지한 나머지 지역들의 경우 광진구 1곳, 관악구 1곳, 중구 3곳, 서초구 1곳이 늘었다.

한편 지난 6년간 공공도서관을 가장 많이 지은 지자체는 송파구로 총 6곳에 달했다. 뒤이어 성북구(5), 강서구(4), 도봉구(3), 은평구(3), 중구(3) 순이다. 장서 규모로 살펴보면 서울도서관(36만7,504권), 마포중앙도서관(30만8,000권), 서초구립반포도서관(9만1,084권), 도곡정보문화도서관(6만6,880권), 송파글마루도서관(6만5,064권) 순이다. 48개의 공공도서관 중 8개가 어린이 도서관이었고, 영어도서관도 강서영어도서관(강서구), 송파어린이영어작은도서관(송파구), 영어특성화도서관(양천구)까지 3곳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오는 11월에는 은평구 신사동 공공도서관이, 12월에는 노원구 월계동 월계문화복지센터 내 어린이도서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용산구 구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개관(1월)을 시작으로 도봉구, 중랑구, 광진구, 구로구, 종로구에서 5곳의 도서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공공도서관 수는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부족하다. 한국의 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5만2,688명으로 독일(1만468명) 영국(1만6,945명) 미국(3만3,525명) 일본(3만9,386명) 등에 비해 크게는 5배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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