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뉴스
[기고]엘리트 예술시대는 지났다, 골목을 춤추게 하라
매체명 : 리셋코리아
보도일 : 2017.10.30
“동화 속 친구들과 함께 놀아요~.”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제18회 청주가을동화잔치가 열렸다. 프로그램은 다양했다. 체험형 코너가 많았다. 도깨비 뿔을 쓴 꼬마들이 도깨비방망이를 휘둘렀다. 인형극 ‘호랑이가 들려주는 해님 달님 이야기’를 즐겼고, 색종이를 이용해 갖은 모양의 똥을 접어 보았다. 이날 잔치에는 인근 도서관·어린이단체·도서연구회 등 10여 단체가 함께했다. 18년 전 첫 행사 때부터 참가해온 초롱이네도서관 오혜자 관장은 “민간 주도의 공동체 문화가 활성화돼 보다 풍성한 지역 문화가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관장은 ‘작은 도서관’ 운동의 산증인이다. 1999년 자기 집을 도서관으로 개방한 데 이어 이듬해 청주시 용암동의 3층 목조건물을 빌려 아담한 도서관을 열었다. 각각 100㎡(약 30평) 크기의 1층은 열람실, 2층은 모임방으로 사용했다. 살림집 3층은 다음달부터 ‘도서관 하룻밤 자기’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등록 회원이 1500명에 이르고 어머니 책모임, 동화책 읽어주기 모임 등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청주 초롱이네 도서관의 실험
현재 청주에는 150여 곳의 작은 도서관이 있다. 전국적으로는 6340여 곳에 이른다. 도시 아파트, 시골 동네의 문화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오 관장은 “공공도서관의 틈새를 메우는 작은 도서관은 대부분 운영이 어려운 편”이라며 “주민들이 스스로 꾸려가는 문화실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앙일보·JTBC의 국가 개혁 프로젝트 ‘리셋 코리아’ 문화분과는 세상을 바꾸어 가는 주민·시민의 힘을 주목했다. 연초에 ‘문화 동아리 10만 개 키우자’(중앙일보 2월 24일자 1, 12면)고 제안했다. 시민의 문화 향유가 늘어나야 국민 전반의 행복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이에 공감했다. 내년 신규 사업에 예술동아리 교육을 포함시켰다. 총 15억원을 들여 동아리 700곳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출발일 뿐이다. 문화분과 위원들은 내일을 열어가는 문화 청사진을 주문했다. 문화가 절로 커갈 수 있는 환경, 즉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에 방점을 찍었다. 골목마다, 마을마다 자생 문화가 꽃필 수 있는 토대를 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서 핵심은 시민의 예술적 역량 강화다. 모세혈관이 튼튼해야 몸 전체가 건강하듯 골목에 생기가 돌아야 문화도 만개할 수 있다.
리셋 코리아 문화분과의 입장은 명확했다. 소수 예술가가 문화를 끌어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판단했다. 박신의 경희대 교수는 “초기 예술 생태계는 엘리트 예술을 확대하는 쪽이었지만 최근엔 생활예술·생활체육 등 누구나 창작 주체가 되는 방향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술 영역이 시민·지역·기업으로 계속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 문화정책은 아직도 소수 작가에게 무게를 싣고 있다. 새 정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년 달라지는 문화정책의 앞머리에 예술인 복지, 기초예술 지원 등이 올라와 있다(그래픽 참조). “문화정책에 새로운 게 없다. 공급자 중심이다”(박신의 경희대 교수), “문화를 꿰는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박삼철 서울디자인재단 연구소장), “실적 위주 정책이 많다. 지속성 없는 투자는 효과가 적다”(주일우 도서출판 이음 대표) 등의 비판이 나왔다.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제18회 청주가을동화잔치가 열렸다. 프로그램은 다양했다. 체험형 코너가 많았다. 도깨비 뿔을 쓴 꼬마들이 도깨비방망이를 휘둘렀다. 인형극 ‘호랑이가 들려주는 해님 달님 이야기’를 즐겼고, 색종이를 이용해 갖은 모양의 똥을 접어 보았다. 이날 잔치에는 인근 도서관·어린이단체·도서연구회 등 10여 단체가 함께했다. 18년 전 첫 행사 때부터 참가해온 초롱이네도서관 오혜자 관장은 “민간 주도의 공동체 문화가 활성화돼 보다 풍성한 지역 문화가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관장은 ‘작은 도서관’ 운동의 산증인이다. 1999년 자기 집을 도서관으로 개방한 데 이어 이듬해 청주시 용암동의 3층 목조건물을 빌려 아담한 도서관을 열었다. 각각 100㎡(약 30평) 크기의 1층은 열람실, 2층은 모임방으로 사용했다. 살림집 3층은 다음달부터 ‘도서관 하룻밤 자기’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등록 회원이 1500명에 이르고 어머니 책모임, 동화책 읽어주기 모임 등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청주 초롱이네 도서관의 실험
현재 청주에는 150여 곳의 작은 도서관이 있다. 전국적으로는 6340여 곳에 이른다. 도시 아파트, 시골 동네의 문화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오 관장은 “공공도서관의 틈새를 메우는 작은 도서관은 대부분 운영이 어려운 편”이라며 “주민들이 스스로 꾸려가는 문화실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앙일보·JTBC의 국가 개혁 프로젝트 ‘리셋 코리아’ 문화분과는 세상을 바꾸어 가는 주민·시민의 힘을 주목했다. 연초에 ‘문화 동아리 10만 개 키우자’(중앙일보 2월 24일자 1, 12면)고 제안했다. 시민의 문화 향유가 늘어나야 국민 전반의 행복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이에 공감했다. 내년 신규 사업에 예술동아리 교육을 포함시켰다. 총 15억원을 들여 동아리 700곳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출발일 뿐이다. 문화분과 위원들은 내일을 열어가는 문화 청사진을 주문했다. 문화가 절로 커갈 수 있는 환경, 즉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에 방점을 찍었다. 골목마다, 마을마다 자생 문화가 꽃필 수 있는 토대를 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서 핵심은 시민의 예술적 역량 강화다. 모세혈관이 튼튼해야 몸 전체가 건강하듯 골목에 생기가 돌아야 문화도 만개할 수 있다.
리셋 코리아 문화분과의 입장은 명확했다. 소수 예술가가 문화를 끌어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판단했다. 박신의 경희대 교수는 “초기 예술 생태계는 엘리트 예술을 확대하는 쪽이었지만 최근엔 생활예술·생활체육 등 누구나 창작 주체가 되는 방향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술 영역이 시민·지역·기업으로 계속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 문화정책은 아직도 소수 작가에게 무게를 싣고 있다. 새 정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년 달라지는 문화정책의 앞머리에 예술인 복지, 기초예술 지원 등이 올라와 있다(그래픽 참조). “문화정책에 새로운 게 없다. 공급자 중심이다”(박신의 경희대 교수), “문화를 꿰는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박삼철 서울디자인재단 연구소장), “실적 위주 정책이 많다. 지속성 없는 투자는 효과가 적다”(주일우 도서출판 이음 대표) 등의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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