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마을도서관은 책 하나를 촛불로 키운다

매체명 : 오마이뉴스 보도일 : 2017.10.14
링크주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ss_pg.aspx?CNTN_CD=A0002367692&PAGE_CD=N0002&CMPT_CD=M0142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접어들고서 2010년대로 이르는 동안을 가만히 되새깁니다. 이 스무 해 사이에 한국에서는 마을책방(동네책방)이라고 하는 곳이 대단히 많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제 마을에서 자그마한 책방은 책을 팔아서 먹고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았어요. 참고서 장사조차 안 된다고들 했지요.

이 흐름은 틀리지 않다고 느껴요. 더욱이 이 흐름은 우리한테 앞으로 새로운 마을책방이 서야 한다는 뜻이라고도 느껴요. 이제는 참말로 큰책방이든 작은책방이든 서울책방이든 마을책방이든 '참고서에 안 기대고 오로지 책다운 책으로 마을이웃을 만나는 새로운 책방으로 거듭날 노릇'이라고 할까요. 마을책방이 마을에서 제대로 버티거나 뿌리를 내리려면 참고서를 책꽂이에서 털어낼 노릇이라고도 할 만합니다.

참고서라고 해서 나쁠 일은 없겠지요. 다만 한국 사회에서 참고서란, 거의 모두 대학입시에서 쓰고, 대학입시는 아이들을 줄세우는 계급장을 가르는 구실을 했어요. 배움길에 도움(참고)이 되는 책인 도움책(참고서)이 아닌, 그저 대학입시 시험공부 문제풀이에만 치우친 책이라면, 앞으로는 사람들이 이러한 책에 등을 돌리기 마련이라고 할 만해요. 오늘날 새로운 마을책방은 학습·입시 참고서에서 벗어나 '삶에 길동무가 되는 도움책'을 갖추는 길로 거듭나야 하고, '작은 사람이 마을에서 손수 살림을 짓는 길에 벗님이 되는 도움책'을 나누는 길로 거듭나야지 싶기도 합니다.

내가 먼저 그에게 나의 꿈을 말했다. "길모퉁이마다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어! 그곳에서 서로 배움을 나누는 작은 모임을 열고 싶어! 동네도서관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 (47쪽)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배움을 나눌 기회를 얻고 싶었다. 거기에는 번듯한 장소가 없어도 된다. 책은 각자 갖고 오면 된다. 결국, 문제는 자금이 아니었다. (49쪽)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작은도서관 뉴스 목록
    번호 제목 매체 보도일
    32 인천 미추홀도서관 ‘도서관 주간’ 맞아 독서·문화행사 풍성 매체 :경기일보 보도일 :2013.04.03
    31 노원구 '책 읽는 어머니 학교' 운영 매체 :메트로신문 보도일 :2013.04.03
    30 인천시민 봄맞이 힐링은 ‘책 향기’ 매체 :경기신문 보도일 :2013.04.03
    29 전라북도, 무자격 작은도서관 운영자 인건비 지원 끊는다 매체 :전라일보 보도일 :2013.04.02
    28 [단신] 충주시 봉숭아꽃 작은도서관 ‘개관’ 매체 :충청투데이 보도일 :2013.04.01
    27 꿈쟁이 작은도서관,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매체 :헤드라인제주 보도일 :2013.03.30
    26 부천시, '도서' 상호대차서비스 거점도서관 확대 매체 :민중의소리 보도일 :2013.03.28
    25 올해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100개 생긴다 매체 :독서신문 보도일 :2013.03.28
    24 책읽는 사회 만들고 문화유산 세계화 추진 매체 :공감코리아 보도일 :2013.03.28
    23 전자책 독서실태조사 결과 발표 - 전자책 독서인구 15%,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문학 읽기 중심 매체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보도일 :201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