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연간 이용인원이 2년 새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은희 의원에 따르면 2014년 368만6061명이던 서울도서관 연간 이용인원이 2015년 184만2986명, 2016년 114만8307명으로 줄었다. 2015년에는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2016년에도 전년대비 60%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2015년에 이용자 계수기 위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유를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료실 기능, 박물관 기능 등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각각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전자책 보급, 도서관 증가 등의 환경변화가 서울도서관 이용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매년 서울에서만 100개 가량 늘고 있는 작은도서관이 거론됐다. 작은도서관이 늘어나면서 가까운 곳에서 책을 빌릴 수 있자 서울도서관 이용객이 분산됐다는 설명이다.

서울도서관은 이같은 환경변화에 따른 적절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이어갔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서울도서관은 서울 내 도서관들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하고 있다"며 "바뀐 이용자들의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자문을 받고 토론회를 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은희 의원은 "예전에는 시민들이 책을 빌리고 읽는 '공간'으로서 도서관만을 기대해왔으나, 이젠 달라졌다"며 "복합문화공간 등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킬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