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픈 책' 치료하는 책병원이 찾아갑니다

매체명 : 오마이뉴스 보도일 : 2014.08.20
링크주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3938
예년보다 더위가 많이 약해진 것 같은 날씨지만 그래도 한번씩 느껴지는 더위는 무어라 말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우리 도서관은 월요일마다 쉽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며, 책장 넘기는 소리로 가득하던 도서관에는 매주 월요일만 되면 숨소리조차 들킬 것 같은 고요함이 밀려듭니다.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책 고치는 자원봉사자 선생님(우리는 서로를 다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들의 발자국 소리가 요란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인 만남을 하고 있는 '책 보수팀'들은 제가 없어도 알아서 도서관으로 나옵니다.

늘 하던 것처럼 만나면 밥 먹었는지, 뭐하며 지냈는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서로 이야기합니다. 밥 먹었냐고 물을 때 한 숟갈 먹었다고 대답하면 으레 맛난 간식거리들을 사주셨는데, 이제 자원봉사 선생님들은 더 이상 저의 '한 숟갈'을 믿어주지 않네요.

"벌써 들통 나버렸네. 속아줄 때가 좋더만."
"샘, 이번에는 어디로 가요?"
"인근 고등학교에서 연락이 왔네요. 어찌 우리 책 보수팀들이 있다는 걸 듣고 연락을 해왔는데, 샘들은 시간 다 되는지, 그거 의논 함 해보이소."

도서관 쉬는 날이면 책 보수팀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모여 찢어지고 얼룩진 책들을 고칩니다. 도서관에서 단순히 책을 빌려주고 받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찢어지고 훼손돼 가치가 약해지는 책들을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책들을 고칠 수 있는 사람들이 도서관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제 생각과 자원봉사자들의 뜻이 합쳐져서 책 보수팀이 만들어졌죠.

책 보수팀은 다른 도서관으로 출장(?)을 나가기도 합니다. 훼손된 책을 고쳐주고 그곳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책 보수 교육을 하는 거죠. 이번에는 인근 지역의 열악한 학교도서관에서 요청이 왔습니다.


※기사 전문은 상단의 링크주소에 있는 원문 링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작은도서관 뉴스 목록
    번호 제목 매체 보도일
    2944 [제주]우수새마을작은도서관 봉사자 교육 매체 :한라일보 보도일 :2018.04.24
    2943 [서울]송파글마루도서관 야외 정원에 "책 처방 우체통" 설치 매체 :국제뉴스 보도일 :2018.04.23
    2942 [대전]유성구 작은도서관, ‘새로운 나-괜찮은 나’ 봉사자 교육 매체 :충청뉴스 보도일 :2018.04.23
    2941 [경기]하남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에 협력문고 및 현판 지원 매체 :경인종합일보 보도일 :2018.04.22
    2940 [서울]내 손안에 가장 작은 책! 매체 :한국강사신문 보도일 :2018.04.20
    2939 [인천]인천시 미추홀도서관, 2018 미추홀북 선정 위한 시민투표 진행 매체 :매일일보 보도일 :2018.04.20
    2938 [서울]서울도서관x동네책방…유명 작가와의 만남 매체 :환경미디어 보도일 :2018.04.19
    2937 [서울]광화문광장 봄볕 쬐며 책 읽어볼까 매체 :한국일보 보도일 :2018.04.19
    2936 [전북]익산시, '작은도서관' 활성화 모색...우수사례 체험·실무 적용 매체 :미래한국 보도일 :2018.04.19
    2935 [경기]안산시 상록구 도서관, 북스타트(플러스)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매체 :인천일보 보도일 :2018.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