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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격차 해소 위한 '새로운 도전'… 학교와 마을 손잡다
매체명 : 부산일보
보도일 : 2017.10.08
부산의 교육공동체인 '다행복교육지구'가 내년 첫발을 내디딘다. 부산시교육청은 동구, 북구, 사상구, 사하구, 영도구 5개 지구를 다행복교육지구로 선정했다. 이들 5개 지자체와 교육청, 부산시는 교육을 위해 온 마을이 나서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부산의 교육공동체 성공을 위한 의미와 과제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아이들 초등학교가 다행복학교로 바뀌고 나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그런데 졸업할 때쯤 되니 걱정이 돼요.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교육을 받고 싶어요."
부산의 한 '다행복학교' 학부모의 말이다. 2015년부터 도입된 '다행복학교'는 부산의 혁신학교로, 현재 부산 전역에 유치원과 초·중·고 32개가 운영 중이다. 다행복학교는 학교 내 배려와 존중의 분위기를 추구하며 기존 학교과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학교만의 변화로는 한계도 뚜렷했다. 초·중·고 연계가 낮고, 교육청 지원이 사라진 후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이 다행복교육지구 구상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었다. 다행복학교의 성과를 키우고 전파하기 위해서는 단위 학교만의 노력으로 부족했다. 학교 울타리를 낮춰 지역과 함께 교육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했다.
학교와 마을의 만남은 '교육 격차에 따른 지역의 인구 감소'라는 난제를 해결할 대안이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교육자원을 투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교육공동체를 해법으로 꼽았다. 부산교대 교육학과 성병창 교수는 "부모의 경제력을 대체할 자원은 이미 마을 곳곳에 있지만 학교와 연계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없다. 부산의 교육공동체인 다행복교육지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공동체, 어떤 일이 이뤄지나
학기 중 갑작스레 구청에서 2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 한 인문계고의 A 교사. 수업 준비와 생활지도, 각종 공문 처리에 바쁜데 예산 처리까지 떠안았다. A 교사는 가장 돈 쓰기 쉬운 '강사 초청 특강'을 기획하면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초등 5학년 B 양. 수업 시간에 교사의 설명만으로는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 부모님은 밤늦게 들어와 학습을 도와줄 여력이 없다.
다행복교육지구에서 A 교사와 B 양의 고민은 마을공동체와 함께 답을 찾게 된다. 예를 들어 지자체의 교육 예산이 학기 중 학교로 전달되기 전 교육공동체 센터 차원에서 집행 방식을 먼저 고민하거나 A 교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교육공동체 센터의 도움을 받는 식이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학교 측에 부담이 됐던 각종 업무가 교육공동체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사가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은 예산과 각종 마을 자원을 학교에 지원한다. 각 다행복지구마다 이를 조율하는 전담 기구를 조성해 효율적으로 자원을 분배한다.
'살아있는 공부'를 위한 지역 연계 교육 사업도 진행된다. 사하구의 진로 교육을 위한 관내 '직업체험 맵'을 구축하고, 영도구는 지역의 교육자원을 개발하는 '지역사회 배움터'를 만든다. 동구는 산복도로 체험 코스를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북구와 사상구는 지역 내 작은 도서관과 국제센터를 활용한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사업은 마을을 살리는 역할도 기대된다. 이미 일부 다행복학교에서 교육과 마을이 상생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북구 만덕고의 매점이 대표적인 예다. 만덕고 매점은 학생과 학부모, 마을주민 190여 명이 출자한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매점에서 판매되는 빵은 동네 빵집에서 사고, 매점 수익금으로 지역민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만덕고 사회적 협동조합 문난이 이사장은 "학생이 매점 물품 구매부터 수익 모델 구상까지 경제 활동에 참여하면서 교육 효과가 클 뿐 아니라 마을과 연대감도 높일 수 있다"며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우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아이들 초등학교가 다행복학교로 바뀌고 나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그런데 졸업할 때쯤 되니 걱정이 돼요.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교육을 받고 싶어요."
부산의 한 '다행복학교' 학부모의 말이다. 2015년부터 도입된 '다행복학교'는 부산의 혁신학교로, 현재 부산 전역에 유치원과 초·중·고 32개가 운영 중이다. 다행복학교는 학교 내 배려와 존중의 분위기를 추구하며 기존 학교과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학교만의 변화로는 한계도 뚜렷했다. 초·중·고 연계가 낮고, 교육청 지원이 사라진 후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이 다행복교육지구 구상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었다. 다행복학교의 성과를 키우고 전파하기 위해서는 단위 학교만의 노력으로 부족했다. 학교 울타리를 낮춰 지역과 함께 교육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했다.
학교와 마을의 만남은 '교육 격차에 따른 지역의 인구 감소'라는 난제를 해결할 대안이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교육자원을 투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교육공동체를 해법으로 꼽았다. 부산교대 교육학과 성병창 교수는 "부모의 경제력을 대체할 자원은 이미 마을 곳곳에 있지만 학교와 연계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없다. 부산의 교육공동체인 다행복교육지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공동체, 어떤 일이 이뤄지나
학기 중 갑작스레 구청에서 2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 한 인문계고의 A 교사. 수업 준비와 생활지도, 각종 공문 처리에 바쁜데 예산 처리까지 떠안았다. A 교사는 가장 돈 쓰기 쉬운 '강사 초청 특강'을 기획하면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초등 5학년 B 양. 수업 시간에 교사의 설명만으로는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 부모님은 밤늦게 들어와 학습을 도와줄 여력이 없다.
다행복교육지구에서 A 교사와 B 양의 고민은 마을공동체와 함께 답을 찾게 된다. 예를 들어 지자체의 교육 예산이 학기 중 학교로 전달되기 전 교육공동체 센터 차원에서 집행 방식을 먼저 고민하거나 A 교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교육공동체 센터의 도움을 받는 식이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학교 측에 부담이 됐던 각종 업무가 교육공동체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사가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은 예산과 각종 마을 자원을 학교에 지원한다. 각 다행복지구마다 이를 조율하는 전담 기구를 조성해 효율적으로 자원을 분배한다.
'살아있는 공부'를 위한 지역 연계 교육 사업도 진행된다. 사하구의 진로 교육을 위한 관내 '직업체험 맵'을 구축하고, 영도구는 지역의 교육자원을 개발하는 '지역사회 배움터'를 만든다. 동구는 산복도로 체험 코스를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북구와 사상구는 지역 내 작은 도서관과 국제센터를 활용한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사업은 마을을 살리는 역할도 기대된다. 이미 일부 다행복학교에서 교육과 마을이 상생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북구 만덕고의 매점이 대표적인 예다. 만덕고 매점은 학생과 학부모, 마을주민 190여 명이 출자한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매점에서 판매되는 빵은 동네 빵집에서 사고, 매점 수익금으로 지역민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만덕고 사회적 협동조합 문난이 이사장은 "학생이 매점 물품 구매부터 수익 모델 구상까지 경제 활동에 참여하면서 교육 효과가 클 뿐 아니라 마을과 연대감도 높일 수 있다"며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우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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